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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ㅃㅃ나도 대수처럼 각잡고 후기 써보고 싶다

ㅇㅇ(175.123) 2021.07.28 15:59:54
조회 968 추천 34 댓글 7

랑댚의 와일드 그레이 A4 2장반짜리 후기 듣다보니 

난 후기를 각잡고 제대로 써본지 진짜 오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써보는 와일드 후기

어느 회차인지 날짜는 안 적겠음 

사실 회전중이라 다른 회차랑 기억이 섞였을 수 있음ㅎ...




아트원의 시베리아 온도가 이제는 시원하게 느껴진다

정말 미친 날씨다

하우스가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착석했다


정민 배우의 맞구나 이 더러운 새끼하면서 조명에 맞춰

쾅!!!! 발 내려찍는건 언제봐도 시원하다. 역시 사내출신.

관부연락선 잠시 소환해주는 포오스.


보시 접신한 정휘 배우가 지환로스를 노려보며 다시 등장한다.

푸다닥

보시가 발작적으로 가방앙의 싸대기를 두어번 때린다.

가방앙이 눈물을 참으며 바닥으로 떨궈졌다.

얼터는 있는걸까 오늘도 고생이시다.

정민배우가 월요 라이브에서 정휘배우 포옹했을때

몸이 너무 딴딴해서 이소룡 같았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런 팔에 맞았는데 많이 아프겠지

역시 보시새끼는 답이 없다 (?

지환로스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로스도 아는 것이다 쫄보 보시는 자길 찌를 용기도 없는 놈이란걸



정민 배우가 잉끼~잉끼~하며 등장한다.

갤에서 누가 보플이라도 올린듯 정민 와일드의 말투를 

적은 이후론 대영박물관 등장부터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근데 오늘은 오블 1열 관객과 소통하며 영감 받아서 더 웃겼다.

객석도 다 터졌다

지환로스도 어리둥절하며 진심 궁금해하며 

지금 뭐하는 중이냐고 묻는다

마스크가 나의 빙구 웃음을 가려줘서 천만다행이다.

정민 와일드는 오늘도 로스에게 너무 다정하고 쾌활하다.

정말 밝고 밝은 태양같은 와일드다.

계단참 위에 서있는 지환로스를 향해 무릎 꿇고

손을 내미는데 흡사 공주님 에스코트하는 왕자님 같다

저런 와일드에게 로스가 어떻게 마음이 가는걸 멈출 수 있을까

극 시작부터 오늘도 난 로스맘이 되었다. 

와일드는 유죄다. 미필적고의다.


기함을 토하게 하는 저 시퍼런 롱코트도

정민배우의 기럭지 덕분에 상당히 멋지게 느껴진다

저 길이의 코트를 입고도 발목이 한뼘 정도 보이다니!

코트 펄럭펄럭 제치는 것도 너무 멋있다. 

날때부터~ 우린~ 던져졌지~ 

손가락 튕기며 춤추는 정민 와일드를

보고 있으면 절로 신이 난다.

그 아름다움 자유로워~ 이 부분 처음엔 로스를 향해 

팔을 뻗으며 부른다. 마치 로스가 아름답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지환 로스도 따라 웃는다.


하지만 곧 지나가던 보시를 발견하고 넋이 나간다.

재앙의 시작이다. 스불재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정민와일드....너무 보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 해서 

계단 내려오다 발 헛디디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보시가 팜플렛을 떨어뜨릴 필요도 없었을텐데....

정민 와일드는 보시가 개수작 부리지 않았어도

먼저 말 걸었을 것이다. 내 와일드 그레이 티켓을 걸고 장담한다.


-젊고 귀족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유가 

필요하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나도 타락하고 싶거든요


하...보시새끼 자뻑보소 

근데 린정

정휘보시는 자기 객관화가 외모에 관해서는 쩌는 것 같다

그리고 그걸 너무 잘 이용하는 보시다.

살로메 넘버때 정민와일드와 다른 의미로 너무 신난게 보인다.

내가 제일 잘 하는걸 마음껏 보여주는 보시.

자기보다 힘이 있는 자를 유혹으로 굴복시키기.

진짜로 정휘보시의 특기인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추하게 변해버린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보여줘 직후)

조명의 그늘과 본인 얼굴의 표정을 힌껏 일그러뜨려서

추해진 도리안=보시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그때는 진짜 아름다운 외모가 끔찍하게 변해버린 도리안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정휘보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이 장면이다.

망가진 모습의 도리안 그레이, 보시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정민와일드는 살로메때도 염병천병이지만

그 뒤도 .....

앞에서 지환로스가 가슴을 부여잡으며 기억나를 열창중인데

보시한테서 눈을 안 떼고 있는 와일드가 너무 잘 보인다

정휘보시는 무대 뒤로 사라질때까지 와일드를 계속 마주보면서

잡아끄는데 정민와일드는 보시한테 확 끌려가는걸 잘 표현해서

보고 있으면 아주 둘이 꼴값한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다음 장면에 너무 활짝 웃으며 로스 집 앞으로 찾아가는

정민 와일드를 보니 다시 한번 속으로 외친다. 유죄. 와일드 유죄.

로스가 도리안 그레이 책으로 와일드 뒷통수를 쳤어도 

할 말이 없다.

아니다 오이디푸스 책이지 그 책이 더 두껍나?

될 수 있으면 더 두꺼운 하드커버책으로 때리길 바래본다.


정민와일드가 보시에게 아닌거 알잖아 난 널....하는데 이미 울고 있다.

왜 당신이 더 슬퍼하고 있어

잘 못한건 보시인데....

보시가 이마를 감싸쥐며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대답해!

하고 소리친다. 어이가 없다

보시야.... 어떻게 정민와일드의 사랑을 의심할 수 있냐

온몸의 세포가 널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 사랑을 의심한다면 넌 사랑받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이야


아 맞네... 보시는 아직 남을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준비도 

안 된 사람이다

가정에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봤어야지..... 

주변에서도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려줄 사람이 없었던 것 같고.


요새 와일드 그레이를 보고 있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순삭되는거지?

정신차려보면 둘이 안개 속 걷고 있다.

그 다음 보시가 당신의 눈을 눈물 쏙 빼게 부른다.

하지만 보시는.... 바로 다음 장면에 결국 와일드를 재판대 위에 

세우고야 말기 때문에 다시 내 마음이 차갑게 식는다. 야 이 ......

그 다음엔 로스가 날 슬프게 한다. 와일드를 막으려고

이를 악 물고 쓴소리를 한다. 중산층은 이길 수 없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이나 저 시대나 

무전유죄 유전무죄다.

재판장으로 떠나는 와일드 앞에 무릎 꿇고 말리는 로스도

너무 슬프다. 보시가 더 싫어진다. 아니라고 쌉소리하지만 

결국은 자기 이기심 때문에 와일드를 재판대로 내몬것이다. 

로스처럼 진정으로 와일드를 생각했다면 절대 그럴 수 없다.

목이 메인 상태로 '이제 내가 바라는 건 죽는 것 뿐이야'를 

내뱉는 지환로스는 언제나 날 울컥하게 한다. 


"걔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사랑했었잖아. 

좋아하잖아. 좋아하는거 맞잖아. 그럼 됐어."

와일드그레이 자첫때 이 대사 듣고 바로 로스어머님회 가입했는데

몇 번을 들어도 진짜... 집 나갔던 로스맘도 다시 돌아올 대사다.

작가님.....이렇게 짠내나는 대사를 쓰다니. 

와일드 앞에서 떠나지말라고 무릎으로

기며 바닥 청소하던 보시보다도 어떤 의미론 더 비굴한거 아닌가.

짝사랑하는 대상한테 저런 말을 하게 하다니 

바닥의 바닥까지 감정을 다 내보인게 너무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로스보다 덜 솔직하고 더 마음이 좁은 인간이라 

그런걸테지만.

언제나처럼 이 장면에서 로스야를 외치며 가슴 속 손수건을 꺼내들었다.


게다가 오늘은 또 정민 와일드가 대오열을 하며 편지를 부른다.

아까 재판장으로 향할때 보시를 바라보며

'오직 너만이 날 움직이게 하네'

할때도 평소보다 유독 슬펐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밝았던 태양이 빛을 잃고 안개에 휩싸여 회색빛이 

되어버린 것 같다

무대 단에 걸터앉아 보시와의 추억으로 침잠해가는 정민와일드.....

와일드가 모든걸 내려놓고 완전히 지쳤다는게 단번에 와닿았다.

그래도 본질이 태양이라 밝게 빛나려고는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슬픔을 주체할 수 없게 된 정민와일드가 보시나 로스 앞에서처럼

밝은척 할 필요없이 혼자 남게 되니 눈물 범벅이 되었다.



암전되자마자 박수가 쏟아져 나온다.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손바닥이 터져라 박수를 치고

끝 불판으로 달려가 ㅠ를 연타로 갈겼다.

대레전...






오져따, 대박이다, 미쳣다, 찢엇다, 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안 치고

후기 쓰는게 이렇게 힘들 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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