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일반으로 삼연 자첫한 개로리야

두도시 재연 삼드니 다 돌았는데 이번 삼연 보니 확실히 연출이 바뀌었다는걸 실감했어

자첫전까지는 일부러 후기나 두도시글 피해와서 다른 개로리들은 어케 보는지 궁금하기도 하네... 일단 내 감상은 내생각이니까 개취존중 부탁해

두도시 삼연의 키워드는 운명이더라 (프랑켄에서도 그렇고 왕감독이 운명을 참 좋아해 그치?)

초연시민들 말을 들으면 초연의 키워드는 가족이었구 재연은 부활(다시살아나다/구원)이었어 삼연은 개인이 자신의 (정해진)운명을 바꿀수 있는가를 부각시켰더라

두도시답게 여기에 대한 답은 yes야
여기에 대한 연출에서 좋았던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는데 디테일한건 생략하구

재연에서 시드니의 희생에 대해 자신의 자유의지가 상당부분 차지했다면 삼연에서는 환경의 영향이 좀 커진듯해
재연의 삼드니가 그저 루시의 곁을 맴돌았다면 삼연에서는 리틀루시가 중간다리 역할을 해서 루시의 가족들과 좀더 가까워졌구 후반에 시드니가 결정을 내리는데에 루시보다는 오히려 리틀루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아청이 연상되기도 하는건... 넘어가자)

뭐... 갠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란건 거의 환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두 이부분은 좀 아쉽네
시드니의 결정은 자발적 자기희생으로 인한 자기구원이라고 보는지라... 자칫하면 주변환경의 압박이나 강요된 도덕에 의한 희생양으로 불수도 있을것 같아서

암튼 삼연의 키워드는 운명인지라 시드니들이 단두대에 올라서는걸 두려워하지 않더라
왜냐면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하는 물음에 다네이 대신 감옥에 남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미 자신의 운명을 바꿨기 때문인것 같아
때문에 그는 그시점부터 자기자신이나 자기결정에 대해 의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
외려 남을 돌아보고 자기가 받은 온기를 베풀어주지


재연과는 좀 다른점인데 특히 류드니는 단두대에 서기까지 과연 이길만이 진정한 구원인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세상에 선을 행하는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 아닌지 의심과 두려움에 번민하다가 막이 내려오기 직전에야 희미한 미소를 짓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더라


아무튼 연출적으로 좀 촌스럽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운명을 바꾸려 하지만 태생적인 운명에 꺽여지는 다네이와 그것에 회의적이었지만 자기희생으로 운명을 바꾸는 시드니가 서로 교차하는건 마음에 들었어


근데 시드니와 다네이 관계가 왜이리 적대적으로 변한거야? 재연때는 그래도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이 섞여있었는데 삼연때 다네이가 시드니를 향하는 감정은 혐오와 경멸밖에 없음ㅠㅠ
그에따라 시드니가 다네이 대신 단두대에 오른건 루시와 리틀루시 때문만임 다네이는 포함되어있지 않은거야?ㅠㅠ


배우얘기로 가보면 범드니는 여전히 좋았고 건드니는 잘생겼더라... 연기를 못한다는게 아니야
이게 왜 부각되냐면
범드니는 현실적인 일반남자사람 캐릭터라서 보는사람 입장에선 극 내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근데 그 이미지가 계속 쌓였다가 마지막 단두대씬에서 감정이 펑 폭발해
자기희생이 정말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가슴에 훅 다가오는게 있더라

반면에 건드니는 왕자님이야  
극적이고 적당히 우울하고 매력있어서 극 내내 보는맛이 있어 등장하기만 하면 시선이 자연히 건드니쪽으로 쏠리더라
근데 당연한 수순처럼 라스트씬으로 흘러가서...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하긴 한데 건드니의 희생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이건 뭐라고 말하기 미묘한데...그렇게 흘러가는게 당연하게까지 느껴진달까 (연극적 흐름같다고 해야하나?)

암튼 이건 종일반으로 이어서 보다보니 자연히 비교하게되서 그렇게 느낀듯
각각 따로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지도


그리고 마지막으로...ㄱㅇㅅ 배우를 빼놓을수기 없다 ㅠㅠ
나 이배우를 오늘 첨봤는데... 별명은 모르겠고 알고싶지도 않다
선입견 안가지려고 후기도 안봤는데 어쩌면 배우입징에선 억울한게 내가 블리를 먼저 보고 봤기때문일지도
그렇다해도 다네이가 잡혀갔는데도 소울리스인건 그렇다치고 내가 애정하는 대사인 적어도 일관성은 있으신거네요를 비아냥거리듯이 친건 용서를 못하겠다ㅠㅠ

배우가 한걸음만 삐끗해도 루시가 어장관리녀로 보이는데 이 루시는 빼박 어장관리녀로 보여
크리스마스 이브때도 시드니랑 대사칠때 억양이 왠지 비꼬는것처럼 느껴져서 시드니가 대채 왜! 반하는건지 모르겠어ㅠㅠ 건캔리콜때 이렇게까지 시드니가 불쌍한적은 처음인듯

두 다네이, 두 마담 드파르지는 다 괜찮았는데

두도시 최대 구멍이 루시라니.. 왜죠?


암튼 인제 졸려서 못쓰겠다 다들 굳밤 빠이~

덧 지드니 궁금하고 보고싶지만... 볼수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