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20대 초반 여자야
내가 보드게임 카페 알바를 지원했는데 시급이 8천원이더라고
쎄긴 하지만 가끔 일이 힘들다던가 해서 시급 많이 주는 카페가 있어서 그러려니하고 지원을 했어.

문자를 하고 답장이 왔는데, 시급이 3만이라는거야. 처음에는 일급을 잘못썼겠지 했어. 일하는 시간이 5-6시간 정도니까 그런가보다했지. 지원자 모으려고 시급을 좀 뻥튀기했나보다..하고.

근데 손님이랑 보드게임하면서 대화하고 하면 된다는거야. 보통 카페에서 그런 손님 접대까지 하나...? 그래서 내가 그 카페 이름이랑 지역을 검색해봤어.

검색 결과가 안나와. 홍대, 건대, 신천 등등 있길래 다 찾아봤는데 한군데도 안나왔어 구글링까지 했는데도 그런 보드게임 카페 안뜨더라. 그래서 알바몬 가서 지도를 보려니까 지도가 없더라? 알바사이트에서 알바 구해본 횽들은 알겠지만 지도 지원 안하는 업체는 없어. 지원자들이 찾아가야하고 일일히 설명하기 힘드니까 보통 공지 올릴때 같이 해놓거든. 결국 나는 그 카페가 실존하는건지 알 수가 없는거지. 솔직히 대학가에 있는 보드게임카페는 포스팅이 적어도 한번은 올라오잖아??

엄청 수상해.. 심지어 답장도 내가 문자 보낸 번호랑 다른 번호로 왔어.. 뭐 이러다가 실존하는 카페면 쪽팔린거지만

일할거냐고 답장은 되게 상냥하게 왔는데.. 일단 면접 장소 알려달라고 했는데  만약 표기된 장소랑 다르면 안가려고. 사실 이런거 안가면 되지만, 연말 타이밍을 놓쳐서 알바를 못잡아 생활비가 시급한 학생은 급하다... 카페를 고집하는 나도 웃기지만..
만분에 일 확률로 면접 가본다고해도 느낌 쎄하면 안들어갈고 안갈 확률이 훨씬 높지만.

혹시 알바 구하는 다른 횽들 있을까봐 써봐. 횽들도 조심해ㅠ 급하다고 막 잡으면 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