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나는 좀 안 맞았어. 조뒥이 안 맞는건지 헤뒥 자체가 별로인건지
평소에 헤뒥 영화 정말 좋아해서 기대하고 갔는데
뮤는 내가 상상하던거랑 좀 다르더라. 사실 지루했어...
헤드윅 아니고 그냥 조승우쇼 같다는 말이 뭔지 이해 됐어ㅋㅋ
이츠학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비중 없어보였고
마지막 미드나잇 때 말고는 딱히 연기랄게 없더라.
그 전까지는 노래하는거 아니면 걍 뚱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고
노래 외의 대사라고는 썅놈, 개새끼가 다인 듯ㅋㅋㅋ
그리고 나는 배우들 비음 섞인 창법 안 좋아해서 조뒥 노래에 기대는 안 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 목상태가 좀 아쉽긴 했지만 지를 땐 좋았어.
최츠학은 컷콜 때 진짜 예쁘더라. 이 언니도 질러줄 때 좋아.
최츠학 불호 후기가 있길래 걱정했는데 다른 이츠학을 못 봐서 그런가
그냥 무난했어. 내 기대보다 비중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ㅜ
오늘 다들 좋았다던 것 같은데 나는 왜 안 맞았는지 모르겠어...
신나는 노래 나올 때도 지루하더라...
헤뒥이 계속 씨부랄씨부랄 욕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좀 그랬고...

사실 이게 내가 볼 표가 아니었고 친구한테 양도했던건데
친구 사정으로 오늘 펑나고 급 내가 보게 된거라...
양도할까 말까 무지 고민했는데 카드 교환 때문에 걍 내가 봤거든.
원래 예정에도 없고 안 볼거라는 생각에 관심 안 가졌던 공연이라
이렇게 실패하고 재미없게 보고 나오니까 돈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드네...
그래도 요즘 돌던 극 말고 새로운 극을 보니까 신선하긴 하더라.
카워시 궁금했는데 실제로 봐서 좋았(?)고 조뒥 깨알 고나리 웃기더라
조뒥이 앞에서 막 몸부림치고 뭐 할 때마다
뒤에서 웃음 참으려고 노력하던 최츠학도 웃겼고ㅋㅋ

아니 근데 헤뒥 분위기가 원래 이렇게 자유롭니?ㅋㅋ
초반에 지연 관객들 들어오느라 막 객석 사이 파헤치면서 지나다니고
어떤 사람은 자리 있다가 갑자기 객석 끝으로 나가서 올라가더니
다시 제자리 가느라 사람들 사이 지나가고.
그거 보고 조뒥 또 고나리하고ㅋㅋ
관객석 쪽 조명도 환해서 무대에서 보면 관객 얼굴 다 보이겠더라ㅋㅋㅋ

뭐 나는 그랬다구... 재관람 의사는 안 들더라...
텅장 될 일 없으니 좋아해야 되는건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