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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와아아악!!! 나 렁스 동하찌니 좋아하네!!!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1.07.31 00:34:58
조회 609 추천 3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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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어! 숨!
나: 개... ㄹ ㅔ... 전.... !#$%!!!(호흡곤란)

.....ㅈㅅ
(내용 언급 당연히 있는 후기. 미리 스포 주의! 난 경고했다)

렁스 초연 때 자첫하고 넘나 불호를 찍고 ㅋㅋㅋ.. 다신 이 극을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찌니배우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결국 표를 잡음. (아니 초연 렁스 이후로 차기작 없어서 진짜 1년 내도록 후회함.. ㅋㅋㅋㅠㅠㅠ)
글구 진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초연 자첫 때 진짜 불호였는데 ㅋㅋㅋ.. 이게 호가 될 수 있는 극이었구나??!!
(그당시 썼던 후기..>>https://m.dcinside.com/board/theaterM/2824609)

생각해보니, 이 극이 호가 되려면 일단 내가 남자랑 여자 캐릭터를 좋아해야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두번째로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 어쩔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나한테도 느껴져야 되는 것 같아.
쩌니극 캐스팅이야 항상 믿고 보는 캐스팅이고 어느 배우로 봐도 연기 때문에 불호 뜰 일은 절대 없음. 초연 때도 배우들은 너무 좋았는데 캐릭터가 너무 미웠거든? ㅋㅋㅋㅋ 아아니 근데 오늘은 보는데 캐릭터들이 밉지가 않은 거야... 그렇다.. 우리는 이것을 개취로 부르기로 해따.... !!!

아니... 남자 진짜 스렉이인거 맞는데.. 진짜... 그리고 여자도 너무 피곤한 스타일인 거 맞거든... 나는 둘이 그렇게 싸워대면서 왜 헤어지진 못하는지 너무 서터레스였단 말이야.. 공감도 하나도 안됐었단 말이야...
아니.. 근데 오늘 동하남자 보는데 ㅠㅠㅠ 눈알 무슨일이야...? 동하남자가 찌니여자 보는 눈빛 그 자체가 사랑이더라고 ㅜㅜㅜㅜ 뭔가 애써 참아주고 져주고 그런 느낌이 진짜 1도 없었고, 자기가 진짜 더 잘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멍하게 서있는 그런 남자 같았어. 유산 후에 찌니여자가 허공을 걷는데 동하남자 눈빛이 끝까지 찌니여자를 따라가더라...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마지막에 폭발하던 그 순간까지도 남자는 여자를 사랑했던 게 맞는 것 같았어. 아... 진짜 “나 키스했어” 이 대사 이후론 진짜 손절각 맞는데!!! 맞는데에!!! 진짜 이성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더라고 ㅠㅠㅠㅠ 왜 헤어지지 못하는지 알것만 같았어.

찌니 여자도 마찬가지임 ㅠㅠㅠ 나 진짜 극 초반부터 여자의 미친 대사량이 낑겨서 토할 것 같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동하남자가 말할 틈을 안 주잖아 ㅋㅋㅋㅋ 여자는 너무 생각이 많고, 그걸 다 말로 꺼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고, 젤 나쁜 건 남자가 상처를 받든 말든 할 말은 해야 된단 거야. 찌니한테 대사로 뚜드려 맞고 벙쪄있던 동하남자 갑자기 생각나넼ㅋㅋㅋㅋ 찌니 여자는 그런 맹한 남자의 모습도 때론 맘에 안들었겠지 ㅋㅋㅋ? 암튼 그래서 서터레스는 맞는데 아아니.. 근데 나 찌니 생활연기 너무 좋아하잖아.. 두 시간 내내 잔소리 해도 들을 수 있다구.. ㅎ 계속 땍땍거리다가 남자 보고 웃는데 화가 다 풀리잖아.. ㅎ 그래서 동하남자가 찌니여자 못 떠나는구나.. 혼자 파워납득함.. 이건 정말 두 배우의 케미와 관객인 나의 개취의 영역 같아. 논리보다 감정으로 극을 보고 있더라고 나.... ㅎ

두 사람 사이에 어쨌든 사랑이란 감정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느끼고 나니까 조금은 더 이해하고 보는 씬들이 생기게 됐어. 찌니여자가 다시 동하남자에게 돌아온 것도 이해가 되고.. 벅규 날렸는데 웃다가 울면서 여자를 진짜 이해하게 됐다는 동하남자 말도 공감이 되고.. (이 씬 진짜 너무 좋았음 ㅜㅜㅜㅜ 둘이 너무 울더라.. 는 나도..)

두 사람 사이엔 확실히 시간과 거리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어. 너무 붙어있어도 문제가 생기고 너무 떨어져 있어도 문제가 생기는.. 그리고 그렇게 아이를 가질지 말지를 고민하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막상 작은 얼룩은 너무 무계획적으로 생겨버리고, 의외로 둘은 이 상황을 정말 잘 헤쳐나가. (물론 남자는 더 쳐맞아야 하는거 맞음^^^) 두 사람 사이에 바뀐 거라곤 그저 시간이 좀 더 흘렀을 뿐인 건데, 이 시간이 사람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게 맞나봐. 둘은 확실히 과거 보다 덜 예민해졌고,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으니까.

글구 극을 다 보고 나서 또 신기했던 건, 중간 헤어지는 씬을 전후로 장면 호흡이 좀 더 느려졌다고 느낀 거야. 렁스의 제일 특이점은 장면 전환의 경계가 없다는 건데, 이거 때문에 여자의 호흡은 더 빨라보이고 남자는 더 멍텅구리(..ㅈㅅ)처럼 보이는 면이 있단 말이지. 근데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장면이 전환되어도 급한 느낌은 사라지고, 끝에 가서는 좀 더 부드럽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 느껴졌어. 여전히 그들이 가치를 두는 지구 살리기(!)는 이어가면서도 다투지 않는 좋은 사람들이 된 거야. 그리고 급하지 않게 호흡하는 법도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 같고..

초연 후기 쓰면서 시간이 좀 더 흘러서 이 극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썼었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감상이 달라질 줄은 나도 몰랐어서 너무 신기하다.. 이게 바로 쩌니극의 힘인가!!! (......는 그냥 내가 쩌니극 맹신자임 ㅈㅅ)

캐릭터들의 이름이 없는 것도 이러한 삶들이 너무나 우리네 일상의 단면 같아서가 아닐까 싶었어. 글구 좋은 사람이라는 거, 물론 명확한 기준은 없겠지만 적어도 남한테 상처는 안 주면서 그 이상의 일을 해내고 있다면 좋은 사람인 거 아닐까? 동하남자랑 찌니여자는 이제 서로한테 상처를 주지도 않으면서 지구를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으니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 ​(약혼녀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오랜만에 또 대사 들으면서 환경을 위해 난 뭘 하고 있나.. 반성 하기도 했고 ㅋㅋ.. (그.. 그래도 난 티봉을 쩌니네 수거함에 넣어. 괜찮은 내용의 연극도 봐.. 가방은 엠디로 산 에코백 들고.. 읍읍..)
암튼 불호극이 호가 될 수도 있구나.... 이런 경험 진짜 ​평생 손에 꼽을 정도라 너무 짜릿하다..(?) 나 동하찌니 진짜 좋아하나봐..... 고로 내가 재빠르게 들튀!^^^^ 인정? 어 인정!!! (???)
끝은 또 생각 나는 씬들 약간의 낙서로......ㅎ 또 곰손ㅈㅅ

읽어줘서 항상 너무 고마워!!! 바발들은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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