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그냥 갤질하는 머글이야
그냥 관극을 즐기는 머글정도..?
머글의 눈에서 바라볼때 화랑은..
음 일단 포스터나 팜플렛에서 느껴진느낌은
뭔가 다 퍼렇고 어둡고
그래서 약간 비극적인 내용일줄 알았어.
좀 진지하고. 굳이 비교하자면 풍처럼 (풍도 내 상상하곤 좀 달랐지만..
그래서 화랑이 되려는 자들의 서로간의 우정이나 시련.. 그리고 헤쳐나가는 모습에 대해 보여주고 한명쯤은 저기서 죽을수도있겠다싶었지.
그리고 약간 왜색이 날것같았어.

어쩌다 초대권이 생겨서 작년 가을쯤 보게됐는데
공연장 들어가서 느낀건...일단 작다. 굉장히 무대가 허접하다 였는데..음... 이건 금전적으로 어쩔수없는것같으니까 패스.

공연보면서 이게 왜 화랑인가싶었음.
굳이 화랑을 컨셉으로 할 필요가 없달까
이해가 안가는게 .
화랑인데.. 시대극인데!! 왜 노란머리가 나와???
지병이 있나???

그리고 신라시대 배경인 극에서 넘버들이..먼가 고전적인 한국적인 넘버는 하나도 없고 느낌이 90년대말ㅡ2천년초반 댄스곡 느낌나는 랩들어간 노래도. 1세대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안무도 이해하기 힘들었음..
뭐..tv에서 나오는 퐌타지사극같은건가..

그리고 연기....연기는 작품문제라기보다 배우역량문제라고 생각해서 패스하겠지만 진짜 못하더라.
그래 ...그래도 열심히는 하더라...

내용이 참 뻔했어.
화랑중 한명이 오른쪽으로 돌려차기는 잘 못하고 왼쪽으로 돌려차기는 잘하는 장면 보여주는데 (방향은 다를수도)
'아...쟤가 한쪽눈이 안보이는구나'
예상되고

화랑중 한명이 엄마랑 좀 사이가 안좋은데 엄마가 자주 편지를 보내. 근데 그걸 화랑이 계속 안보거든.
'아... 곧 엄마의 사망소식같은게 배달되겠구나'
좀 너무 쉽달까. 쉬운게 나쁜건 아니지만 긴장감이 없어도 너무 없으니까..

분위기도 아동극같은 분위기였어.
그런데 그런 아동아동한 극에서 화랑 둘이서 뽀뽀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ㅎㄹA가 ㅎㄹB한테 뽀뽀하려고 다가가다가
(그때 객석에서 꺄악거림)
객석 쓱 둘러보더니 피식 하면서 뽀뽀 안함.
아 저딴 노림수를....먹히지도 않는걸....ㅡㅡ
동성간의 짙은 우정 혹은 사랑을 다룬 극들 있잖아. 풍 자석 쓸 이런거
난 그런것들 좋아하지고않고 싫어하지도 않음 한번씩은 다 봤는데
동성간의 그런걸로 노림수를 두고 싶다면, 그래서 그걸로 티켓좀 팔아먹고싶다면 좀 제대로라도 할것이지.
너무 참 빤히 보여서 헛웃음...
하다못해 둘의 관계가 애절하지도 않아..

소품도 허접해서 장난감같고..

중간에 있는 낭장이벤트.
난 급 당황하긴 했지만
다른 연뮤에서도 객석 관객에게 말걸거나 일으키거나 등등 이벵 많으니까 이해하려고 했지.
공연 도중에 립스틱이랑 뭐 들어있는 바구니를 들고 관객들 찾아가서 화장시켜달라고 해.

나같으면 립스틱을 눈꼬리에 섀도처럼 발라서 좀 강인한 느낌을 내지않앗을까싶은데
얼굴에 ♥♥ ★★ 이런게그려져있더라.
낭장하는동안 낭장러 양옆에서 팬들이 부채부쳐주면서 말걸고..
이벵은 충분히 할수있는건데
화랑들이 그러고있으니까 안그래도 밑바닥인 몰입도가 다 깨짐.
현실입갤이 너무 심해. 심해도 너무 심해.

아 그리고 음향도 구림.

갑자기 ㅎㄹ들 웃짱까고 나오는데 부담스럼.

ㅎㄹ의 좋았던점.
첨부터 끝까지 제대로된게 하나도 없어서 계속 웃김.
배우들 나름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난 그거보고도 너무 웃겨서 웃음참느라 혼났어.
심지어 배우 한명 우는데도 웃김.
뭔말인지 보면 알거야.
너무 웃겨서 고개숙이고 참고 고갤 들었는데 배우랑 아이컨택 ㄷㄷㄷㄷ 막 눈웃음쳐줌.
너때문에 쑥스러워서 고개숙인거 아니에요 이사람아.
암튼 웃기긴 존나웃김. 걍 말도안되서 포기하고 보면 존나 웃겨.
초대라면 재관람의사 있음.
돈내고보라면 연출멱살잡을의사 다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