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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프리뷰 3일 다 보고 쓰는 지극히 주관적인 캐릭터별 후기 스포유

ㅇㅇ(220.118) 2013.12.06 03:53:02
조회 2766 추천 40 댓글 28

 

 

아 내가 왜 이러고있지.....

3일동안 카르멘 보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나 왜 안그래도 바쁜 연말 관극일정에 카르멘 페어별로 끼워넣고있지....

 


.....연출ㅅㄲ가 배우들이랑 넘버 믿고 일 안했나보다 미치겠다 이런 젠장

 


있지 생각보다 로긔 목소리 엄청 달콤하다...?

그 쓰릴한 고음은 타고난 한계라 개선은 안될 거 같고 고음에서 현실입갤되긴 하는데 중저음에서 넋놓고 들었어

 


그리고 류르신 (그동안 다른 배역들에 비해) 카르멘 넘버소화 쏘쏘라고 생각했는데 류호세 표정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류르신 왜 댁이 노래보다 연기를 잘하는거요? 왜 어르신이 표정이나 행동은 청년같아보이는거요?

 


록호세는 자기 의지로 정도를 지키는 고지식한 경찰이라기보다는, 정도가 아닌 길이 뭔지 몰라서 선 밖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순진한 20대 중반의 청년이란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카르멘을 보고 미친듯이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려한다기보다는 그냥 카르멘같은 캐릭터를 난생 처음 봐서 거슬리지만 왠지 자꾸 눈에 밟히고 끌려서 신경쓰이고 궁금하고 고민되는데

정도를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 어찌해야할 지 잘 모르겠고 젊은 청년의 자존심때문에 카르멘에게 냉정한 척하려는 느낌

그래서 록호세의 카르멘과의 첫키스와 베드신은 머뭇거리면서도 두근거리는 위험한 첫사랑같은 느낌

 


그런데 류호세는 살면서 정도를 지키기위해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온, 스스로에게 엄격한 30대 중반의 청년같이 느껴졌어

평소에 억누르고 감추고 외면하고 살아온 자신의 욕망을 카르멘을 통해 깨닫고 그걸 자꾸 부정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카르멘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자신이 여태 쌓아왔고 지켜왔던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난생처음 여자에게 매달리는 느낌

그래서 류호세의 카르멘과의 첫키스와 베드신은 격렬하고 쏟아지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느낌

 


그리고 1부에서 총경에게서 카르멘을 가로채서 카타리나에게 사과하고 데리고나오는 씬 전에 카르멘을 바라보는 류호세의 표정은 시종일관 긴장되고 누가 카르멘에게 시비를 걸까봐 노심초사하는 눈빛

록호세는 그냥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피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느낌이었는데 류호세의 시선이 좀 더 절절하고 카르멘에게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1부 초반에 카타리나랑 별들을 보고 애정행각하는 씬에서 류르신 애드립이 로긔보다 디테일하고 깨알같더라

또 1부의 카타리나 방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넘버 부르는 씬도 류르신이 로긔보다 좀 더 괴로워한다는 느낌

 


류호세가 록호세보다 더 좋다는 건 아니고 둘의 느낌이 너무 다른데 디테일이 류호세가 더 많은 것처럼 보였어 (사실 류르신이 나이와 키와 덩치를 무난한 고음소화와 연기로 커버한다는 생각도 들었음 ㅋㅋㅋㅋㅋ)

 

 

 

 

두 카르멘들은....

요약하자면 차르멘은 여황제같은 느낌, 바르멘은 공녀같은 느낌

둘 다 당차고 길들여지지않은 고양잇과 동물같은 느낌인데 차르멘은 도도하고 우아하고 강한 표범같다면 바르멘은 작고 날카롭지만 여린 샴고양이같은 더 여성스러운 느낌

그래서 춤출때도 움직일때도 표정에서도 차르멘의 당당함과 바르멘의 명랑함이 대조되더라

 


류호세와 차르멘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인정하는 커플의 느낌이라면 록호세와 바르멘은 록호세가 바르멘을 보호해주고 아껴주는 느낌이 강했어

(류호세가 작아서 크고 강한(?) 차르멘에게 정줄놓고 목메는건가.. 하는 뻘생각도 들었음)

 


연기 디테일에서도 그런 차이가 느껴지는게, 2부에서 호세가 총경에게서 카르멘을 가로채서 달아날 때

차르멘은 이남자 저남자 손을 다 뿌리치고 호세의 가슴앞에 팔을 길게 뻗어 이중에 날 데려갈 자격이 있는 남자는 너밖에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바르멘은 이남자 저남자에게 들고양이처럼 캬륵거리다가 호세의 팔을 잡고 당기면서 자기를 데려가 보호해 달라는 듯한 몸짓을 해

 


그리고 그 세륜 부띠끄신에서도

차르멘은 여고의 중성적 매력 터지는 학생회장이 학생회 후배들 눈에 하트 뿅뜨게 후리는(?)ㅋㅋㅋ 느낌이라면

바르멘은 예쁘고 핫한 선배언니가 이것저것 살뜰하게 관리해주는 느낌 ㅋㅋㅋㅋㅋ

 


목소리도 차르멘은 망국의 여왕의 외로움 당당함 한스러움이 느껴지는 톤이라면, 바르멘은 적국에 유배된 공주가 상처입어 슬프고 아파하는 느낌

 


참 그리고 성당신에서 차언니 첫날(3일)엔 여-여캐미 자랑하다가ㅋㅋㅋㅋ 5일엔 좀 냉정하고 카타리나에게 거리감 두는 방향으로 연기 방향 바꿨더라

차언니나 바르멘이나 여-여케미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ㅋ 이 매력덩어리 언니들 ㅋㅋㅋㅋㅋ 왜 자꾸 여자를 홀리고 그러는거욬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종합적으로 차-류케미와 바-록케미가 잘 살더란 결론!!!!

 

 

 


그리고 가르시아....

 

 

가르시아라는 배역을 통해 나에겐 평타 유지해줘서 고마운데 관심은 없던 셩커가 애정배우 비스므리하게 된 듯함 ㅋㅋㅋㅋㅋㅋㅋ

 

셩커는 표정도 행동도 사연많은ㅋㅋㅋㅋㅋㅋ 건달같아 트라우마때문에 거칠게 행동하는 그러나 상처입은 내면을 가진 무서운 남자

그래서 어쩐지 카르멘이랑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어 카르멘을 진정 사랑하고 카르멘에게 이해받고싶어하지만 표현 방법이 잘못된 비뚤어진 불쌍한 남자

카르멘을 칼로 찌르고 나서도 당황한 표정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걸 제손으로 부숴버린 걸 믿지 못하는 듯한 표정이었어

 


그런데 에녹은 그냥ㅋㅋㅋㅋ 원래 그냥 나쁜 또라이ㅅㄲ ㅋㅋㅋㅋ 카르멘을 빼앗기는 게 싫고 카르멘을 괴롭히는 게 좋은 유들유들한 나쁜남자 같은 느낌

카르멘을 절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싶어하지도 않지만 그냥 장난감처럼 갖고싶어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그래서 카르멘을 찌르고 나서 표정도 젠장 ㅅㅂ ㅈ됐다 이게 아닌데 이런 당황한 느낌 ㅋㅋㅋㅋㅋ

 


그래서 셩가르시아가 더 음울하고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둘 다 정말 핫하고 강해서 비중 적은데 호세보다 훨씬 인상적이야

 

그리고 에녹의 가성 샤우팅도 좋았지만 셩커가 시원하게 뻥뻥 질러주는 크고 강한 고음이 좋아!!! 엘지 천장 날리는 줄 ㅋㅋㅋㅋㅋㅋ

 

또 셩커는 의상 헤어 모두 잘 어울리는데 에녹은 가발 꼭 벗겨야함 ㅇㅇ

 


아! 차-셩 격투씬 바-에 격투씬 모두 케미 좋고 합 척척 맞아 엄청 위험하고 격렬하고 가르시아들이 카르멘들 머리채 휘어잡고 막 굴린다

그런데 이게 크로스되면 어떤 느낌일지 잘 상상이 안된다 서로에게 최적화된 느낌이라서

 

 


아..... 일단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들은 이런 정도

 

 


그리고 첫날 조명 사고!! 셩커가 너는 내가 갖는다 다 부르고 암전속에서 집중조명 받고 샤우팅하고 조명 꺼져야하는데 좀 일찍 꺼져서 뜨뜻미지근하게 끝남 (((((셩커)))))

둘째날 조명사고!! 고모의 열쇠송에서 조명이랑 고모 위치랑 안맞음

셋째날 셩커 객석 사이로 걸어나온 다음에 무대에서 양 손에 불꽃 팍!!! 해야하는데 안터졌고

첫째날 류르신이 파티션 회전무대에 올려놔서 말썽이었는데 둘째날부터 탁자에 딱 붙여놓고 카타리나 가운 거기 걸어놓았음 결국 파티션은 쓸모있는 소품이었어 첫째날 류르신이 침대 부술 뻔 한 건 다 알테고 ㅋㅋㅋ

 

 


아 피곤한데 빌어먹을 거지같은 무대에서 배우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좀 써봤어 그런데 내가 기억력이 별로 안좋아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후기라는 걸 참고하고 읽어줘

횽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했어!!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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