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담 보러 가기 전에 마티율한테 완전 감격해서

기대치 만빵으로 마그랭 보러 갔거든 근데 그만 기대치 최고조 였던 달이..패망.

몇 시간 사이에 감격과 실망이 요동을 치네.

사실. 아까 갤에 마티율 연습 영상 떴길래 봤더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거야.

솔직히 마이클리가 마티율한대 할 때 마이클은 물론 쇼놋까지 가루가 되게 까이겠다 싶었거든.

근데, 연습 영상이긴 하지만 마티율 보니까

내가 누군갈 좋아하게 됐을 때 세밀한 감정 표현은 물론이고,  하이킥 하게 하는 내 과거도 생각나게 하고.

뭣보다 발음도 거슬리지 않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마이클리가 아니라 이강식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괜찮게 들리더라고 ( 단, 비쥬얼 제외)

그래서 기사 찾아봤더니 남들 조금 조금씩 쉴 때도 마티율 혼자서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다른 배우들 불량학생으로 만들었다고 그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대단한 노력가구나 싶더라.

그 기사보니 발음이 다소 어설플진 몰라도,

의미 모른 채 그냥 외외서 하는 노래, 연기는 절대 아니구나.

오히려 발음이 채워주지 못하는  드라마 채우기 위해 몇 배나 노력하는 구나 싶어 오늘 노담 보러가면서도 기대가 컸지.

그래선지 발음은 좀 너그럽게 보게 되더라고.

실제로 1막 보는데 성당이 아니라 승당으로 들리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뭐 오케이.

대신에 미치광이 때몸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거나

피렌체, 숙명이여 같은 넘버에선 시선이나 표정 하나하나에도 드라마가 살아있어서...

역시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싶었다.

문제는 2막. 2막도 달 전까지는 좋았어.

근데 워낙 마그랭 달 좋다는 얘기가 많았고, 기대도 컸는데..

헐... 입은 움직이는 데 소리가 안 나옴.

금방 나오긴 했는데 뭔가 시작이 한번 삐끗하니 계속 삐끗하는 느낌이 들더니 마지막에 참사.

그래, 기술상의 실수니까 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텐데,

그냥 오늘 마그랭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한 번 리듬 깨졌다고 넘버 하나를 날리나 싶어 급 실망스럽더라구.

근데 이게 임팩트가 컸는지 다음 스토리 진행되는 데도 계속 걸림돌.

끝낼 때까지 계속 씩씩거렸는데...ㅠㅠㅠ 그래도 뭔가,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지하철에서만 해도 난 화가 많이 나 있었는데.. 호갱이란 증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