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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ster, 카투리안 K. 카투리안의 이야기(필로우맨 스포有)

Iry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2.09 15:49:15
조회 1781 추천 5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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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리안 K. 카투리안,

그는 누구인가.


너 진짜 불쌍하다. 너 정말 불쌍하다.


에리얼의 이 대사가,

작년 필로우맨 재연을 보고 난 다음의 

카투리안에 대한 내 감정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어.

투폴스키에게 있어서 필로우맨이 그랬듯이,

카투리안에 대한 무언가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그는 불행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라는 문장으로는 다 표현 할 수 없는,

약간 꼰거죠, 도 아니고 완전 뒤틀고 또 뒤튼거죠, 스러운 

카투리안 K. 카투리안의 삶, 카투리안의 이야기.


그래, 살빠진 주영훈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엄태웅으로 보이며 끝난다는 마성의 남자 카투리안!!

그가 쏟아내는 이야기에,

그의 불행한 삶에,

그의 처절한 몸부림에 울고 또 울었었지.


하지만 이번 삼연에서,

똑두, 정말 똑똑한 이 배우가 노선을 바꿔서인지

나에게는 카투리안의 다른 얼굴들이 보이네.


폭력적이고, 비겁하며, 자기 중심적인 괴물.


카투리안 부부는,

그렇게 자신의 아들 

마이클과 카투리안 모두를 괴물로 만들었어.

그들의 목적이 그 것이었다면,

그 실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느새 필로우맨, 은

나에겐 네 명의 몬스터, 괴물들의 이야기가 되어있었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일그러진 괴물.

자신의 과거라는 토지에 뿌리를 내리고,

독과 같은 양분을 빨아들이며 자라나,

그렇게 일그러진 괴물의 모습을 하게 된 네 남자.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야 하니까", "그게 편하니까"

머리에 자루를 쓰고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총을 쏘는 괴물.

혹시 죄가 없을지도 몰라도,

앞으로라도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하며 사람을 고문하는 괴물.

혹시나 너무 간 건 아닐까 싶어서 

이야기 속의 가학행위를 현실에서 실행해 보며 아이들을 죽이는 순수한 괴물.

그리고, 마지막 괴물의 이름은,

카투리안 K. 카투리안. 이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괴물.


카투리안은 폭력적이야.

전체주의 국가의 절대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공권력 앞에서,

납작 엎드리는 척 하면서도 다음 순간의 빈정거림을 멈출 수 없는.

욱, 성미가 치밀어 오르면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아드레날린 폭발이네요, 아주 팡팡 솟아 오르네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마는.

순간순간, 괴물처럼 날뛰는 자신의 감정을

도저히 다룰 수 없는 무능한 조련사.


열 네살 생일날,

너의 형, 이라는 싸인이 되어 있는 쪽지를 받은 그가

옆 방에서 7년간 고문 받은 자신의 형을 발견하였을 때,

그가 선택한 것은 우선은 그의 부모를 죽이는 일.

형을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도,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도,

혹은 정말 너무나 당연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며 

부모에게 따지는 것도 아닌,

잠이 든 부모 얼굴에 베개를 내리 찍는 일.

마이클의 잔혹한 폭력성이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 뒤에 가려져 있다면,

카투리안의 그것은 날카롭고 영민한 지성 뒤에 가려져 있지.

그 둘의 차이는 어쩌면 그 것 뿐이야.

본능에 가까운 순수,

동물에 가까운 처세능력.


카투리안은 비겁해.

그는 자신의 잘못은 보려고 하지 않아.

석회를 덮어, ㅅㅂ 분칠을 해 놓지.


열 네살, 그 어린 소년이었을 때조차 그는 비겁해.

자신보다 힘이 셀, 위협적인 아버지는 

자는 동안 먼저 살해하고,

그 옆에서 자고 있던 

아마도 이제는 힘으로 자신을 이기지 못할 어머니를 일부러 깨워서

자기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나서야 

그녀에게 죽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이 죽여버린다고 의자를 들고 소리지를 때,

"형은 나를 죽일 수 없어!! 나는 일곱 살 짜리 어린애가 아니니까!!"라고

힘없는 어린아이들이나 "죽이고 돌아다니는" 마이클을 비난하는 카투리안의 목소리는

정말 그의 이름만큼이나 우스꽝스럽게 카투리안을 바라보며 비웃고 있지.

너도 마이클과 똑같아, 너도 마이클과 똑같아.


그리고 카투리안은 자신의 그 "살인"은 덮어버려.

마이클이 카투리안에게 너도 우리 부모랑 똑같다고 비난하는 씬에서,

카투리안은 이렇게 말하지.

형은 아이 둘을 죽였는데, 우리 부모랑 같지 않고,

나는 병신의 머리를 한 번 바닥에 찧었을 뿐인데 우리 부모 같냐고.

그 순간에는 카투리안의 말에 넘어가서,

아이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우겨대는 마이클이 짜증이 났었어.


하지만 집에 돌아와 침대에 들어 베개를 베고 나서야,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카투리안의 거짓을 직시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마이클 뿐이야.

순진한 척 하지마, 

마이클의 그 말은 단어 선택은 어눌하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지.

순진한 척, 죄 없는 척, 착한 척 하고 있는 카투리안.

그 또한 두 명의 사람을 죽였어.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의 잘못을 언급하는 데 있어 카투리안은

그 사실은 마치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는 듯이 삭제시켜 버리지.

글을 쓰다 맘에 들지 않는 문단을 뭉텅, 

들어내어 지워 버리듯이.


카투리안은 자신의 그 행동에 대한 이야기도 만들어 놓았어.

동화 같은거야.

어린 시절 읽는 동화의 끝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해피 엔딩"이라는 결말이 사실은 악역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

하지만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마녀인걸.

못 된 계모인걸.

왕자가, 영웅이, 그 어떤 잔인한 방법으로 "악"을 처치하더라도

우리는 그를 비난하지 않아.

축복하고 칭송하지.

그들이 불에 타 죽건, 갈기갈기 찢기어 짐승의 먹이가 되건,

Who cares?

그게 바로 이야기 속의 "해피 엔딩"이야.

하지만 사실은 카투리안도 무의식 중에 고백해버리지.

"현실에 해피엔딩 따위는 없어."


그의 잘못은, 사실은 그냥 잘못이야.

죽어 마땅한 사람을 죽였다는 알리바이가 있다고 해도,

그 잘못은 시커먼 입을 벌리고 이 쪽을 노려보고 있지.

하지만 카투리안은 아랑곳하지 않아.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도,

카투리안은 그 두 명의 죽음에 대해서는 

개미새끼를 고문하는 것 만큼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아.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괴물이 된 에리얼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두 아이를 살해하고도 자기가 잘 못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마이클과는 너무나도 똑같이.


그래서 마이클은 더더욱 이해 할 수 없는거야.

왜 니가 죽인 두 명은 용서가 되는데, 내가 죽인 두 명은 용서가 안 되는데?

카투리안은 자신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자신의 논리로 항변하지만,

모든 세상을 꾸밈 없이, 장식 없이, 본질만 보는 마이클은 그 이야기가 이해가 가지 않아.

왜 나를 고문한 사람을 죽인 너는 용서가 되는데,

절대로 개미는 고문 했을 짜증나는 여자애를 죽인 나는 용서가 안 되는데?

어쩌면 마이클은,

카투리안의 화려한 미사여구로 꾸며진 알리바이가 통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인지도 몰라.


카투리안은 자기 중심적이야.

나는 정말로 형을 사랑했었다, 라는 카투리안의 고백을 믿어.

카투리안의 안에 아직 남아 있을,

초록돼지 이야기를 쓴 그 아이가 그의 형을 순수하게 사랑했다는 것을 믿어.

하지만, 작가 카투리안 K. 카투리안이,

마이클이 그의 뮤즈, 그의 글의 원천이기 때문에 사랑했다는 것도 믿어.

카투리안의 모든 글은, 마치 신탁처럼 마이클을 통해 그에게 왔을거야.

옆 방에서 고문 받는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타고 오거나,

취재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마이클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하며 떠오른 이야기들을

그는 조심스럽게 후후 불어 커다랗게 부풀려

종이에 옮겨 담았었겠지.

그가 자신의 뮤즈인 마이클 없이 쓴 이야기는 이 세상에 단 하나.

마이클이 절대로 불태워 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 그거 하나.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은 초록돼지 이야기를 사랑하는지도 몰라.

그 이야기는 자신의 세상과는 다른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이야기니까.

나머지 이야기는,

마이클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한"이야기.

너무 평범해서 우울하고 기분 나빠지고 토할 것 같아지는 이야기.

마이클의 세상 자체가 우울하고, 기분 나빠지고, 토할 것 같은 세상이니까.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ㅈ되어 버릴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마이클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어떤 소녀가 이렇게 ㅈ 되고, 어떤 소년이 저렇게 ㅈ 되는 평범하고 지루한 이야기들.

카투리안이 아무리 번지르르하게 그 이야기를 꾸며 놓아도,

뭔가 "스러움"으로 분칠을 해 놓아도,

마이클에게 그 부분들은 "잘 이해가 안가고", "지루해".

어쩌면 우리는 보지 못하는 카투리안 이야기의 본질을,

마이클만은 보고 있었는지도.


하지만 카투리안에게 이 이야기는 세상 자체이고,

자기 자신이고,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훌륭한" 것들이지.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을 죽이고, 자신을 죽여서라도

이야기는 남겨져야해.

나는 에리얼처럼 카투리안이 마이클을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을 거라는거 믿어.

마이클을 죽이면서 자신을 죽이는 거 만큼이나 괴로워 했다는 것도 알아.

그가 여덟살 때부터 열 다섯 살까지, 7년이나 겪어 왔던 고문을

이제와서 다시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 먼저 "어딘가로" 사라지게 했다는 거 믿어.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지키기 위해서 마이클을 살해했다는 것도 믿어.

자신을 그 "모든 살인들"과 엮어버려서,

이야기를 살릴 수 있게,

자신이 거짓 진술을 하는데 조금 더 편할 수 있게.

카투리안은, 그렇게나 자기 중심적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카투리안의 어둠에도 불구하고,

나는 카투리안이 불쌍하다. 정말 불쌍하다.


열 넷, 열 다섯,

어린아이의 이해력 밖에 가지지 못한 자신의 형과 함께,

염소 수염을 기르고, 목에 다이아를 휘감은 부모의 집을 떠나

대체 어떻게 오늘까지 살아 남았을까.

도축장에서도 "도축"조차 할 수 없어서

그 뒷처리나 하는,

400편의 이야기를 토해 냈지만 

단 한 편 밖에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 실패한 이야기꾼.


삼연 자체첫공을 했을 때,

카투리안의 구두가 신경쓰였어.

낡은 듯 색이 군데 군데 바래 있는 그 구두는,

밑창은 너무나도 새거였거든.

소품 팀에서 그거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었겠지, 하고 넘겼었는데

이제는 마치 그 구두조차도 카투리안으로 느껴진다.

어쩌다, 큰 맘먹고 정장 구두를 산 카투리안은,

그래, 강 위의 작은 마을 출판사에라도 찾아 가기 위해 구두를 산 카투리안은,

그 이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정장 구두 따위는 신을 일이 없었을거야.

도축장에 출근하고, 형을 데리러 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이야기를 쓰는

카투리안의 삶의 반경.

가끔 그 신발을 꺼내 신고 출판사를 찾아 가는 일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 또한 다 헛걸음.

그렇게 가죽이 바래져서 색이 얼룩덜룩해질 때까지도,

그 구두는 그렇게나 새거였어.

경찰에 끌려오면서 그래도 꿀리지 않겠다고 

그래도 나름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양복이랑, 

먼지 쌓인 정장 구두를 꺼내어 신었을까.

베스트까지 3피스로 차려 입은

번지르르한 투폴스키의 양복과는 너무 차이가 나서,

그게 한 상자에 쓸어 담겨져 있는 낡은 카투리안의 이야기들 같아서 슬펐어.

아무도 봐주지 않는, 왜소하고 신경질적인 외모의 추레한 남자.

카투리안 카투리안 카투리안, 그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남자.


난 준원배우의 카투리안이 참 좋다.

신경질적으로 비벼지는 손가락의 움직임,

탁,탁, 지루하거나 초조할 때 박자 맞춰 울리는 앞 구두코.

흘깃, 사람의 기분을 살피는 비굴한 눈의 움직임,

당황하면 커지는 어색한 제스처, 

순식간에 폭발해 버리는 분노, 목소리의 떨림.

자신과 같은 상황의 에리얼을 바라보는 냉소 가득한 예민한 표정,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 때의 그 행복감에 도취된 얼굴.

마이클을 보았을 때의 어리광쟁이 동생의 얼굴,

분노하는 광인의 눈빛, 폭력적인 살인마,

형을 죽이기 전 초록 돼지 이야기를 하며 펑펑 울어대는 약한 모습,

이 모든게 한 사람의 얼굴이라는게,

참 설득력 없을거 같은데 참 설득력 있단 말이지.


이제 나에게는 한 장의 티켓이 남았어.


나는 덕후니까, 

매 해 정산 대신에

올해 가장 좋았던 연극, 가장 좋았던 뮤지컬,

이런거 뽑아보면서 혼자서 으히히히히 좋아하는데

작년 12월까지 연극부문의 1위를 부동으로 지키던게 필로우맨이었고,

지금도 1위인지 2위인지 결정이 안 나고 있지만

어쨌든 그만큼 나를 매료시켰던 작품이었어.


그런 필로우맨이 돌아온다고 해서,

게다가 준원 카투리안은 그대로라는 ㅋㄷㄹ가 꽤 예전부터 돌아서,

난 정말정말 열심히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올모스트 메인 에피소드의 소년 만큼이나 열심히 기다렸다고ㅠ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후기를 쓸 수 없었던건,

내가 이번 시즌에 너무 깊게 절망했기 때문이었어.

그 이유는 많은 횽들이 예상 하듯,

마이클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홍치랑은 꽤나 원만한 관계의 사람이었는데,

자석 후반부터 아파서 그런건지 실수+집중력 저하로

점차 나와 다툼이 잦아 지다가

트웨에서 거의 차르멘과 셩가르시아의 

내가 지금 뮤지컬을 보고 있는지

레슬링을 보고 있는지 혼란스러워지는 격투씬 수준으로 싸웠어.


그런데 필로우맨은 너무나 최애작이라

필로우맨 이번 시즌 첫공을 마치고는

작은 예수 이야기로 아이를 죽였다는 마이클의 대답을 들은 카투리안 마냥

바닥을 기며 머리로 홍치 무릎을 들이 받으며

왜 그랬어어어어어어....(필로우맨이) 불쌍하잖아아아아.....하며 울다가

결국 집에 와서 내가 잡았던 표의 반을 취소했어.

욱해서 다 취소해 버리려는 나를 붙잡은건, 

준원 카투리안과 종학 투폴스키,

그리고 필로우맨, 이라는 극의 힘.


조금은 나아지겠지, 라는 실낱같은 기대로 재관람, 재재관람 하고 있지만

다른 배우들이 로딩이 되었다가 역로딩이 되었다가 

컨디션이 널을 뛰는 마당에

그는 참 변함없이 그대로다.

말투, 동작, 표정, 정말 복붙이라 생각될 정도로 기복이 없네.

기복 없이 나에게는 최악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사에 무게도 없고, 캐릭터에 섬뜩함도 없고,

따지고 들자면 백만 스물 한 개의 불만이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불만인건

이번 마이클은 카투리안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현철 마이클 같은 경우는 정말 카투리안을 좋아하고,

카투리안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지막 필로우맨 에필로그 장면에서

카투리안의 이야기들의 탄생을 위해

자신의 끔찍한 인생을 겪어내기로, 

그리고 동생의 손에 차디찬 시체로 식어가는 인생을 선택하는 장면이

정말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거든.

정말 카투리안의 바램이 아니라,

실제로 마이클이 그렇게 했을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들게하는.

그래서 카투리안의 이야기들이 정말로 

마이클의 끔찍한 고통을 양분삼아 잉태된 핏빛 덩어리들로 느껴졌었어.


그런데 이번 마이클은,

진심으로 카투리안의 이야기를 태워버릴 기세야......

이야기들 별로 안 좋아해ㅠㅜㅠㅜㅠㅜ

작은 초록 돼지 이야기만 빼고-_-;;;;;


그래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난 내 동생의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하게 될 것 같거든"

하는 명!!!!장면에서

동서긔의 얼굴을 하고

늬가?!?!?!?!?하게 된다ㅠㅜ


그래도 여전히 난 필로우맨을 좋아해.

12월, 연인들의 계절에 보기 딱 좋은 사랑이야기!!!


마이클에게 카투리안은, 자신을 구해준 왕자님이고, 영웅이야.

카투리안에게 마이클은, 자신이 구해낸 아름다운 뮤즈이고,이야기이지.

그렇게 일그러진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더 처참한 구렁텅이로 밀어 넣지.

마이클은 아이들을 죽이고,

카투리안은 마이클을 죽이고,

...그렇게 마이클은 카투리안을 죽이고.


난 그들이 서로를 사랑했다는 걸 믿어.

그들의 부모도 어쩌면 그들을 너무 사랑해서,

일그러진 사랑의 기대를 그렇게 표현했는지도 모르지.

핑크 돼지들 속에서 내 귀여운 아들만은 초록 돼지가 되도록,

절대로 덧칠할 수도 없고,

절대로 씻겨 없어지지도 않는 핏빛 저주를 걸었어.


이제 한 주 남았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형제들의 사랑이야기★★

남자 네 명만 나오는 요즘  ♥ ♥핫!!한 ♥ ♥ 대세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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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내 글은 기승전 영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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