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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ㅌㄱㅁㅇ?) 140307셜록2 짧후기+싸움

ㅇㅇ(121.165) 2014.03.08 13:40:54
조회 947 추천 0 댓글 35
														

어제 친구랑 같이 셜록2 보러갔다 왔어. 스포 없이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나는 좋게 봤어. 셜록 짱짱!!

다만 전체적으로 극+넘버가 강강강강인 느낌이라 특별히 뇌리에 남는 넘버가 없어 아쉬운 건 있었어

가사 자체도 너무 어렵고 많아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종교적 색채가 있다는 건 모르고 갔는데, 친구랑 나는 종교에 무심한 편이라 큰 영향을 주진 않았고. 아 근데 쫌 많이 잔인하더라...

이번에 처음 본 배우들도 많았는데 앙상블분들까지 다 연기 노래 엄청나서 감명깊게 보고 왔고... 왔을 뻔 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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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보니까 컷콜 끝나고 2층에서 무슨 일 있었나? 하는 글이 조금 보였는데 응 무슨 일이 있었어...

아무도 안물안궁이겠지만 그냥 나랑 친구한테는 꽤 큰 일이었어서 맘씨 좋은 갤러들 있다면 토닥토닥이나 받으려고 글 써봐 ㅠㅠ

 

이제 갓 스무살 되긴 했지만 친구랑 나는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라 해서 갤러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학생 주머니사정 고려하면 꽤나 많이 봐왔던 편이야. 돈이 없어서 회전문은 많이 못 돌지만 최대한 많은 장르를 경험하자는 생각으로 이거저거 많이 봤고, 또 우리가 그동안 극 보러 다니면서 남에게 폐 끼칠 만한 적은 절대 없었다고 확신해. 못해도 10번은 넘게 봐왔고, 당연히 학생이니 2,3,4층 전전했지만 그동안 기립박수를 쳐도 고나리하는 사람은 절대 없었어. 공연문화, 매너 꽤 잘 알고 잘 지킨다고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오히려. 엘리가 작년이었나? 예전에서 3층인가에서 봤는데도 기립박수 처음부터 치고 그랬는데도 아무도 뭐라고 안 그랬어. 오히려 다들 일어나서 환호성 지르고 그랬지. 샤롯데 맨꼭대기에서 라만차 봤을 때도 다들 기립박수 치고 그랬단 말야..

 

어제도 마찬가지로, 컷콜때 시즌1때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셜록2를 보게 돼서 정말 좋았고, 극도 진짜 재밌게 봐서 나랑 친구가 기립박수를 쳤어. 막 환호성도 지르고. 근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팍 치는거야. 톡톡~정도도 아니고 완전 팍. 뒤 돌아보니까 웬 아저씨가 막 째려보고 있는거야. 눈치껏 아 앉으라나보다... 하면서 앉긴 했지만 기분이 상당히 불쾌했지. 그래도 친구한테 내색은 않고 그냥 앉아서 열심히 박수치고 있는데 의자가 쾅! 하고 울리는거야. 보니까 친구 좌석도 그 아저씨가 발로 찬 거야;; 난 옆자리였는데도 울림이 꽤 컸는데 그럼 그 친구는 얼마나 기분이 나빴겠어;; 걔는 뒷좌석 배려한답시고 의자에 약간 걸터앉는 수준으로 조금 일어나 있었던건데... 그렇게 둘 다 약간 기분 나쁜 채로 컷콜 끝나고 불 켜지고 사람들 나가고...

 

아저씨께 말씀을 드렸지. 만약 뒤에 앉으셔서 공연이 안 보이셨다면 저희가 죄송하지만 조금 더 좋게 말씀을 하실 수 있지 않았냐고. 저희도 어깨 치고 발로 채여서 기분 나빴다고 조곤조곤 말을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흥분해서 막 소리를 지르는 거야. 그러면 사람들 박수치는데 시끄럽고 그런데 너네한테 말을 어떻게 하냐고. (왜 말을 못해;;;) 너네가 먼저 자기 공연 안보이게 했다면서 화를 내고... 우리는 좋게좋게 얘기하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니까 덩달아 흥분해서 언성 높아지고. 그래서 1층에도 들렸나봐....흥분해서 다른 관객들 생각을 못했어.... 그 점은 정말 미안해...

 

아무튼 어셔분의 제재로 로비로 나가는데 뒤에서 아저씨가 새파란 애들이 눈 동그랗게 뜨고 어른한테 어쩌구 저쩌구... 이러면서 궁시렁대고. 그래서 로비 나가서 저희가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해도 계속 우리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나오는 거야. 저희는 지금껏 공연 봐오면서 기립박수 쳤을때 문제 없었고 이건 문화라고 하니까 그건 너네들 문화라고... 자기 문화가 아니라고...;; 언성은 계속 높아지고, 옆에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다른 관객분들이 한 무리 있는데 진짜 창피하고... 돈 모아서 기분 좋게 공연 보러 왔는데 마무리가 요 모양이니 진짜 속상하고... 엄마가 진짜 보고 싶더라...

 

아무튼 그런 무한반복(우리는 죄송하다 근데 아저씨도 친건 잘못하지 않았냐, 너네가 내 공연 안보이게 했다)의 대화를 빙자한 말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려니까 다른 관객분들이 나서셔 도와주셨어. 어떤 아주머니는 저 친구들 말이 맞다고 기립박수 치는게 원래 맞다고 해주셨고

젊은 남성분들도 오셔서 듣자하니 저애들도 사과하고 있고 아저씨도 말 함부로 하는 것 같다며 중재해주시려고 했는데 우리 친 아저씨가 화났는지 그 남성분한테 삿대질+ 고함 시전해서 금방이라도 싸움날 분위기...진짜 무서웠어ㅠㅠ 양쪽에서 서로 말리고... 우리는 무섭고 당황해서 구석에서 (부끄럽지만)울고... 난리도 아니었어.

 

아무튼 그 남성분들이 결정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사태가 일단락되고, 그 아저씨한테서도 표면적이나마 사과를 받긴 했어.

그러고 나서도 몸이 막 떨리고 울음이 안 멈춰서 친구랑 로비 벤치에 앉아서 어셔 언니들이 주는 물 마시고 휴지 받아서 울고 그러다가... 나왔어.

 

진정이 되니까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한거야. 진짜 기대하고 왔는데 그 아저씨때문에 극 내용 다 휘발되고...진짜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ㅜㅜ 이게 제일 속상하다...

친구랑 버스타고 1시간가량을 오는데 그때까지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어셔 언니들이 우리 잘못 하나도 없다면서 달래주긴 했지만 앞으론 1층 가지 않으면 기립박수도 자신있게 치지 못할 것 같고... 트라우마가 괜히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아.

 

게다가 그 아저씨는 남성분들이 우리 편 들어주기 전까진 절대 사과 안하고 경찰서로라도 갈 분위기였는데(진짜 경찰서 가자 그랬음) 그것두 우리가 어린 여자애들이라 그랬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날 친구 생일 기념으로 만난 거라 네일도 이쁘게 받고 갔는데 무서워서 손을 너무 꼭 쥐느라 컬러도 다 밀려서 진짜 속상하고..... 지금도 팔이 좀 부들부들 떨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 아저씨.... 그 아저씨는 이제 얼마나 뮤를 볼지 모르겠지만 나랑 내 친구는 못해도 수십번을 볼 텐데... 그때마다 기립박수에 대한 제동이 일차적으로나마 걸릴 것 같아서 너무 슬프고 밉다 진짜.

 

혹시, 호옥시 그날 나랑 친구 도와주셨던 분들이 여기 있다면 연락처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 진짜 그분들 아니었으면 일이 끝나질 않았을 것 같아... 아 그리고 관계자분이셨던 것 같은 엘리베이터 태워주구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해주신 남성분도 진짜 감사하고....

좀 전에는 BBc시어터에 전화해서 어셔분들한테 감사하다고 전했구... 암튼 기립박수로 이런 일 당해본 게 처음이라 진짜 충격이 커서... 그냥 글 올려봤어 ㅎㅎ..

 

모르겠다. 앞으로 기립박수 치기 좀 무서워졌어...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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