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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토) 위키드 낮공 박쏘이이 후기

aout(110.8) 2014.07.06 03:24:34
조회 812 추천 10 댓글 5

14.07.05(토) 위키드 -낮공

박혜나, 김소현, 이지훈, 이상준, 김영주, 조정근 외


연뮤갤 들어와서 글 남기는 게 아마 예당 엘리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1년만에 위키드로 2014년 관극을 시작했어! 거의 머글이나 마찬가지지?ㅋㅋ


어제 위키드는.. 공연 자체가 너무 보고싶어서 앞뒤 안 가리고 간 건데 좋기도 좋았고, "음.." 이었던 점도 있었고?


위키드 작품은 정말 어른과 아이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뮤지컬이더라. 이말인 즉슨,  애기들보다는 어른이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분명 있긴 있는데 그걸 보여주는 모습이 동화같다는 점. 보면서 유치해서 웃다가 바로 찡해서 울 뻔 하고.. 이런 스펙터클한 극은 처음이로세ㅋㅋ 필수로 눈물 흘리는 무거운 극 좋아하는 횽들에겐 조금 가볍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더라고~ 


* 혜나 엘피 처음에 쉬즈 대학에 등장할 때부터 좀 리얼하게 '소외받은 자'를 그렸다고 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이 하도 놀리기에 자존감 낮아질 법도 하나, 동시에 성격 자체가 정의 넘치는 열혈이라 아주 괴팍한! 그러면서도 본인을 케어해주거나(원더풀) 마음을 조금만 알아줘도(피예로), 혹은 차별의 대상으로 보지 않으면(딜라몬드) 그 대상에 대해서 쉽게 본인을 오픈하는 ㅋㅋ 전형적인 모솔 연애못하는 뇨자..ㅠㅠ 다른 엘피를 보지 못해서 뭐 비교를 할 수가 없으나.. 박엘피는 '바보같고 착한 여자'라서 엘피에게 부여된 많은 설정들, 예를 들면 책임감과 자책.. 그런 것에 더 공감이 갔던 듯! 넘버 역시 아주 ㄷㄷ 사알짝 창법이 올드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난 그것도 좋았다. 원래 올드한 창법 싫어하는데.. 배우와 배역이 마음에 다가와서 그런가?ㅋㅋ 무엇보다 놀랐던 넘버들은


1.암 낫 댓 걸 2. 디파잉 3. 노 굿 디드! 


사실 혜나 엘피 캐스팅 보드만 보고서는(전작에 대한 이미지도 있고?) 오우. 강하네. 멋진 엘피겠다~ 했는데막상 딱 보니 선이 그리 세지 않고 좀 단아한 이미지가 보였다고 할까 ㅋㅋ 그래서 난생 처음 이성에 대해 느낀 몽글몽글하고 씁쓸한 감정을 그리는 모습이 의외로 많이 꽂혔어 마음에. 디파잉은 뭐..말 안 해도 위키드 보는 갤러들은 다 알겠지.. 글린다 주위의 장병들에게서 본인 쪽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그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달리는 그 호흡이 환상적이더라. 왜 위키드, 위키드 하는 지 이 대목에서 소름돋게 느꼈어. 그리고 노 굿 디드는.. 와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의도도 결국엔 다 악행의 씨앗,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안 좋은 결말- 외치던 그 분노를 흐느끼면서 표현하는! 그런데도 하이노트 쫘라락.. 정말 이건 홀린 듯이 보고 홀린 듯이 박수쳤다 ㅋㅋ 엘피들 성대 보험 들어야 할듯


* 소현 글린다..ㅎㅎ 첫 곡에서 성악으로 하이노트 뽑는데 곡이 참 품격있어지더라. 좋은 의미로. 액자식 구성인데, 그 구성에 소현 글린다의 비브라토 있는 성인스러운 성악 발성이 시간 격차를 부여한 것 같달까. '선한 글린다'가 오래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으로서 아주 잘 어울렸어. 예쁘기도 너무 예뻤고.. 하지만 ㅠㅠㅠㅠ 아무리 김크리 김크리 해도 나이에서 묻어나오는 어색함은 어쩔 수 없는 건가. 쉬즈 대학 학생들이랑 있는 모습에서 졸업한 철딱서니없는 OB 같다는 느낌..+혜나 엘피랑 있을 때 느껴지는 언니같음..은 극 전체 몰입을 계속 방해했어.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다. 그리고 소현 글린다에게서 오지안들이 기대할 수 있는 강점은 아무래도 성악 아니겠어? 넘버를 힘 있게 만들 수 있는 능력. 하지만 나는 오늘 기대했던 만큼 조금은 실망했던 게, 성악발성의 기복이 좀 심했어.. 어느 곡에서는 뱃심있게 딱 뽑아주는데, 듀엣이나 다른 넘버에는 성량 다운 or 비브라토. 그래서 사실 첫 넘버랑 중간에 아주 짧은 몇 소절 빼고는 뮤 발성으로도 괜찮겠다 싶었어. 그만큼 기대가 다운되었다는 이야기지..ㅠㅠ 음.. 또 본인이 여러 점 연구하기도 한 것 같은데, 소현 글린다는 뽀미언니가 아동극 하는 느낌이 문득 문득 들더라. 백치미도 있고 아무 것도 몰라서 순진한 글린다보다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하지만 어느 정도는 백치미인 그런 느낌 ㅋㅋ 사실 뭐 보경 글린다 영상(만 봤는데)에 비하면 소현 글린다는 백치미 있는 것도 아니었다 ㅋㅋ 좋았던 넘버는 노원몬즈랑 땡스 굿네스. 두 넘버에서 여왕의 기품이 ㄷㄷ (쏘엘리 좋게봤지) 아! 그리고 피예로랑도 이상하게 무케미였어. 이건 나만 느낀 걸수도.. 


* 이지훈 피예로는 무난했어. 일단 비주얼 자체가 윙키족 최고의 바람둥이스러운 잘생김이어서 몰입이 잘 되더라고! 가창은 가요 스타일이 많이 나오진 않을까 궁금했는데 그다지 그런 것도 없고. 댄싱스루라잎인가 그.. 첫 등장하는 넘버도 객석은 좀 무호응이었지만 나는 잘 들었어. 신났어ㅋㅋ 다만 애즈롱때 키스 타이밍이 짧게 꼬인 느낌..? 원래 그러니? 키스 딱 한번 하고 바로 본인 넘버 하셔야 해서.. 그리고 오늘 지훈 피예로가 잘 보이는 쪽에 앉았는데, 허수아비때 조금 무표정이어서 오? 놀랐다. 허수아비가 된 데에 대한 초탈함인가.. 저것은..? 뭔가..? 피날레때는 표정이 잘 안 보였고. 시력이..^^;


이외에도 영주 배우나 상준 마법사, 닥터 딜라몬드 다 정말 좋았고(사실 이분들이 가장 호불호없이, 현실자각없이 몰입하게 해주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예은 네사로즈는 레미즈때 보고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위키드 하고 있었네. 우유꽃처럼 하얀 얼굴이라 불쌍하게 예쁘다는 말이 뭔지 공감했다ㅋㅋ 2막에서 언니에 대한 피해망상, 동시에 동생으로서의 의지하는 마음이 뒤엉킨 복잡함이 예민함으로 잘 표현되는 것 같았어. 보크에 대한 감정도 마찬가지.. 노래도 잘 부르더라 예은 네사! 보크는 ㅋㅋ 귀엽더라고. 연애할 때 정말 우유부단한 놈이 제일 나쁜 XX라는 말이 실감났어. 아, 치스터리인가.. 원숭이들 중에 엘피가 처음으로 날개를 달아준 그 원숭이 맡은 앙 디테일한 연기 정말 잘 하는 것 같아. 미..미스.. 글린다.. 말 하는 것도 정말 동물이 내뱉는 듯한 거친 말투라.. 움직임 하나 하나도 그렇고. 커튼콜 때 박수 원없이 쳤다~


양 음감님도 스모그가 여러번 덮치는 와중에 열심히 쫄깃하게 지휘하시더라. 인터때 오케에서 자꾸 인생극장 BGM(따라라라~ 따라~ 따라..라..라..) 누가 쳐서 웃겼어 ㅋㅋ 타임드래곤부터 시계태엽 무대, 버블 머신, 에메랄드 시티까지 초록빛 향연이 펼쳐지는 데 진짜 대단하긴 하더라. 개인적으로 조카들 데리고 와도 좋을 것 같고, 어머니랑 같이 와도 뭐 무난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어. 혹시나 머글이랑 뭐 볼까 고민한다면 위키드 망설임없이 데리고 가세요 ㅋㅋ 추천!  오늘 나도 여운 깊게 봐서, 횽들이랑도 이런 저런 얘기 오랜만에 나누고프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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