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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노담 좋았던 후기

ㅇㅇ(61.252) 2013.11.06 01:46:47
조회 833 추천 16 댓글 12

난 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

나오는 길에 다른 사람도 오늘 정말 잘 고른 것 같다고 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군>.< 하고 갤에 들어왔는데 역시 난 막귀였나봉가


바스메는 오늘도 치명치명하고 무대에서 잘 뛰어다니고 춤도 잘 추고

보헤미안 때는 살랑살랑 부르는 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헤 하고 보고

아베마리아랑 살리라 때는 손 모으고 듣고

주말이었나 목 상태 안 좋은 것 같다는 후기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괜찮게 들리더라.


난 곰콰지는 안정적이어서 좋아... 라기엔 곰콰지밖에 본 적이 없네.

오늘까지 네번 보면서 다른 가수들 다들 삑내거나ㅋ 쇳소리 낼 때도ㅋ

늘 한결같이 극을 받쳐주는 곰콰지ㅜㅜ

난 콰지 처음 등장할 때 참 느낌이 안쓰럽더라.

등뼈는 구부정하고 다리는 길이가 안 맞아서 절뚝절뚝 하며 평생 살았던 콰지가

집시들 신나게 자유롭게 춤추는 것 보고 신기한듯 부러운듯 한층씩 가까이 와서 보는 거.

힘들게 살아왔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고 목마른 순간에 물을 준 에스메랄다가 고맙기도 했겠지만

제일 자유롭고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에게 끌릴 수 밖에 없었겠지.

흑흑 콰지ㅜㅜ


문클은 오늘도 할 말이 없다.

그저 찬양밖에ㅠㅠ

에스메랄다도 이뻐하고 집시들도 하나하나 다 이뻐하고

그 동안은 에스메랄다에게만 눈을 뺐겨서 보헤미안 때 다른 사람들은 뭐 하는지 몰랐는데

보헤미안 때도 집시들이랑 손으로 어울려주고 그러더라ㅜㅜ

해방때도 에스메랄다도 예뻐하지만 다른 집시들도 예뻐하고ㅜㅜ

노래는 정말 두목같고ㅜㅜ

거리의 방랑자들 부르고 근위대 등장했을 때 근위대장 앞에서 손으로 까닥까닥하는데 그건 좀 귀여웠음ㅎㅎ

뮤지컬에서는 클로팽이 에스메랄다를 시켜서 콰지모도에게 물을 주는데

이 장면이 왜 들어갔나 좀 어리둥절한 적이 있었어. 

원작에서 나오지 않는 장면이기도 하고, 클로팽과 콰지모도의 관계가 원작이랑 완전히 다르기는 하다.

원작에서는 클로팽과 집시 무리는 에스메랄다가 있는 성당을 습격해서 에스메랄다를 데리고 오려고 하고

콰지모도는 클로팽의 목적을 모르니까 무조건 집시 무리와 싸워. 양쪽은 오해만 할 뿐 연대란 없지. 

여기에 프롤로가 따로 행동하고 왕의 군대까지 출동해서 원작에서는 대립이 많이 복잡한데,

뮤지컬에서는 프롤로와 왕의 군대를 한편으로 묶고 사회에서 배척받는 콰지모도와 집시 무리를 한편으로 묶으려니까

콰지모도와 클로팽이 도움을 주고받는 장면이 들어가야 할 것 같더라.

원작에서는 에스메랄다를 예뻐하고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죽음이나 고통은 그것이 자기 것이든 남의 것이든 무심한 정말 중세적 인상이었거든.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원작이랑은 다르게 집시 우두머리로서의 자상함이 있는 인물이라서 콰지모도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자기가 직접 물을 갖다 주지 않고 에스메랄다를 시킨 것은 집시 우두머리라서 심부름시키는 것이 몸에 배었거나 에스메랄다가 갖다 주는 것이 콰지모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나봐ㅋ

스포가 되겠지만 워낙 고전이니 봐줘.


난 축복받은 막귀인게 마그랭 발음이 거슬린 적이 한번도 없었음.

오늘 다른 갤러 후기 보고 마그랭 노래에 약간 이응 받침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게 마그랭이 좀 귀여워보이는 이유였나봐.

난 그랭구와르는 귀여운 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

그랭의 안타까움도, 그럼에도 여기까지구나 하고 손을 놓아야 하는 허무함도.

그랭구아르가 원작과는 가장 많이 달라서 어떻게 인상을 잡아야 할까 고민되는 인물인데

마그랭을 보면 이해가 되는 기분이야.

마그랭도 주말에 목이 좀 안 좋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음향사고 있었던 거 말고는 좋았어.

삑은 못들었어ㅋ ((((나))))


미남이 왜 미남인지 오늘 처음 알았다.

끝나고 오늘의 캐스트 사진 보면서 이 사람이 아까 그 잘생긴 그 사람인가 곰곰 생각했음. 

내가 원작 프롤로에게서 받은 인상은 흔히 신부님이라면 연상하는 자상하고 공평하고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신부는 직업이고 정말 열성적으로 추구하는 건 학문이고, 일찍 출세한데다 신과 학문에 빠져서 외려 사람에게는 무심하고 거의 경멸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살냄새나고 함부로 사는 집시 여인에게 빠져든 것이 자신도 문득 생각하면 멘붕인 그런 인상이었는데

아니 내가 전에 받았던 인상이고 뭐고 그냥 닥치고 미남신부더라ㅜㅜㅜㅜ


어 나는 김부장의 오늘 쓰릴에 그다지 화가 나지 않았어.

페뷔스는 너무나 ㄱㅅㄱ라 노래를 잘 부르면 덤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못 해도 그냥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드는 인물이라 ((((나))))

그간 두번의 덤을 준 김부장에게 발급했던 까방권을 이번에 쓰는 걸로.

근데 삑 난 건 글타 치고 김부장은 참 봐도봐도 김부장같더라.

원작 페뷔스는 밤거리의 귀신을 믿는 허술한 데가 좀 있는 인물인데

이 분은 정말 한국의 김부장같은;;;; 허술함따위 없어.... 


플뢰르드리스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 역시 축복받은 나의 막귀ㅎㅎ

가요 가사 같은 건 잘 못 알아들을 때가 많은데 플뢰르드리스는 둘 다 봤는데 둘 다 괜찮았어;;;

2막의 말 탄 그대 모습은 갤에서 늘 못 알아듣겠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던데 그 부분 참 요염하고 '여인'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좋아. 난 가사도 들리고;;

근데 이 노래는 불어버전 들어봐도 발음을 약간 씹듯이 한다고 해야 하나;; 암튼 원망에 가득차서 불러야 해서 그런지 발음하는 것이 좀 다른 것 같더라.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ㅜㅜ

암튼 난 오늘 자체레전이라고 해야 하나 그 동안 이런 사람인가 저런 노래인가 했던 부분들이

이제 온전히 내 것이 된 것 같아. 두서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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