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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세지들을 위한 디씨명작동화 <프랑켄슈타인> (中)

너구리(121.137) 2014.04.05 00:20:32
조회 1457 추천 13 댓글 14
														

 

* 쏘세지들을 위한 디씨명작동화 <프랑켄슈타인> () 에서 이어집니다.

 

* 이 동화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쏘세지들을 위한 디씨명작동화

<프랑켄슈타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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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앙리가 아침부터 연구실을 비우는 일은 없어졌어요. 하지만 밤이 되자 앙리의 외출은 점점 잦아졌어요. 게다가 이상하리만큼 앙리의 물건들 중 곰과 관련된 물건이 많아졌어요. 곰인형, 곰가죽 가방, 심지어 어디서 구해온것인지도 모르는 곰고기 통조림까지. 이를 괴상하게 여긴 빅터는 집사 룽게를 시켜 앙리가 요새 무얼 하고 다니는지 알아보게 했어요.

며칠 뒤, 룽게가 빅터에게 말했어요.

도련님, 앙리 아가ㅆ…아니, 앙리님은 요 근래 밤이 되면 종종 옆집 쟈크의 집에 가곤 하십니다. 헌데…….”

헌데?”

행색이 평소와는 많이 다르셔서, 하마타면 못 알아볼 뻔 했습니다.”

룽게의 말을 듣고 더욱 앙리를 수상하게 여긴 빅터는 고민 끝에 앙리의 뒤를 쫓기로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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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이만하지. 수고했어, 앙리.”

수고는 무슨. 자네야말로 수고했네, 빅터. 그럼 나는 먼저 가보겠네.”

실험이 끝난 연구실을 뒤로 하고 나서는 앙리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던 빅터는 발소리를 죽인 채 앙리를 쫓아갔어요. 방에 들어간 앙리는 얼마 후, 깜짝 놀랄만한 모습으로 저택을 나섰어요. 언제나 단정하게 묶던 머리는 풀어헤치고, 단정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옷은 어디가고 빈티지 롱코트를 걸치고 남루한 바지를 입은 앙리는 평소의 청순한 모습이 아닌, 어딘가 위험해보이는 모습이었어요.

빅터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어요. 그런 앙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절할 것 같은 빅터였는데, 앙리가 향하는 곳이 자신이 너무나 싫어하는 쟈크의 집이라는 것이 빅터를 더욱 화나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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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의 옆집에 사는 쟈크는 격투장을 운영하는 사내였어요. 쟈크는 빅터와 다른 의미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남자였지요. 항상 괴상한 화장에 영국의 초콜릿 공장 사장이 떠오르는 이상한 옷차림, 게다가 특유의 기분 나쁜 분위기까지 풍겼기 때문에, 귀족 집안에서 자랐던 점잖은 빅터에게 쟈크는 너무나 거북한 상대였어요. 게다가 그런 쟈크의 집에 자신이 가장 믿고 소중히 여기는 존재인 앙리가 자기 몰래 드나든다는 것이 너무나 싫었던 빅터는 결판을 내리라고 결심한 채, 쟈크의 집에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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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이게 누구야? 옆집 사는 프랑켄슈타인 도련님이네?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 자기는 나 끔찍하게 싫어하잖아?”

쟈크는 빅터의 등장이 예상외라는 듯 호들갑을 떨며 말했어요. 빅터는 그런 쟈크의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고함을 쳤어요.

닥치고, 앙리 어디있어!! 당장 데려와!”

쟈크는 빅터의 신경질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어요. 그저 천연덕스럽게 대꾸할 뿐이었죠.

앙리? 앙리가 누군데? 아아, 도련님이랑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는 그 예쁘장한 친구? 그 친구를 왜 내 집에서 찾아?”

쟈크의 말에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빅터는 마침내 총을 꺼내 쟈크에게 들이댔어요.

시치미 떼지 마! 앙리가 여기 들어가는 거 다 봤어! 얼른 앙리를 내놓지 않으면……!”

그만해, 빅터!!”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안쪽에서 들렸어요. 빅터는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그 곳에 서있는 건 다름 아닌 앙리였어요. 뭐라고 하려는 빅터를 저지하고 앙리는 입을 열었어요.

내 말부터 듣게, 빅터. 우선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네. 하지만 이렇게 됐으니 꼭 해야 할 말이 있네.”

뭔가.”

빅터는 앙리를 바라보며 간신히 말했어요. 앙리는 빅터를 바라보더니, 숨을 들이쉬고는 이렇게 말했어요.

생명창조 연구, 이제 그만둬.”

 

 

 

 

 

* 쏘세지들을 위한 디씨명작동화 <프랑켄슈타인> (下)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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