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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9월 13일 공연 후기 (윤임전신) - 스포 포함!

얼얼얼(175.197) 2012.09.14 20:53:38
조회 248 추천 0 댓글 6


루시의 "(성탄절 저녁식사 초대) 거절하기 없.음~!"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으므로
음슴체로 말하겠음!

우선 넘버 좋았음.
넘버 오슷 꼭 내주면 좋겠음.
착한 사람이 손해 본다는 곡이 왜그리 좋지?ㅋㅋ
난 착한 사람도 아닌데... ㄱ-

파사드, 아, 나의 존 파사드는 완전무결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보여줬음.ㅋㅋㅋ
나중엔 파사드와 사랑에 빠질 지경.ㅋㅋ
파~사드! 반가워! 나도 너랑 같은 과라구.ㅋㅋ

하지만 결과를 말하자면
총체적인 실망이었음ㅠㅠ
(물론 지극히 내 취향. 씨왓임)

스토리 자체는 완전히 내 취향!!!
시대극에, 격변기에, 한 남자가, 이미 남편이 있는 여잘 사랑해서, 그녀 대신도 아니고, 그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그녀 남편 대신 죽는 이야기!!
완전 내 로망을 채워주는 스토리라서~ 아무리 돈이 없어도 두도시는 꼭 보겠다고 오래 전부터 각오하고 있었음!

그러나 이토록 내 취향인 스토리를 전혀 살리지 못햇음...ㅠ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평면적이고, 단순하고, 깊이가 없음;
감정의 흐름에 따라 극이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건 감정의 흐름은 없고 단순히 사건의 배열만 있었음;
감정이 사건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니고,
사건을 위해 감정을 억지로 만들어 낸 그런 극이었다고 생각함;
그래서 프랑스 혁명의 간절함, 처절함, 이중성? 뭐 그런 것도 별로 와닿지 않았고,
인물간의 사랑과 칼튼의 애절함, 헌신적인 사랑? 설득력이 없었음;
자연히 배우님들도 하나 같이 '사랑에 빠졌구나', '증오하고 있구나'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하고 있구나', '증오에 빠진 연기를 하고 있구나'가 되었음.

류배우님과 윤배우님 공연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윤배우님 공연 처음 봤는데
팬들이 왜 곰이라고 하는지 바로 알았음.ㅋㅋㅋㅋ
성대가 인간의 성대가 아냐.ㅋㅋㅋ 곰성대.ㅋㅋㅋㅋ
하지만 칼튼이 재판 한 번 끝내고, 다네이랑 술 마시고 벌써 루시에게 풍덩 빠진 모습 보고 당황했음;
아니, 언제, 어떻게... 관객들도 눈치 못 챈 사이에 사랑에 빠져?
둔탱이 여주인공이 모르고, 극 중 아무도 몰라도
관객들만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봤어야 하는 거 아니겠음?
그런데 나는 그런 낌새 전혀 못 챘는데 벌써 사랑에 빠져있어서 몹시 놀랐음ㅋㅋㅋ
읭? 아무리 남주들은 금사빠라지만 이건 너무 금사빠잖아!!
그리고 나- 윤배우님이 연기하는 칼튼에게서 애절함을 별로 못 느꼈음.ㅠㅠ
루시를 만나고 삶이 변했다고 하는데... 왜 변했는지 당췌 모르겠음;;;

임배우님... 간드러지는 목소리까진 좋았지만...
사랑스럽지가 않았음!!!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는 것까진... 소설, 영화, 공연에선 흔한 일임 (물론 현실에선..................)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서 그 남편을 대신해서 죽는 건 정말 엄청난 사랑임!!
그런데 그런 사랑을 받을 만큼의 매력이 어필되지 않았음.ㅠㅠ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였어.ㅠㅠ 깊이가 없는 캐릭터.ㅠㅠ
그냥, 칼튼과 다네이가 초단순남들에 얼빠라서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였.............
이건 배우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극본과 연출의 문제라고 봄;
그리고 "거절하기 없.음.!", "크리스마스엔 아무도 혼자면 안 되니까요" 할 땐...
다른 모든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터져나왔음.ㅋㅋㅋ
그리고 난 생각했음.
아... 이제부터 여쥔공 이름이 '루시'면 덮어놓고 보지 마까...?
사랑해줄 것도 아님서 왜 만날 순진한 남정네들 얼굴을 쓰담쓰담하고 그러심ㅠㅠ
게다가 칼튼이 남편 대신 감옥에 갇혀있고, 내일 처형 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남편과 후다닥 떠나버리는 모습 당황스러웠음;
(이건 뭐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급 뻔뻔함;;)
알고보니 루시... 순종적인 여자였음.
칼튼이 편지로 '슬퍼하지 마라'니깐 정말 슬퍼하지 않고 뒤도 보지 않고 줄행랑이냐!
적어도 "오오, 칼튼... 칼튼이 정말 죽게 둘 순 없어요...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아, 칼튼..." 정도의 대사 두어 줄만이라도 넣어주지 그러셨어요.ㅠㅠ
원작에서 없었다면 창작해서라도 넣어주세요...ㅠㅠ

동서긔...
난 얼빠이므로 고민 안 하고 동서긔 캐슷으로 질렀음!
정말 얼굴 하난 끝내줌... 지금도 동서긔의 깍아놓은 밤톨 같은 얼굴과 콧날, 조명 받아 반짝이던 동서긔 눈을 생각하면... 하아아아... 행복이 가슴에 마구마구 퍼져나감ㅋㅋㅋㅋ
목소리, 가창력도 두 말 할 것 없음.
연기...? 연기는 아싸리 포기하고 갔기 때문에 사실 기대감 없었음.
처음에 등장해서 못돼처먹은 삼촌에게 대사 칠 때나, 배에서 루시에게 살랑거리는 연기를 볼 땐...
그냥 동서긔는 대사 없이 노래만 했음 좋겠다고 생각했음.ㅋㅋㅋ
다만- 칼튼과 술집에서... 해맑게 웃으면서 아주 순수한 얼굴로 "마네뜨를 위하여!" 할 땐 정말... 그대로 보쌈해버리고 싶었음.ㅋㅋㅋ
그치만 프랑스로 돌아가 목숨줄이 위험해지자 연기가 달라졌음!!
동서긔 성격 원래 방방 뜨기보다 차분한 성격임? 여자한테 반해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을 연기할 땐 연기 자체가 떠버리더니
처절하고 비참할 땐 연기가 됨.
엘리자벳 공연 후반기에는 거울송과 마이어링에서 동서긔 눈에서 광기가 어렸다며 이제 동서긔가 연기까지 잘 한다며 칭찬했던 횽들도 많았으니.ㅋㅋㅋ
그러므로 베르테르는 연기까지 기대해보겠음.
아무튼 얼굴 존잘. 노래 존잘. 키스신... 존잘.ㅠㅠ 키스신 보면서 난 왜 진즉 뮤배가 되지 않았나 후회했음.ㅋㅋㅋ
동서긔 부모님은 얼마나 흐뭇하고 뿌듯하실까? 이런 존잘 아들을 낳았으니~ㅎㅎ
아, 의외로 애아빠 모습도 거부가 없었음ㅋㅋㅋ
얼빠라서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동서긔 찬양이 되었..................

신배우님~!! 왓슨때도 정말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창법에 빠졌었는데
두도시에서도 그 목소리로 절 홀리심~ 게다가 깊은 원한이 서린 넘버들을 중성적인 매력으로 완벽히 소화하심~!! 멋지심~!!
다만 좀 쉽게 죽으셨음...; 할머니 손에 죽으셨음...;; 난 당연히 그 장면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실 줄 알았는데...
이 극의 유일한 반전이었다면 반전이랄까. 정말 허를 찌르는 죽음이었달까... 그랬음.ㅋㅋㅋ

무대 연출에서도 특별한 성의를 느낄 수가 없었음.

극을 보고 나서 12만원을 길바닥에 버린 것만큼의 실망은 아니었지만, 다시 보진 않겠다 싶었음.
덕분에 내 통장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나름 만족스러움.
물론 류칼튼과 최루시 카네이도 보고 싶긴 하지만... 딱히 배우가 달라진다고 내 취향의 극이 될 것 같진 않음.

정말이지 스토리가 아까움...ㅠㅠ
차라리 <두 도시 이야기>는 헐리우드에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영화나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음.ㅠㅠ

그래, 그래도... 넘버는 참 좋았어.
오슷 내주면 망설이지 않고 살 예정임.

그러니까-
마무리는 항상 칭찬으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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