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공 보고 생각난 것들 좀 정리했는데..


댄석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는데  
어제는 꽉막힌 절망 새드엔딩이라서 진짜 슬펐다 ㅠㅠ




석루이스-댄잭

석루이스는 너무 어린 느낌은 아닌 것 같아.
굳이 따지자면 어리긴 한데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건 얼추 아는 느낌?극악무도한 잭 만났는데도 생각보다 겁내는게 없는데 사실 그건 잭이 처음부터 너무 하찮아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ㅋㅋ
여튼 잭이 처음 루이스 만났을 때 순간 루이스 얼굴 보고도 케일럽! 한 거 보면 루이스랑 케일럽이 많이 닮은 것 같아.
처음 잭은 루이스 떼놓고 가려고 일부러 조너선바넷 얘기 하면서 엄청 겁주는데 정작 루이스가 같이 간다고 하니까엄청 다정하게 챙기면서 가자!! 하는거 보면 잭 너무 다정한게 보여 ㅋㅋ

사실 루이스의 말처럼 정말 갑작스럽게 항해를 떠나게 된거잖아. 루이스랑 잭도 정말 갑작스럽게 만난 사이고근데 이둘이 후반부에 정말 가까워졌다고 느낀게 잭이 루이스한테 비밀얘기 해줄 때거든.
잭이 그랬잖아 해적들은 입이 정말 가볍다고, 그리고 루이스도 마르코가 마리아고 앤한테는 메리라는 거 잭한테 말하면서나한테 비밀얘기 하지말라고 하는 거 보면 못지않게 입이 정말 가볍고, 잭도 그걸 다 알고 있다는건데.그럼에도 자신의 비밀을 루이스한테 말한걸 보면 얼마나 루이스를 믿는지 알 것 같더라고.낭만해적에서도 잭이 루이스한테 '앤과 메리가 날 줄일거야. 너도 날 죽이고 싶니?' 라고 하잖아.
그말을 들으면 우선 잭이 본인을 엄청 자책하고 있고,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선원들과 특히 루이스가 자신을 원망할까봐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여. 그럼에도 사실 내가 하워드에게 화약, 총, 물 등을 다 줘버렸다는 걸 말했다는 건그만큼 루이스를 믿고 있다는 것 같기도 해서 이둘의 관계가 후반부에서 얼마나 끈끈해졌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석앤-댄메리

석앤 노빠꾸가 너무 눈에 띄는 노선이 아닐까 싶은데..
아닐리 없다에서 뒤에서 메리 빤히 쳐다보는데 약간 쟤 뭐지? 쟤 누구지? 이런 느낌이랄까.그리고 진짜 가볍게 점프해서 내려와서 메리랑 마주서고 다시한번 메리를 빤히 쳐다본단말이야.근데 그때 회차마다 좀 다르긴 한데 어제 밤공 기준으로는 메리가 앤 보자마자 활짝 웃었거든. 그러니까 뭔가 앤이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은느낌?
댄석 초반 럽앳퍼싸까지만 하더라도 걍 염병첨병이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럽앳퍼싸가 굉장히 진지해진 느낌이 들더라구.넘버 초중반까지는 진짜 진지하게 결투에 임하고 중후반쯤부터 서로 웃으면서 좀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가만안둬에서 메리가 바다에 빠질려고 할 때 막는 석앤인데, 진짜 말그대로 '죽으려면 그때 죽었어야지!' 인 것 처럼 보였어.죽으려면 그전에 죽던지 이제는 너 그렇게 죽게 내가 못놔둔다!! 약간 이런 느낌이야 ㅋㅋ

이거랑 연결해서 우모기꿈에서도댄메리가 굉장히 다정한 노선인거에 비해 여기서 앤 돌려보낼 때는 엄청 냉정한 편인데 이때 석앤의 경우에는 좀 빡친게 보여그냥 그 상황과 메리에게 화가 난 느낌, 평소에는 한없이 다정한데 여기서 너무 매몰차게 가라고 하니까 그게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는 것 같은..사실 보는 나도 댄메리가 여기서 정말 냉정하다고 느끼거든.

물론 어떤 심정으로 그랬는지는 알겠지만여튼 댄메리 그렇게 냉정하게 앤 보내놓고 그 뒤에 감정이 진짜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어제의 경우 앤 떠난 다음에 허공에 손 쓸면서뭔가 잡더니 다시 놓아주더라고. 그러면서 환하게 웃는데, 그게 마치 앤을 잡았다가 다시 놓아주는 듯한 느낌이었고.
그렇게 순간 환하게 웃었으면서 갑자기 확 울컥하더니 눈에 눈물이 맺히더라. 그거 보면서 느낀게 댄메리는 자신의 감정을 늘 숨기면서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분명 잘 웃는 사람인 건 맞는데, 감옥에서 '이제 내 차례인가?ㅎ' 이런거나 방금 우모기꿈에서 갑자기 웃다가 울컥하는거나뭔가 슬플때도 억지로 미소짓고보는 사람같았달까? 그래서 더 슬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