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가족중 하나가 장염에 탈수와서 응급실에 실려갔어

금방 괜찮아져서 수액만 다 맞음 가야지 하고 있는데

옆옆 침대에 환자 보호자가 흑흑 거리면서 우는데 너무 안됬더라고

보니까 부모님인거 같은데 많이 안좋으셨는지 의사들이 왔다갔다

결국 무슨 장치같은거 단다고 침대커텐 치는바람에 갈곳없어진 그사람 내가 앉아있는 의자쪽으로 오더라고

그때 얼굴을 보니 공연 몇번 본적있는 배우네?

나 진짜 깜짝놀라서 이름 외칠뻔;; 다행히 정신없는 배우가 날 못알아차려 다행이었어

털썩 앉아서도 많이 놀랬는지 소리없는 눈물을 줄줄 흘리는데 안쓰러워서..ㅠ

나 진짜 낯 많이 가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먼저 말 못거는데

내가 먼저 티슈 뽑아다 주고 많이 놀라신거 같은데 좀 드시라고 음료 뽑아다 손에 쥐어줬엉

그리고 나는 가족과 함께 컴백홈~ 그 당시 그 배우가 공연중 이었걸랑?

나는 그시간이 새벽에서 아침으로 향한 시간이었고

그 다음날이 그 배우 일요일 낮공이길래 배우 교체될줄 알았어

근데 그날 갤에 들어와보니 그 배우 연기 레젼 찍었다고 후기가 뙇!

목소리는 좀 갈라지는데 연기가 다했다고 후기들이 올라오더라

궁금해서 바로 담날 공연 예매해서 지금껏 그 배우 공연에서 못느꼈던 엄청난 감동을 느꼈고..

그때부터 그 배우는 본진이 되었다고 한다..

새벽에 갑자기 생각이 나네~ 그때도 딱 이시간쯤 비가 내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