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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뚫남 2막 가사

마데카솔(116.38) 2014.01.16 22:22:45
조회 2146 추천 32 댓글 18

제2막

 

-최신뉴스-

<화가>

여러분 오늘 그 얘기는 들으셨나요

파리는 어디나 야단법석이에요

뚜네뚜네 그 신비한 인물의 정체가

우리의 친구 듀티율일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장미꽃과 우표수집하기를 즐기고

언제나 조용하고 상냥한 그 사람

그런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놀랍다는 거죠

<매춘부>

오 세상에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하다니

나도 한 번 그렇게 유명해지고 싶어

그런데요 아셔야 할 사실이 있다오

듀티율이 그런 일을 한 건 어쩌면 여자 때문

바로 나

정말이야 나에게 보석을 선물했어

듀티율 씨 좋은 사람인 건 알았지만 너무 낭만적이야

벽을 뚫는 남자 때문에 행복한 여자

바로 나

<신문팔이>

사람이 어떻게 벽을 뚫을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소문으론 듀티율 씨는

단두대에서 사형 당할지도 모른대요

그건 정말로 말도 안 돼요

그분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어요

그건 정말 훌륭한 영웅적 행동이야

다함께 일어나 언론과 민중의 힘을 보여줘야만 해요

<매춘부>

그럼 나는 내 모든 단골에게 연락할래

함께라면 우릴 해낼수 있을 꺼야

손을 잡고 다같이 거리로 나갑시다

외쳐요 듀티율은 무죄다 듀티율 그는 영웅이다

단결하자 우리들의 영웅을 위해서

벽을 뚫는 그남자를 빨리 석방하라

우리모두 영웅을 위해 단결하세

<같이>

석방하라 독자여러분도 고객들도

영웅을 위하여 모두 단결하세

 

-간수의 듀엣-

<간수들>

우리들은 모범감옥 간수들이죠

모범 감옥장 모범 간수장

우리는 여러분의 감옥생활이 보람차길 바랍니다

훌륭한 간수들이 함께할 때엔

감옥생활은 알차지지요

예술과 스포츠를 아우르면서 최선을 다 할게요

감옥생활의 백미인 권투 저만 믿고 따라 오세요

그러다 근육이 뭉치면 가볍게 발레로 풀어 봐요

이렇게 우리 감옥은 훌륭합니다

개인의 능력을 존중합니다

어제 권투 경기에서 귀를 깨문 죄수는

능력을 인정받아 형량 10년이 줄어 들었죠

이렇게 우리 감옥은 개인의 능력을 존중합니다

그렇다고 운동만 중요하냐면 예술 수준도 무시 못하죠

엘레강스 판타스틱 발레교실은 제가 진행합니다.

어디에나 삐딱한 사람은 있죠

저기 새로 온 죄수

누렇게 뜬 얼굴에 권투도 싫어하고 발레도 싫어하고

사형당해도 샘통이죠

아무쪼록 감옥생활 아름답게 일궈가시길 기원합니다

육체와 정신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시간되십시오

운이 좀 나쁘다면 사형되지만

미소지으며 살아갑시다

언제나 긍적적으로 생각한다면 이쁨 받을 거에요

<듀티율>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세상은 아름답죠

 

-형무소장의 솔로-

<형무소장>

형무소 소장이란 건 재미없어

난 원래 예술가인걸 뼛속까지

무대에 서고 싶었어 노래를 하고 싶었어

난 정말 재능있었어 정말이야

누구도 나를 몰라줘 나는 슬퍼

사실 내 진짜 모습은 이게 아냐

마누라도 나를 떠났어

애들만 남겨둔 채로

나보고 어떡하라고 애들 넷을

형무소 소장이란 거 정말 싫어

어디나 죄수뿐이야 너무나 무서워

가끔씩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도 뚜네뚜네처럼 새로운 스타

소녀들이 소리쳐

주디옹 벽을 뚫버요

주디옹 내 이름이야 이상하지

진짜 벽뚫는 남자는 저기 있어

저 놈을 모셔야 하나 내 팔자야

형무소 소장은 이제 재미없어

난 원래 예술가인 걸 뼛속까지

 

-듀티율과 간수들-

<듀티율>

이사벨은 내 얘길 알고 있을까

이제 곧 그녀가 찾아와 줄까

기다리는 그녀는 오지 않고 환자들만 가득하구나

간수들 엉덩이나 걷어차면서 시간때우는 것도 이제 지겨워

이런 벽은 내게는 식은 죽먹기

아무것도 아니라네

<간수>

권투 생각만 하다보니 옆구리에 잽이 느껴지네

엉덩이 근육에 이상한 텐션

이럴 땐 하나둘셋 둘둘셋 풀어주면 되겠지

<듀티율>

아저씨들 제발 좀 조용히 하세요

할일들이 없으면 잠이나 자요

쉴 새 없이 떠드니 시끄러워서 탈출하고 싶어져요

내가 만약 감옥에서 탈출한다면

책임은 누가 질까

아마도 누군가의 모가지가 쓰으윽

그러니까 제발 좀 그만 하세요

지금도 충분히 난 힘들다고요

내가 만약 여기서 사라진다면

모두 힘들어질 걸요

 

-거리의 노래-

벽을 뚫는 남자를 석방하라

민중의 영웅을 석방하라

모두들 함께 일어나 쟁취하세

벽을 뚫는 남자를 석방하라

자유를 위하여 싸우자 우리 모두

벽을 뚫는 남자를 석방하라

자유를 위하여 싸우자 우리 모두

 

-마리아의 수난곡-

<공무원 M양>

오 듀티율 제가 왔어요

사랑에 빠져버린 순진한 여자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코스모스 꽃잎처럼 떨리는 내 맘 오 오 오

그래요 나는 깨달았어요

당신과 나는 서로에게 운명이라는 걸

당신을 무시하고 차갑게 대했던 건

겁이 났기 때문이었어

왜 그런지 나도 몰라 여자란 건 그런 거야

이유는 묻지 말아줘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 마음의 준비가 됐어 당신에게 다가설거야

걱정말고 나를 봐요

당신 마음 다 알아요 나를 짝사랑해 왔단 걸

이제는 그 사랑을 뜨거웁게 돌려줄게요

듀티율 듀티율 벽을 뚫고서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세요

죄수복은 벗어두고 나와 같이 달아나요

줄무늬는 내 스타일 아냐

연약한 여자이니까 당신 믿고 따라가면 이 세상은 행복할거야

갈비뼈가 으스러지고 쇄골뼈가 뽀사지게 나를 꼭 안아주세요

수줍어 하지 말아요 내게도 첫경험이야 순결을 지켜왔으니까

이제는 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겠어요

듀티율 듀티율 벽을 뚫고서

우리의 운명을 따라가봐요

 

-듀티율의 탈주-

<듀티율>

이 아줌만 또 뭡니까

진짜로 왜들 이러나

지금 나의 주변엔 사이코만 가득해

이제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

지금 내 마음 속에는 그녀의 생각뿐

전 이만 나가볼게요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권투를 하든 발레든 맘대로 해요

그녀를 위한 일이면 뭐든지 할수 있어요

벽을 넘어서 그녀를 찾아가 볼거예요

랄라랄랄랄랄라

 

-견습기자가 된 신문팔이-

<신문팔이>

지금부터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견습기자로 채용되었죠

벽을 뚫는 뚜네뚜네 듀티율씨와 친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사람들은 아직도 석방시위를 하는데

듀티율씨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아마도 형무소 벽마저 뚫은 듯 합니다

현장이었습니다

 

-탈주한 듀티율-

<듀티율>

수많은 벽들을 지나왔네

어둠 속의 나를 인도한 건

쓸쓸한 그대의 눈동자

벽속에서 짧은 꿈을 꿨지

거짓말처럼 그대 내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네 주뗌므

꿈속에서 만나는 그대여

이렇게 날 애태울건가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눈을 뜨면 사라지는 그대여 오 그대여

오 그대는 아나요 바보처럼

당신이 혹시나 찾아올까 기다리고 기다렸단 걸

이제는 내가 여기 찾아왔죠

그대 모습 내게 보여줘요

그리고 말해줘요 주뗌므

당신의 사랑을 바라는 건 어리석은 꿈일 뿐인가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눈을 뜨면 사라지는 그대여 오 그대여

오 그대여 이제는 제발 내게 그대 눈동자를 보여줘요

그리고 내 손을 잡아요

처음 본 그 순간 알게 됐죠 우리는 너무나 닮았단 걸

당신도 너무나 외롭다는 걸

내가 수많은 벽들을 지나왔듯

당신도 이제 새장에서 자유롭게 날아올라요

우리 둘이 멀리 떠나가요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줘요

그리고 말해요 내게 주뗌므

 

-발코니의 이사벨-

<이사벨>

믿을 수 없어

아 신기해라

그 사람이 벽을 뚫고서 탈출을 했다니

당신은 자유 당신은 자유

저멀리 날아가는 바람처럼 새처럼

당신은 자유 당신은 자유

<검사>

여보 이사벨 양말 한 짝은 어디 있나

이봐 이사벨 뭘또 꾸물거리는거야

<이사벨>

어디든 멀리 떠나고 싶어

내 맘은 이제 그사람의 꿈만 꾼다네

어떤 건가요 벽들을 지나

어디든 자유롭게 갈수 있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 알고 싶어요

끝없는 하늘 위로 날개를 편다는 건

생각만 해도 숨이 차요 벌써 내맘 당신과 함께인 걸요

<검사>

여보 이사벨 벨트는 어디간 거야

<이사벨>

소리 친대도 듣지 않을래

내 맘에 가득 차 있는 그 사람 어디에

어디 있을까

<듀티율>

여기 있어요

<이사벨>

누구시죠 여기는 우리 발코니인데요

<듀티율>

전 벽을 뚫는 바로 그 남자

<이사벨>

뚜네뚜네 상상했던 모습과 다른데

<듀티율>

변장을 해서 좀 어색해요

아시나요 저기 20번지에 사는 옆집 남자

이름은 듀티율이죠

사... 사랑해요

<이사벨>

이러시면 곤란해요 전 이미 결혼했어요

<듀티율>

제 마음은 진심이예요

<이사벨>

어머나 정말 믿을 수 없어

꿈꿔왔던 당신이 내 눈앞에 있다니

<듀티율>

꿈이 아니예요 바로 저예요

<검사>

이봐 이사벨 맞아야 정신차리지

<듀티율>

저랑 같이 달아나요

<이사벨>

모르겠어요 도망치는 건

하지만 당신을 또 만날수 있을까요

 

-검사의 노래-

<검사>

이제 나가볼까 집은 잠가 두고

여자 관리하기 참 힘들어

젊디 젊은데다 예쁘기까지 집밖으로 내돌면 곤란해

사람이란 건 겉만 봐서는 몰라

그 좋은 예가 바로 나겠지

이렇게 근엄한 검사님께서 놀기도 잘하는 건 모를 걸

권력이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야

반항하는 놈들은 뼈다귀도 못 추리지

죄가 있건 없건 그건 내가 결정해 내 뜻대로 다 할 수 있거든

찔러 주는 돈은 거절하지 않고 취미생활 도박판으로

힘이 있을 때 세상은 항상 신나는 놀이터

재판이나 도박이나 힘의 세계야

안 될 때는 밀어붙여 모든 걸 밀어붙여

내 맘대로 안 되는 꼴 난 절대로 볼 수가 없어

배심원 피고인 다 구워 삶으면 돼 그런 것 쯤은 너무 쉬워

도박도 재판도 내게는 즐거워

세상은 신나는 놀이터

 

-거리의 화가-

<화가>

듀티율 잠깐 내 말 좀 들어봐요

이건 너무 위험한 사랑이야

이사벨은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영원히 떠날수 없을지도 몰라

그는 사악한 영혼을 가졌어

자기가 갖고 있는 권력을 이용해서 당신을 사형시키고

이사벨은 영원히 가두어 버릴 수도 있어

듀티율 어디 가요

<듀티율>

돌아가요

감옥으로

재판을 받아야죠

고마워요 안녕

<화가>

몽마르뜨 언덕에 하루종일 캔버스를 세우고

끝없이 변해가는 계절을 그리고 싶었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붓끝으로 꿈을 꾸며 난 행복하고 싶었어

허나 더 이상은 모르겠어 내가 어디 있는지

하루에 스무 장씩 초상화는 내게 빵을 주지만

허공을 오가는 나의 붓은 무뎌진 지가 오래

어떤 이는 벽을 뚫고서 사랑으로 다가갈 때

난 무얼 하고 있는가

그래도 나를 꿈꾸게 하는 내 앞의 사랑 얘기

그들의 꿈이 어떤 색인지 나는 알수 없지만

바다처럼 푸른 빛깔인지 노을빛 주황인지

하지만 어찌 됐든 나는 이 거리의 화가인 걸

난 붓을 따라 가려네

내가 잘 하는 한가지 미소를 그리는 것

 

-변호사의 구두변론-

<변호사>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님들 참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

그렇슴다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인 겁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님들

아시다시피 저는 오늘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

사실은 이 사건의 내용을 모르고 왔음다

변호를 시작하기 전에

잠깐만 저의 개인 사정에 대해 몇 말씀 드려도 괜찮을까요

최대한으로 간단히 하겠슴다

저는 가난한 집의 첫째로 부모님을 전쟁 통에 잃고

동생 다섯을 돌보며 힘들게 공부해

사법고시에 결국 합격한 것임다

사실 오늘이 제가 고시합격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피고인을 변호하는 날입니다.

너무 떨리고 준비도 못해 아무 생각없슴다

피고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긴 해도

저를 봐서 무죄로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두 손 모아 부탁드림다

게다가 원래 오늘 이 사건 담당이시던 제 선임자는

복상사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명복을 빌면서 제발 무죄로 해주삼

 

-증인의 삼중창

<판사>

증인들 입장해 주십시오

<파시스트>

파시스트당을 대표해서 피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뚜네뚜네는 나라가 원하는 진정한 영웅입니다

벽을 뚫듯이 난관을 이기고 프랑스 최강의 지도자가 될

바로 그 사람 틀림없네

프랑스 국기를 드높이 받들며 영웅을 따라서 앞으로 나가세

조국을 바치는 새하얀 피처럼

뚜네뚜네는 진정한 영웅

<매춘부>

듀티율씨는 좋은 사람예요

이 거리의 최고 신사인 건 물론이고

자상한데다 속도 깊으신 몽마르뜨의 음유시인이랍니다.

<공산당원>

공산당도 증언합니다

어떻게 보아도 당연히 무죄죠

우리가 언제나 당연히 말하던 진정한 영웅입니다

벽으로 다니며 민중을 구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훌륭하다 뚜네뚜네

부르조아들을 철저히 가난한 사람들도 언제나 행복한

우리의 프랑스 함께 이루어 냅시다

무죄입니다

<모두>

석방하라

<검사>

미쳤구만 모두들

매춘부까지 등장해 잘한다

<매춘부>

지금 뭐라고 했죠

<공산당>

계급차별적 발언이야

<판사>

여긴 법정이요

<매춘부>

그게 무슨 상관인데

<검사>

모두들 진정들 하시지요

<판사>

정숙을 지키지 않으면 모두 퇴장이요

<매춘부>

당신은 정말 속물이야

생각하는 수준이 왜 그래

<공산당>

당신은 권력의 앞잡이

역겨워 당신같은 인간

<검사>

상대할 가치도 없구만

<판사>

모두 퇴장하고싶소

<변호사>

아 안됩니다 안돼요

<매춘부>

영감님은 빠지세요

나 역시 투쟁하겠소

모두

<판사>

퇴장을 명합니다

 

-논고구형-

<검사>

재판장님 배심원님들 뭐 길게 말씀드릴 필요 없겠지요

이 자에 대해 들으셨다면 경악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는 너무나 위험한 존재

간단히 말해 사형감인 거죠

모두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단두대로 보내버립시다

목을 칩시다

<모두>

단두대는 말도 안돼

너무 하다

<판사>

그건 너무 심한 것 같소

<모두>

그건 너무 심해

그건 너무 심해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 목숨인데

<검사>

재판장님

이것이 바로 저 자가 원하는 거죠

저런 얼굴로 동정을 사서

민심을 동요시키고 있는 겁니다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을 보세요

벽뚫는 재주로 인기를 얻고서

이 나라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어떤 짓을 할지 모릅니다 사형시킵시다

민중은 어리석고 나약한 존재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이성과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거겠죠

목을 칩시다

<듀티율>

목을 친다고요

<검사>

조국을 위해

미래를 위해

이런 사람은 제거돼야 마땅합니다

<듀티율>

그럼 마음대로 해 보시죠

<검사>

배심원님들 제게는 사랑하는 부인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집에 한밤에 누군가 벽을 뚫고 들어와

당신 부인을 겁탈한다면

저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듀티율>

모두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제게도 할 말이 있습니다

저 자에 대해

<모두>

무슨 일일까 뭔가를 꺼내드네 저게 뭘까

서류처럼 보이는데

무슨 일일까 검사가 당황하네

무슨 내용일까 서류에 쓰인 게

알고 싶다 궁금하다

파랗게 질린 검사의 얼굴

떠네 부들부들

이제 사태는 역전되었네

아싸 쓰릴 만점

 

-듀티율의 고발-

<듀티율>

여러분 제 얘길 들어보세요

저 사람 나쁜 사람입니다

검사가 될 자격은 전혀 없죠

그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2차대전중 나치에게 몰래 협력하여

레지스탕스들을 팔아넘겨서 나치의 손에 죽게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 사실을 은폐해 검사직에 올랐습니다.

도박 중독에 뇌물받기를 밥먹듯 하고

그와중에도 비리가 한가득 부정부패가 끝이 없어요

검사의 탈을 쓰고 저지른 만행이 비밀서류에 나와 있어요

<검사>

거짓말이요 모두 거짓말이야

<판사>

하지만 여기 증거가 있는데

<매춘부>

말세야 말세 저게 검사냐

<듀티율>

뿐만 아니라 아내를 집에 가두어 두고

집밖에 나가는 걸 금지한 뒤 폭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착하고 아름다운 이사벨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저 사람은 감옥에 가야합니다

 

-종이의 벽-

<듀티율>

한줄기 빛처럼 외롭던 모습을 따라왔죠

어느덧 벽들은 종이가 되어서

사랑의 편지를 전했다오

나를 인도하던 우리 사랑의 꿈

그 길을 따라온 나를 바라봐 줘요

<이사벨>

모든 벽 너머로 내게 온 그대여 내 작은 불빛을 보았나요

내 맘을 둘러싼 두꺼운 벽들이 모래처럼 스르르 무너지네

하늘을 향하여 새장이 열려요 난 이제 자유롭죠

그대가 따라온 우리 사랑의 꿈 내게 들려줘요

아름다운 그대를

<듀티율 이사벨>

누구도 무엇도 막을 수 없어요 모든 건 그저 종이일 뿐

새로운 빛처럼 세상이 열려요

그대 고운 입술로

 

-휘파람 발레-

<듀티율>

키스했어 내가 이사벨과

이건 꿈이 아닐까

꿈이라고 해도 행복할 걸 그녀와 나뿐이야

그녀와 나뿐이야

<모두>

빨리 그녀에게 가 봐요

<듀티율>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 될 거 같아

<모두>

이러다가 날 저물겠네

<듀티율>

어두운 게 더 좋을지 몰라

<모두>

그런 핑계대지 말고 움직여요

지금 그녀에게로

이제는 방해할 사람도 없으니까

그녀와 당신뿐야

<듀티율>

너무 사랑하는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정말로 나란 사람을 좋아하는지 확신이 서질 않아

<매춘부>

이게 무슨 한심한 얘긴가요

걱정말고 자신감을 가져

이 시간이 가면 다시 오지 않아 인생은 한번 뿐이야

<듀티율>

무슨 말인지는 아는데요

<모두>

알면 빨리 가 봐요

그녀가 당신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녀와 당신뿐야.

그녀와 당신뿐

인생은 한번뿐 모든 건 지금 뿐야

그녀와 당신뿐

인생은 한번뿐 모든 건 지금 뿐야

 

-이사벨과 듀티율의 듀엣-

<이사벨>

사랑이 이렇게 멋진 건지 몰랐어요

<듀티율>

서로를 향해서 새롭게 열려진 세상

<이사벨>

다른 여자로 새롭게 태어난 느낌

<듀티율>

내 품의 그대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사벨, 듀티율>

사랑을 노래해요

지금과 또 영원히

둘만의 낙원에서 사랑을 구하는 아담과 이브처럼

<이사벨>

한 번만 더 달콤하게 나를 안아줘요

<듀티율>

 


-이사벨과 듀티율의 듀엣-

<이사벨>

사랑이 이렇게 멋진 건지 몰랐어요

<듀티율>

서로를 향해서 새롭게 열려진 세상

<이사벨>

다른 여자로 새롭게 태어난 느낌

<듀티율>

내 품의 그대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사벨, 듀티율>

사랑을 노래해요

지금과 또 영원히

둘만의 낙원에서 사랑을 구하는 아담과 이브처럼

<이사벨>

한 번만 더 달콤하게 나를 안아줘요

<듀티율>

전 지금 당장은 좀 힘들것 같은데요

<이사벨>

어머 너무 밝히는 여자로 보였나요

<듀티율>

아뇨 제 농담이 좀 썰렁했나 봐요

<이사벨, 듀티율>

사랑을 노래해요 지금과 또 영원히

두 손 모아 기도해요

이것이 꿈이라면 깨어나지 않도록

<이사벨>

그럼 이따

<듀티율>

네 약속해요

<이사벨>

오늘밤

<듀티율>

아침까지

 

-사랑의 두통-

<듀티율>

새벽인가 몇시인가 내가 지금 어딘가

거리에서 잠들었나 기억이 나지 않아

금방 다시 오겠다며 헤어진 것 같은데

어떡하나 밤새도록 기다리진 않았을까

내 머리가 깨질듯이 터질 것만 같구나

온 세상이 팽팽 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너무 오래 사랑했나 이사벨과

사랑이란 고통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이 정도의 아픔 따윈 참아야 하는 걸까

두통약이 어딨을까 있었던 것 같은데

오 이거면 되겠구나

<듀블>

합병증이 왔어

세포 물렁증이야

핸드메이드야 두통에도 좋아

<듀티율>

사랑의 고통이 이제 내게도 찾아왔네 두통약이 있어 정말 다행이야

근데 언제 이걸 챙겨뒀을까

오 사랑의 고통이여 이제 그만 물러나라

나의 사랑 이사벨이 쓸쓸하지 않도록

내 품 안에 행복하게 미소질 수 있도록

어서 빨리 달려가자 이사벨은 지금도

기다리고 있겠지 기다리고 있을거야

기다리고 있겠지 기다리고 있을거야

<듀블>

근데 진짜 약은 바로 사랑이야

어여쁜 여자와 하룻밤 잔다면 벽뚫는 건 끝나

<듀티율>

나의 사랑 이사벨이 쓸쓸하지 않도록

내 품 안에 행복하게 미소질 수 있도록

어서 빨리 달려가자 이사벨은 지금도

기다리고 있겠지 기다리고 있을거야

기다리고 있겠지 기다리고 있을거야

 

-벽에 갇힌 듀티율-

<듀티율>

영원히 계속되기엔 너무나 아름다웠나

마침내 찾은 내 사랑

나는 벽속에 갇힌 채 딱딱하게 굳어가네

세상이 멀어지고 있어

사람들이 다가온다

벽에 갇힌 나를 위로해 주려는 것일까

그리고 나의 이사벨 너무 쓸쓸한 것 같아

미안해요 나 당신을 세상에 남겨둔 채로

여기에 갇혀버렸어요

하지만 우리의 사랑 아직도 느낄 수 있어요

차가운 벽속에서도

친구들이여 모두들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나는 벽속에 남아요 이제 안녕히

<이사벨>

영원히 계속되기엔 너무나 아름다웠나

마침내 찾은 내 사랑

과거와 현재 사이에 나 또한 갇힌 것 같아

벽속에 갇힌 그대처럼

그대를 꺼내고 싶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벽을 부셔 버리면 될까

하지만 혹시 그대도 부서지면 어떡하나

이젠 늦어버린 걸까

나 홀로 남아야하나 차가운 시간 속에서

허나 이대로 당신을 놓아버릴 수는 없어

마침내 찾은 이 사랑

그대여 나를 안아줘요 영원히 함께 있을래

우리 함께 잠들어요 시간은 멈춰 버리고

<모두>

평범한 보통 남자 성실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 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 해도 인생을 사랑했지

 

-피날레-

난 그저 보통 남자 성실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 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 해도 괜찮은 내 인생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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