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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ㅃ. 나 이상한 꿈 꿨어

ㅇㅇ(58.232) 2013.12.14 03:19:30
조회 853 추천 29 댓글 14

 

써니보이랑 스티비, 피자맨이랑 아가씨 관련 꿈...

일어나니 얼떨떨 하네......

그래서 새벽이니까! 픽션으로 써봤어

 

스포有니까 자첫전 마피아들은 잠시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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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뉴욕의 안개 낀 밤거리 위에 내리는 비는 매캐한 공기에 가려 증발되는 듯 했다.

손을 뻗어 비를 만져본다.

고개를 들어 입을 벌리고 멍하니 서 있는다.

입 속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대로 이대로 이 빗물이 내 몸을 잠식하면 나도 그녀의 곁에 갈 수 있을까.

 

 

 

헤어진 그녀의 사망소식을 들은 건 가난한 선술집 한 구석이었다.

부유한 '그들'의 삶에 대한 부러움이 안주가 되는 낡은 바.

그들이 무엇을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동경과 조롱이 공존하는 그런 곳.

 

힘깨나 쓸 듯한 이들은 바카디를 주문하고 이내 그들이 사는 세상의 가십을 나열한다.

그 중 내 귀에 들어 온 한 마디.

모피 거래를 독점하던 거대상사의 유일한 영양이 가난한 피자집 종업원에게 배신당해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자살했다’ …

 

 

 

그녀의 죽음에 팔할이 내 탓이었지만 그 가문의 사람들은 끝까지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함구했다.

그 사실을 알고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그녀를 태운 장례행렬은 끝이 나 있었고

내 얼굴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끔 한 나를 보고 분노했다.

그들은 내 얼굴에 침을 뱉었고, 내 기억이 끊길 때까지 주먹을 날렸다.

 

- 아가씨가 죽은 건 너 때문이라고

- 너 따위 가난뱅이가 이 집안을 망쳤다고

- 그 차가운 물 속에서 아가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은 해보았냐고.

 

 

저 멀리, 촛불만이 어른거리는 그녀의 창문을 마지막으로 기억이 끊겼다.

 

 

 

눈을 떠보니 맨하튼 다운타운 한 복판.

찢겨진 옷가지와 입을 벌릴 때마다 느껴지는 비릿한 피냄새

그런 내 뺨을 강하게 때린다.

찢어진 상처가 벌어지고 울컥하고 속에 있던 모든 것이 뿜어졌다.

그 위로 비가 내린다.

쓰레기더미 위에 걸터앉아 무작정 비를 바라본다.

 

이 빗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그 강물은 그녀의 폐부 깊숙히 잠식하여 그녀를 끝없는 고통으로 데려갔겠지. 

 

 

아직 미안하단 말도,

보고 싶단 말도,

사랑한단 말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들어 줄 대상이 없어 그저 멍하니 이 밤공기 속에 흘려보냈다.

 

 

 

 

 

 

그녀를 따라가겠단 생각에 처음 우리가 만났던 곳...

그리고 마지막 헤어졌던 그 곳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등진 그 곳을 찾아갔다.

 

- 당신 처음 봤을 때, 코에 토마토소스가 묻은 걸 보고 코피인 줄 알고 닦아주려고 했어.

- 기억 나. 그 때 당신이 입은 옷, 뿌린 향수, 날 보던 눈빛까지. 저기피가 나요…. 라니

- 그런 걸로 놀리는 건 아니다! .

- 미안해. 화났어?

- 됐거든요! 나중에 파파한테 다 이를거야. 이 못생긴 이탈리아 남자가 내 마음을 다 가져가버렸다고!

- 나중에 당신과 함께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 그 곳에 날 키워준 가족에게 당신을 소개할거야.

- 이탈리아결혼하고 가면 되지. ? 저기 꽃 파는 소년이다.. 장미의 꽃말이 뭔지 알아?

- 붉은 장미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거기 장미꽃 소년! 이리 좀 와볼래?

 

 

처음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그녀를 만나던 날.

내 코에 묻은 토마토소스를 피라고 생각해서 닦아주려고 했던 그녀.

그녀가 건넨 손수건을 펼쳤을 때 뿜어나온 달콤한 향.

그렇게 시작했던 우리

 

 

그녀와 걸었던 그 길을 눈으로 따라간다.

돌담 하나에, 계단 하나에 베어있는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마음을 찌른다.

그녀를 위한 마지막 담배를 태우고, 그녀를 따라 난간 위에 선다.

 

 

 

 

 

저기요 아저씨

 

그 날,

우리에게 장미꽃을 판 소년

 

아가씨가 언젠가 아저씨가 돌아오면 이 꽃을 꼭 전해달라고 했어요.”

 

소년이 건넨 건 생기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빛깔은 남아있는 묘한 색상의 장미.

 

보라색 장미..?”

보라색 장미의 꽃말은 극과 극이예요. 영원한 사랑, 그리고 불완전한 사랑.

아 참, 아가씨가 보라색 장미를 전해주고 꼭 그 다음은 이거랬어요. 이 꽃말은 영원한 사랑!”

 

시들어 가는 보라색 장미 위로 얹어진 물기를 머금은 새빨간 장미

 

 

현실에서 그 사랑이 어떠하든 아가씨는 영원한 사랑을 지킨다고 했어요.

아저씨 원망하지 않는다고, 이 얘길 전해줄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꼭 대신 전해달라고 했어요.”

 

 

 

 

 

난간의 돌장식을 부여잡고 한참을 울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날 사랑했구나

이 가진 것 없고 자신감없는 못난 이탈리안 남자를 품에 안고 그녀는 사랑을 말해줬구나

 

 

 

 

 

 

 

소년이 건네준 그녀의 장미를 품에 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보라색 장미도, 붉은색 장미도 그 잎이 모두 바스라져 가루가 되었지만

그 가루를 고운 상자에 담고

그녀가 보고 싶을 때마다 상자를 품에 안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잠깐 스티비 들어오라고 해.”

예스 갓파더.”

 

넌 이제 필요없다. 우리 패밀리에서 나가라. 난 이제 상원의원으로 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갓파더…. 어떻게….”

시끄럽다. 내 말에 토를 다는것이냐? 그 동안 쌓은 정을 생각해 섭섭치 않게 챙겨줄 테니 당장 오늘 나가거라. 끌어내.”

아니.. 갓파더갓파더저를.. 어떻게갓파더….”

 

 

 

갓파더를 시작으로 한참 나를 부르다가 결국 아저씨가 어떻게 나에게 이러냐며 울부짖는 스티비.

20년 간 키워온 자식 같은 아이를 내치는 건 나로써도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나 스티비에겐 스티비의 길이 있었다.

멀어져가는 스티비의 울음소리를 뒤로한 채 나는 상자를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말을 한다.

 

 

당신그 때 당신의 장미꽃 소년이 이렇게 자랐어. 저 아인 연기에 재능이 있어.

마피아와 정치판 흙싸움에 더럽혀지기엔 아까운 아이야.

언젠가 저 아이도 사랑을 할 때...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내 선택이옳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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