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일단 미안하다 단관 관객으로 갔고... 이럴줄 정말 꿈에도 몰랐네...
난 진짜 최애극 딱 두개 뽑자면 솜 엠나비라 엠나비 그 자체로도 특별하고 아트원도 너무 특별해서 내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멈춰있던 회전문이 오늘 극이 너무 좋아서 다시 돌아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들어섰어
오늘 일곱시십분부터 티켓 배부고 일곱시 반정도에 다들 오면 될것같다고 공지떴었는디 내가 일곱시 전에 왔더니 거의 60명 이상 모여있었을 정도여서 다들 되게 관극에 열의가 있구나 생각했어 이런 참사가 일어날줄은...
우선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여러차례 단체관극할때 개인관람자들한테 피해 안가게 해야한다고 말씀 당연히 하셨고
간략하게나마 엠나비 내용 설명하면서 무거운 극이라고 하셨고..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혹시 아예 내용을 모르고 가서 사전정보가 아!!예 없는상태에서는 마치 솜에서 앨빈이 엄마유령 얘기할때 웃는것처럼 그럴 수도 있어..그럴 수도.........눈치가 정말 없으면.
근데 이건 사전정보가 아예 없던 것도 아니고 네이버에 검색해서 포스팅 하나 아니 기본 소개글 몇줄이라도 읽어봤으면 알텐데! 교수님이 내용 소개하면서 무거운극이라고도 언급하셨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진짜 내가 다 할말이 없고 미안하다. 보는 내내 화끈거렸네 나가는데도 해맑게 재밌었다고 하는거보고 나도 참...너무 황당당황했어................극 시작하는데 내 주변에도 엄청 사각거리면서 신나게 필기하는 전공자 있길래 아..오늘 관크예상 이러면서 봤는데 필기따위는 전혀 관크로 안느껴질정도였으니....
바쁜 와중에 티켓잡고 그자리에 앉아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얼마나 많은 기대와 설렘이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아서 더 미안하다 내가 미안해서 될 일도 아니고 화난 관객들 개럴들 화 풀리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오늘 정말 어렵게 시간내서 보러온 개로리들일텐데 너무
미안하다. 내 미안하다는 말이 아무 효력도 의미도 없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미안하단 말 듣기도 싫을텐데 할 말이 그것밖에 아무것도 없어서 그것도 미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