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살짝 관크 기질이 있어. 난 성격상 아주 심각하게 안하면 고나리질 잘 못하거든. ㅠㅜ

지난주엔 고딩동창 데리고 대극장 갔는데 오래간만에 갔더니 산만함에 완전 당황했어.

허리가 안좋다더니 기대 앉았다 앞으로 수구렸다 반복하질 않나 그보다 더 당황스러운건 머리를 너무 만지는거야.

할 수 없이 1막 끝나고 대놓고 머리 좀 그만 만지라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그게 보이냐고 자기만 보냐고 그래서 내가 더 당황.

그냥 웃으면서 말했지 눈이 앞만 보이는건 아니니까 옆 시야로 다 보이니까 신경쓰이니까 머리 좀 그만 만지라고 했어. 습관이더라고.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는거지. 고나리 덕분인지 2막땐 확실히 덜만지더라. 자기도 모르게 손이 머리로 갔다가 손이 멈찟 하는게 보이더라고.

반면 우리언니는 반머글인데 체력이 약해서 덕은 못되고 그래서 공연장 가면 공연 시작 5~10분전에 꼭자. 특히 평일엔 ㅋㅋ

하루종일 피곤하게 일하다 와서 공연까지 보려면 피곤하기 때문에 5분이라도 쪽잠을 자둬야 공연에 집중할 수 있다고 꼭 잔다.

그래서 언니랑 평일 공연가면 솔플아닌 솔플 느낌? ㅋㅋㅋㅋ

언닌 자고 난 일찌감치 폰끄고 시작하기 전까지 멍때리고 있어.

아 진짜 친구들 관크는 모르는 타인 관크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거 같어. 내가 친구들까지 고나리하고 있어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