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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0114 아침부터 써보는 토로미니

우리살자(175.198) 2014.01.15 09:51:16
조회 817 추천 13 댓글 12

레전이라고 생각했던 7일하곤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의 레전이었던 어제 공연이라서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좀 적어두려고 써봄

어제의 토로미니는 뭐랄까.. 되게 무겁고 버겁고 힘들고 먹먹하고 답답하고.. 그랬어

 

난 열담의 관계를 기본적으로 사랑, 연모로 보는 편이고

이 세상에 나를 존재하게 하는 단 한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사랑을 기본베이스로 깔고가는 토로미니의 감정이 가장 잘 맞았었는데 어젠 참 이상했단 말이지

 

사랑, 연모가 기본베이스인건 맞아.. 여전히 그건 맞는데

토로열도 미니담도 서로에게 그 감정이 연모임을 말해보거나 표현해보거나 드러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특히 토로열

 

토로열은 미니담이를 꽤 거칠게?ㅋㅋ 다뤄

툭툭 치기도 하고 야 임마~ 하고 장난을 걸기도 하고..

문제의 때수건씬에서는 ㅋㅋㅋ 미니담이를 에잇!!!하고 세게 한번 때리기도 하지만

그 후에 시작되는 피의 복수를 웃으면서 고스란히 당해주기만 하지

동생처럼, 친우처럼 툭툭 거리면서 자신의 소중한 존재라는 걸 드러내기는 하지만 진심은 미니담이가 안 보고 있을 때 드러나더라

 

악희방에서 부인들에게 당하고 무릎꿇고 빌고있는 미니담을 가만히 내려다볼 때

그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주먹을 꾹 쥐지만 너 미쳤어? 하고 미니담이가 닥달하면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괜찮냐고 묻고

 

자기 손을 마주잡을까 망설이는 미니담 손을 보고 있지만 먼저 끌어당기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 손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꾹 한번 다시 잡아주고

잠든 미니담을 웃으며 가만히 쳐다보고..

 

진성의 호위무사에게 맞고 아파하는 담이가 나 걱정하는 거냐고 물으면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본심과는 다르게 아니! 라고 내뱉어버리고

 

금실옷을 입고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담이 뒷모습을 보면서 담아 제발... 하고 애원하고

금실옷을 내던져버리고는 미니담이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이내 접어버리고..

같이 가자는 자신에게 고맙다며 안기는 미니담이를 안아주면서 짓던 그 표정도..

 

내내 툭툭 거리며 야야 거리며 웃어넘기면서 그렇게 지내왔지만

사실은 표현하고 싶었던 건 다른 거였구나.. 정말 나한테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얘기하고 싶었던거구나..

그런 것들이 그 사소한 동작, 표정, 말투에서 차곡차곡 쌓여서 드러나더라..

 

그래서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지 못했던 것들, 토로열의 진심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미니담이가

소중한 열이를 위해서, 열이를 보호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렇게 갈 수 있었던 거구나.. 싶더라

 

미니담이는 토로열이 자신을 동생처럼, 친구처럼 소중히 여긴다는 건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그리고 그런 토로열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같이 도망이라도 쳐줄 거라는 것도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자기가 없으면 얘가 죽을 거라고는 또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거였더라구..

자신이 토로열에게 그런 존재일 거라는 걸 몰랐던 게 아닐까 싶었어 ㅠ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 단 한 사람은 열이지만.. 열이의 그 사람은 자신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 미니담이..

 

어제 공연이 참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기존에 정해져있던 어떤 약속들?이 미묘하게 깨지면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느낌을 줬기 때문인 거 같은데

처음 초혼의식에서 미련한놈!!을 사자후로 하지 않고 나지막히 미련한 놈...하고 중얼거리는 현수운장이나

부를수없는이름에서 왜 이렇게 떠냐니까 처음 써보는거라 떨린다.. 하던 미니담이 대사들이 참.. 심쿵하게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미니담이의 술주정 중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너 잡아주지도 않고...'였어

웃음포인트이기도 했지만 어제 느꼈던 저런 감정들 속에서 들으니까 저 대사도 참.. 미니담이 심정을 드러내주는 것 같았달까

토로열의 '야'만큼이나 슬프게 느껴지는 미니담이의 '너'

이게 나중에 담이세상에서 '너... 말 뿐이지? 그렇지?'로 이어지는 바람에 정말..ㅠㅠ

 

아무튼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품고는 있었지만 그걸 다 드러내놓고 전해본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이라서

담이가 죽고난 이후의 토로열은 정말 미친 사람 같았어.. 그게 한이 되서 가슴에 사무쳐버린.. 그런 느낌

 

자기 이름을 태워서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이따만나.. 하고 중얼거리고

이미 답을 주셨다며 차갑게 운장을 밀어내버리곤 담이가 주고간 옷을 마치 담이인 것처럼 끌어안고

죽을 자리를 찾는 것 같았던 토로열.. 그래서 진성이 칼을 겨눴을 때 오히려 후련해 보이던 토로열...

칼을 붙잡고 걸어오는 토로열의 어깨를 밀어내면서 지현진성은 비명을 지르며 우는데

그런 지현진성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토로열은 고개를 가로젓더라.. 자신을 말리지 말라는 듯이...

그 표정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이세상에서도 이 감정이 죽 이어지니까 둘이 웃지도 못하고 정말.. 너무 슬퍼서..

너무 힘들게 온 토로열을 보면서 울지 않으려고 꾹 눌러참던 미니담이가 울음을 참으려고 내뱉은 '너...'에 진짜 ㅠㅠ

 

 

어제의 토로미니는 너무 힘들었어.. 그 감정들이 너무 무겁고 무거워서.. 내가 다 짓눌리는 것 같더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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