코멧 a구역에서 자첫했어

1. 혼란하다 초대받지 못한 퍼레이드에 초대받은 기분이다 나는 초대받지 못했는데 왜 초대된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2. 넘버 엄청 흥난다 내가 오늘 빈티지 옷을 입고 앉아있었다면 아마 모르는 척 하고 무대에서 같이 캉캉 추지 않았을까 싶다 현대복 입고 가서 (배우들과 나에게) 참 다행이다

3. 광란의 파티타임... 내가 미리 알고 갔더라면 반짝이는 물건을 들고 가서 그 넘버 때만 슬그머니 켜놓고 싶었다 넘버는 기억 안 나는데 반짝여서 눈 아팠던 것만 기억난다 신난다 엄청나게

4. 홍 오케냐는 말은 보고 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보다 더 오케 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가 행복해보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겼다

5. 공연을 보고 온 기분보다는 놀이공원 퍼레이드 뒤를 졸졸 따라다닌 기분이 든다 근데 퍼레이드가 2시간 넘어서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힘든 기분... 2막 초반에 한참 춤추고 나서 깡나톨이 물 마시는데 한 입만 달라고 하고 싶었다 나는 왜 숨이 차는 거지...^^

6. 앙상블들이 아아아 하는 합창할 때 마스크 안에서 입 벌리고 있으면 같이 합창하는 기분이 든다 마침 내 자리도 무대같아서 약간 과몰입 가능하다 + 커튼콜 때도 내가 박수받는 기분이 들어서 배우들 퇴장 통로로 같이 퇴장할 뻔 했다 자칫 너무 신나면 한 발자국 내딛는 거지... 바로 무대 위...

7. 강정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행복해보여서... 기타치는 뒷모습 못 잊어... 팡이 아부지 행복하세요...

8. 극 내용은 하나도 모르겠다 애초에 이해하려고 들지 않았는데 참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해하려고 들었으면 극불호 떴을 것 같은데... 그냥 신났다

9. 자리 후기를 좀 보고 갔어 a구역은 바이올린 켜는 아나톨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나톨 표정보기도 좋고 여러모로 좋았다 재관람 한다면 a구역에 앉고 싶다

10. 가사가 기억이 안 나는데 2막에 그 하 하 하 하 하는... 퍼레이드같은 그 넘버에서 앙상블이 나한테 팔을 쫙 뻗어주면서 "행복한~" 뭐 이런 희망적인 가사의 넘버를 불러줬는데 너무 힘이 났다 근데 가사가 기억이 안 나네...

11. 홍 역시 진심으로 행복해보인다 진짜 행복해보여서 보는 나까지 행복해졌다

12. 앙상블들 진짜 최고... 너무 멋져... 악기도 다들 너무 잘 다루고 에너지 최고야 아 너무 좋아

13. 정은지도 잘하고 방진의 사랑해ㅠㅠㅠㅠㅠㅠ나타샤 엄마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극 내용은 진짜 하나도 모르겠는데 좋아... 이러기도 참 쉽지 않은데
기는 좀 빨렸어 배우들이랑 눈마주치면 말거는데 내가 대답을 해줄 수 없으니까 일방적으로 눈맞춤 받고 대화도 듣기만 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내 기를 줄 수가 없어서 아쉽더라
무대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재연 오기 진짜 힘들겠다 싶은 극인데 그래도 한 3년 주기로 와줬으면... 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쇼노트는 싫다 다른 제작사랑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