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정리하다가 작년 조뒥표를 발견하고 급 뻘글ㅋㅋ 

난 그때 뮤지컬쪽으로는 완전 머글이었음

그러나 헤드윅 영화는 엄청 좋아했었어. 

영화도 여러번 돌려보고, 재개봉하면 극장가서 보고.. 

뮤지컬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의 그림자가 너무 컸고 초연때는 학생이라.. 갈 엄두도 못냈었지. 

그래도 ost는 열심히 들었었엌ㅋㅋㅋㅋ CD를 샀던건 아니라서.. 조뒥, 송뒥, 만짱 등이 있었던 음반이었는데....... 

여튼 그럭저럭 살다가.. 뮤지컬쪽에 큰 관심이 없다보니 여러명의 헤뒥이 지나갔어도 잘 몰랐었음...... 윤도현이 했던거 정도?ㅋㅋㅋ  

13년에 조뒥이 돌아온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엌ㅋㅋㅋ 

그동안 많은 헤드윅들이 있었지만 CD로 들었던 조뒥의 목소리를 잊지 못해서 조뒥이 아니면 안되겠어..! 이런 마음이었거든ㅋㅋ

조뒥만 보려니 짱뒥도 궁금해서 짱뒥 -> 조뒥 이렇게 두개의 표를 잡게 되었지. 

처음 본 짱뒥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문어마녀 복장은 차치하곸ㅋㅋㅋ 진짜 너무 잘하는거야!!!!! 

영화 스토리에 굉장히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뭐라고 말 할 수는 없는데.. 마지막에 토마토 으깨는 씬에서 영화에서는 이해하지 못했던 헤드윅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여러번 봐도 도대체 뭘까.. 뭘까.. 마지막씬들의 의미는 뭘까 궁금했었는데 공연 한방에 풀리니 속이 시원했음. 

키도 크고 몸매도 늘씬해서 으흠.. 노래도 좋았고 정말 돌아오는 길이 룰루랄라 

후기가 궁금해서 갤에도 들어왔었는데 그날이 처절의 정점을 찍은 날이라고 해서ㅜㅜ 

그리고 2주 뒤 조뒥 자첫하러 갔는데ㅋㅋ 자리는 2층 구석 쩌리석... 

조명 뙇 받으면서 조뒥 등장하는데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잌ㅋㅋㅋㅋㅋ 다리 근육도 멋졌음.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는지, 의외로 조뒥이랑은 잘 안맞더라고. 

뻘한 개그코드도 그렇고.. 그땐 목이 상하기 시작했을 때라서 노래도 살짝 아쉬웠고. 

그래도 겟세마네 몇마디 불러주고 마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멜로디 부른건 추억에 남는다ㅋㅋㅋ

토마토씬도 짱뒥쪽이 많이 와닿았으나 조뒥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충분히 느끼고 왔어. 

라이브로 들으니까 목소리가 진짜 좋더라! 

평일 저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마지막 커튼콜 분위기가 그날따라 너무 좋아서ㅋㅋ 

조뒥이 너네들 내일 출근 안해?하니까 다들 안해도 돼요!!!!!! 이런 분위기라 엄청 늦게까지 달렸고 막차를 놓쳤다고 한다.. 

올해 헤드윅 티켓팅은 참전하지 않았지만.. 

글쎄.. 엄청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두번의 경험에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더 잡을 마음이 안드는거 같기도.. 

그때의 강렬함이 희석되는게 무서워서ㅠㅠ 

비록 뮤덕질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다른 극은 회전문 돌아도 이거는.. 뭔가 조심스러워진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딱히 마무리할 말은 없곸ㅋㅋ 

곧 2차 티켓팅이 들어가는거 같던데 횽들 모두 꿀자리에서 헤뒥언니들과 좋은 시간 보내길!! 

*작년에 조명때문에 눈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갑자기.. 

*애니메이션은 영화버전이 더 좋은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