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좋음
첫공치고는 연기 제법 로딩된 상황

다만 좀 복잡한 동작-마술, 서커스, 춤 때문에 동선 꼬임
개인적으로 초반 플라멩코 춤 엉성해서 당황
근데 내가 스페인 국립도 보고 스페인가서도 보고
평소 무용 발레 많이 봐서 더 엉성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음
플라멩코라고 추는데 그냥 무용이었음

차언니는 섹시는 힘든건가 싶었음
뒤로 갈수록 섹시하긴한데 치명치명보단 멋진여자의 섹시함

레베카이후로 임 귀여워보여서인지 몰라도
오늘 연기 노래 안정적이기도 하고
임 특유의 작은 성량이지만 차언니랑 듀엣시 음량조절했는지 그정도면 선방

셩커는 뭔가 위험한데 기름칠한 느낌이 조금..

동작들 위험한 감있어서 일부 서커스 장면 조마조마
근데 서커스 특유의 긴장아니고 배우들이 낑낑대서 사고 날까봐 불안
마술장면은 신기하긴 하지만 느무 익숙하고 잘 아는 마술임
게다가 아직 극에 안 녹아들어서 마술 앞뒤로 약간 버퍼링 느껴져서 겉돔

국희 예언자 노래 좋지만 약간 극이랑 따로놈
나레이터나 극을 암시하는 느낌 없이 잠깐잠깐 나오는 사람같은 연출

카르멘의 큰 문제는 서커스 같음
앙상블 서커스 단원 합쳐서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옴
단원들은 고전 서커스 단원- 수염난 여자 샴쌍둥이-들임

문제는 이게 고전미 있게 멋지고 화려한 서커스 연출이면 좋을텐데
90년대 서커스단 같이 연출이 엉성한데가 있음
뭔가 할건 다하는데 엉성함
이 엉성한 게 길게 나오니 지루해지는 듯
쨋든 서커스 위해 데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앙상블인데 연습해서 서커스 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하는 듯 해서
연습은 많이 했구나 하고 감탄하고 안쓰러웠음

좀 더 멋지게 연출한다면 지금 가지고도 충분히 살릴수 있을거 같은데
무대와 가까운 엘지에서 무대를 평소보다 올려버리니 그 맛이 안사는 거 같음

특히나 며칠전 무대연출 화려한 고스트보고 너무 감탄해서 일지모르지만
배우들 공개된 사진보고 기대했던거랑 다르고

그리고 카르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완전 다름

원래 오페라 카르멘도 소설에서 따오긴 했지만 다른데
뮤지컬은 그냥 다른 이야기
인물만 따오고 다른 얘기

어쨌든 넘버와 배우 집중력은 참 좋았고
복잡한 동선에 의한 건 익숙해지면 나아질꺼고
무대 사고 - 배경으로 쓰는 판넬을 제때 제때 배치 못함, 공연 중 스텝들 소리치는 소리, 밀도높은 애정씬에서 가구가 질질질 한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달지, 거울배경인데 안 닦았는지 풀칠한 흔적같은 모양이 크게 보인달지-는 아무리 준비했어도 준비부족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음

자꾸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배경때문에 욱해서 '운전 똑바로 못하냐!'라고 외치고 싶었음

배우들 연기에 취해 노래에 취해 보다
연출에 현실입갤하기도 하고 오그라진 손발도 피고 그럴듯

무대는 평소의 엘지보다 20cm높은 듯
마술 트릭을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닥에 조명비치는거 까지 고려해서 5열갔으나 안 보임
무대 전망은 7~9열은 가야 바닥 좀 보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