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까지 날아올랐다가 지금 막 집에 기어들어오는중...
어디선가 모범택시는 심야할증이 안붙는대서 탔더니
요금이 그리 쎄게 나오지도 않고 승차감 굿~!

나 지방공 김해는 스킵하고 대구부터 뛰는중인데
왕이되리라 넘버에서 루이와 함께 하늘로 승천하는 그거..
황금빛 테두리 누가 어디에 팔아먹었어?
왜 때문에 시커먼 천이 흉물스럽게 있는겨?
있을땐 싼티나서 싫었는데 그것마저 없으니 무대가 아주.. 더 휑해보여.

역시나 커튼은 참으로 아름다웠어.

오늘 낮공 후기엔 안루이 제법 잘 했다며?
오늘 로긔는 얄짤없었음.. 대사 까먹었는지 몇 번 씹기도 하고 넘버 클린에 관해선 이제 입아파서 언급 안할래.
그냥.. 오늘은 커튼콜에서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하며 인사할때 무지하게 뻔뻔해보였어..
아, 이제 아예 왕이되리라 넘버에서 음을 낮춰부르더라?
도전정신... 패기없어 보이긴하지만 삑보다 나은건가 싶기도 하고...암튼 정신없었어. 대사 중간에 기침도 해서 식겁하게 하고.. ㅠ 오늘은 프롱드의 난이 아니라 로긔의 난이었어

크리는 엠알반주가 늘어지는건지..암튼 더 지루하게 들렸어..
정말 성공한 사생팬 프랑소와즈가 무매력캐라 더 그런건지 몰라도 암튼 자체 인터였어.

간만에 박철호 마자랭으로 봤는데 독약마시고 죽는 장면에서
김덕환 마자랭이 국왕!!!! 하는것과는 다르게 루이!!!를 외치더라.
너무 오랜만에 본 박철호 마자랭이라 원래 이랬나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극 전반에서 김덕환 마자랭이 부들부들거리는 거에 비해선 무게감이 있어서 병맛을 즐기는 나로서는 재밌진 않았어 ㅋ 시종일관 너무도..몹시도...진지해

오자벨은 늘 짱짱하고.. 김부장하고 둘이 나올때 가장 행복했다!
근데 김부장은 노래할땐 짱짱한데 대사, 특히 프랑소와즈랑 붙을때 너무 소리를 안으로 먹어서 잘 안들려.. 왜....때문....?!
그치만, 부장 보포르 내가 애정합니다!! ㅋ 전쟁씬이랑 하늘과 땅사이에 부를때 정말 좋아!

타민필립은 오늘 목상태는 별로인것 같은데 애드립 섞어서 베르사이유 부를때 씐남의 최고조를 찍어줬고...
댄서랑 앙들... 다 좋았어.

기억나는건 여기까지네..

참, 대구 계명 어셔 일 잘 하더라.
시작 직전 오피로 뛰어오른 메뚜기도 잡아내고..
커튼콜에 촬영 잡아내고...
지방공 중에 이렇게 열일하는 어셔들은 또 첨보는것 같아.
자유방임에 찌들어있지 않아 보기 좋았어! ㅋ

이제 지방공도 몇개 안남았네...
재연은 물 건너간것같고... 기왕에 세트 불태울거면 엠개야..
커튼 쪼가리 불사조들에게 고양막공때 증표로 한 귀퉁이씩 떼어 줘라.
아무리봐도 태양왕에서 젤 괜찮아 보이는건 커튼이 전부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