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때부터 풍 제대로 달린 호갱이긴 한데 절대 연출 무대 기타 등등 때문이 아니었어. 말 그대로 배우랑 넘버. 초연끝나고 재연 카더라 돌때는 구멍 좀 메꾸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했고 실제로 재연 돌아온게 초연 달리면서 불판에 나온 얘기들 많이 들어갔지.ㅇㅇ

그런데 그 외의 것들이 너무 많아. 잔가지... 사족이 너무 많다고. 계속 얘기 나오는 산파도 그렇고 많은 움직임에 안무같은 걸 넣은 것도 그렇고 쓸데없는 인사나.

의상같은 걸로는 애초에 뭐라고 하지 않는 편이라. 의상은 보면 헉스럽긴 해도 나같은 경우는 극보는데 의상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래서 첫공 보고 나와서 욕 디립다 먹고 있을때도 이제 시작인데다가 원하던 것들 - 스토리라든지 둘의 관계에 대한 설명 등 초연땐 땜질해야 했던 것들 - 도 들어갔고 무대도 적당히 목아프지 않을만큼이었고. 원래도 초연이나 이전 기억에 대해서 목매는 타입이 아니라서 기억보정 미화 이런 것도 당연히 거의 없어서 초연이나 재연이나 도찐개찐.ㅇㅇ 이러면서 오늘 좀 바뀌었길 바라면서 보러 갔는데....

결과는........ 지금 너무.........
내 애정작이 그냥 애정작도 아님 초초초초 애정작잌ㅋㅋ 이대로 침몰하겠다는ㅋㅋㅋㅋ 생각이ㅋㅋㅋㅋㅋ


하..... 연출 나랑 대화 좀 하자..
난 오늘 딱히 연출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쪽이 나을까 과한 연출 때문에 힘들어하는 쪽이 나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