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기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후기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막 제2롯데월드 공사 땜에 막 석촌호수 물이 줄어든다고 하고....막 싱크홀 생겨서 가라앉을 거라고 하고 흉흉한 소문도는데 거기에 공사한다고 어지러운 잠실에서 무사히 생존해 온 것에 안도하며 기분 좋게 갤에 후기 쓰려했더니만 이건 뭐 어제 갤 꼬라지가 살다살다 그런 개차반 밥그릇같은 꼬라지가 아녀서 단념했는데 갤 좀 정리된 거 같으니 짧게 찌끄려도 되겠지...나이 앞자리 바뀔 때가 몇년 안 남아서 그런가 예전에 콧방귀 뀌면서 넘겼을 저런 뉴스에도 막 가심이 벌벌벌 떨리고 괜히 오기로 비타민 챙겨먹게 되고 나 이제 늙었나봐ㅠㅠㅠㅠㅠ그다지 애정배우들이 모인 극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키드 네임밸류도 있고 해서 엘파바,글린다 조합 별로 다 잡아놨었지만 자체 첫공 옥킴 때 내 취향이랑은 좀 안 맞아서 엄마랑 같이 볼 클스마스 옥정은 걍 보고 엘파박 궁금해서 어제 보고 박정은 취소했었는데 그래도 여러번 보다보니 처음처럼 지루하고 그러진 않더라 넘버도 귀에 들어오고 지난 두번의 관극으로 고비사막같이 메마른 나의 뇌구조에 억지로 동화감성을 우겨넣은건지 자체 첫공 때처럼 멍~때리진 않게 되더라ㅋ

유툽에서 옥파바랑 엘파박 디파잉 영상 보고 엘파박 디파잉 꽤 내 취향이라 많이 기대했었는데 엘파박 디파잉 정말 좋더라. 마법사와 나, 아임낫댓걸 같은 엘파바 넘버들이 나한텐 별 임팩트가 없는데다 옥이 파워넘치게 질러줄 만한 넘버들도 아녀서 옥파바로 봤을 때 걍 멍~때리고 있었는데 개로리들 말대로 노굿디드는 옥이 되게 극적으로 질러가면서 잘 부르는 데 디파잉은 엘파박이 정말 짱짱걸bbbb. 그렇게 정인 느낌까진 아녔고 나한텐 디파잉이 꽤 팝적인 넘버라 엘파박 소울 넘치고 거친 목소리로 막 질러주는데 그 넘버 전까지 엘파바 넘버 구려....하고 있다가 디파잉에서 올ㅋ겁나 귀 호강함. 옥파바가 초반부터 인간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엘파바였다면 엘파박은 되게 거칠고 대인관계 서툴고 투박한 엘파바였는데 내가 그린 엘파바 노선에는 엘파박 노선이 좀 더 맞는 듯 하네ㅋ그리고 이건 걍 위키드 지금까지 보면서 느낀건데 처음 엘파바 등장할 때 그 배 씌우는 망같은 모자 썼을 때 옥파바 너무 안 예뻤어서 솔까 헐 했거든....물론 위키드 같은 대작에 여배우들이 노릴 만한 역인거 알겠지만 얼굴에 초록칠 해야되는데다가 배껍질 같은 모자 뒤집어 쓰고 살아남을 비쥬얼의 여배우가 과연 있을까...하면서 혀를 끌끌 차다가 옥파바 그 검은 드레스 입었을 때 완전 예뻐져서 괜히 내가 다 안도했었거든...^^;역시나 어제 엘파박도 국방색 옷 입었을 때 비율 완전 그지같고 너무 안 예뻐서 괜히 보는 내가 다 ㅠㅠㅠㅠOTL했었는데 엘파박도 검은 드레스 입으니 존예bbbb옥파바가 이목구비 뚜렷해서 되게 멍뭉이 같은 느낌 외모라면 엘파박은 되게 담백하면서 깔끔하게 예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초록칠하고 비율 안습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여배우들 이쁘게 나오는 게 보는 나는 더 좋닼ㅋ

킴글린다는 마치 노란 병아리가 삐약삐약거리는 것마냥 너무 귀여워. 기럭지도 아담해가지고는 바비인형같은 옷 입고 쫑알거리면서 호들갑 떠는데 겁나 사랑스러워ㅋ근데 프레스콜 파퓰러 엠피에 넣어놓고 출퇴근길에 가끔씩 보는데 엘파박 퇴장하고 거울 보면서 엄훠~예뻐가지곻ㅎㅎㅎㅎㅎ하는거 프콜때랑 달라서 아쉽.....프콜 파퓰러가 완전 내 취향인데 본공에서는 뭔가 내가 원하는 디테일과 약간씩 어긋나서 아쉽네ㅋ그리고 킴글린다 마이크 좀 키워줘......킴나,킴마리 목소리 작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번 위키드에서 킴글린다 목소리 너무 작아...가뜩이나 노원에서 성악 발성 내가 원하는 만큼 파워풀하게 못 질러주는 것도 아쉬운데 다른 넘버에서도 1열에 앉았는데도 막 킴글린다 목소리 들으려고 귀 기울여야 되고 해서 좀 그래....ㅠ

상웅 피예로는 여전히 바람둥이보다는 착한 교회 오빠 비쥬얼인데다가 댄싱스루라이프보다는 청년 데모에서 울려퍼질 선동가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낭창낭창한 음색이지만 그래도 처음 볼 때보단 낫더라. 안 그렇게 생긴 배우가 난 최선을 다해서 가볍고 심도있게 얄팍해? 이런 대사 내뱉는 것도 이질감 드는데 웃기고 애즈롱도 옥파바보다는 엘파박이랑 목소리가 더 잘어울리는 느낌이라 지난 두번의 관극에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 애즈롱 좀 집중해서 들었음....ㅋ컷콜 때 내 주변 관객이 기립해서 막 손흔들고 열광하니까 자기도 손 흔들어주면서 윙크해주던데ㅋㅋㅋㅋ뭐 이제 뉴캐슷이 들어오지 않는한 위키드 다시 볼 일 없으니 조상웅 피예로도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지만 내 생각에 조상웅은 되게 소년같은 느낌이 있어서 바람둥이 보다는 마리우스같은 청년 역할이 더 잘어울려....ㅋ(나는 조상웅 마리우스 꽤 좋게 봐서 하는 말입니다.....)

암튼 혜나배우 잘 되서 너무 좋다. 어셔하면서 콘스탄체 얼터로 마티네 같은 공연에 몇번 서는거 볼 때만 해도 역시 정선아만 못하네.....생각 하면서 별로 임팩트 있는 배우 아녔는데 심야식당에서 마릴린역으로 실크 가운 펄럭이면서 살짝살짝살~짝 부를 때 노래 겁나 잘 한다고 완전 반했었는데 같은 역이었던 배우랑 같은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함께 연기하는 모습 보니까 괜히 내가 다 뿌듯하고 좋다. 덕질하면서 혜나배우처럼 차근차근 올라와서 큰 역할 맡아서 잘 해내는거 보면더 마음이 가고 뿌듯하고 그러네ㅋ

p.s 이제 나한테 잡아놓은 표가 없습니다....서울 촌년인데다가 지방 공연까지 쫓아갈만큼의 덕심은 아니라 부산 베르를 갈 수도 없고 삼총사는 엄유민법 막공으로 됐다 싶고 고스트는 주원-박지연으로 보고 싶기는 한데 무대특수효과 제대로 보려면 뒤로 가야한다는데 같은 값 내고 1열 버리고 뒷줄 가기는 또 싫고 머글머글하대서 관크 당할까봐 무섭기도 하고 카르멘을 보자니 프콜 영상을 봐도 안 땡기고 라만차는 내 취향 아니고 주크박스 뮤 취향 아니라 디셈버를 보기도 그렇고 요즘은 별로 땡기는게 없다...걍 몇달간 카드값이나 갚으면서 닥치고 금공해야 되는거니.....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