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연말쯤에 연극이나 뮤지컬 보러가잖아

그럴때마다 난 앞쪽에 앉겠다고 다른애들은 떠들고 놀고있을때
친구들 꼬셔서 입구근처에서 진을치며 입장 대기타고있었고..

그때부터 시체관극을 했던거같아...

아무래도 단관이고 그러다보니 어수선하고 폰 반짝반짝이고
심지어 뒤에 있는 남자애들은 빨리 끝내달라고 공연중에 난리 친적도 있었음ㅡㅡ
하지만 난 이 재밌는걸 왜 빨리 끝내냐면서 속으로 오열함....ㅠㅠ
근데 진짜 애들때문에 공연 실제로 십분정도인가 빨리끝냈대..
그 극이 뭐였지.. 극 이름이 오디션이었던가..?
배우들이 노래 불렀던 기억도 있어서 뮤지컬인거같은데..
암튼 나 이거 보고 되게 좋았음ㅠㅠ
극 끝나고 여운을 느끼고 있는데 친구들때문에 내 여운 다 휘발휘발되서 짜증났었던 기억도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도 좋고 공연도 마음에 들었었는데ㅠ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내 연뮤덕 기질은 저때.. 그러니까 중학교때부터 시작이었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두번정도 보다보니까 이제 완전 앞보다는 눈높이가 맞는게 더 보기 편하다는걸 깨닫고
세번째 줄 정도에 앉으려고 애들 숫자 대강 세가며 열심히 줄 서있던건 비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학교에 날 연뮤에 입덕시킨 덕친이 있었는데
학교 단관할 때 캐스팅 보는거 보고 신기해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캐슷 신경쓰면서 보고있는것도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