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닐 입터는거 보러간거였고 한번도 닐이 연기를 잘한다고는 생각해본적없어서 상당히 충격적이었어....
진짜 배우는 배우더라 몰입도가 진짜대단하고 무대 전체를 휘어잡는 힘이 정말 대박
그동안 한국에서 헤드윅 조뒥 쏭뒥 건뒥 오뒥으로10번정도 봤는데
헤드윅 뿐만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공연이어도 항상 중간쯤 현실로 돌아와서 아 지금 얼마쯤 공연이 진행됐고 어떤씬남았고 이런거 셌었는데
닐드윅은 그냥 따라가다보니 끝나있었어
이사람이 무대에 안섰으면 뭘했을까 싶더라
입터는건 역시 걍 쩔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히  편곡이 많이됐다싶은 곡은 슈가대디밖에 없었....나?(나는 여자나 랜덤넘버 쪽은 한국에서도 왔다갔다하니까)
사실 너무 헤드윅 본지 오래돼서 기억이안나ㅠㅠ
슈가대디는 토니 영상보다는 아주조금? 더 야해 키스도 본공연에서하고 할아버지들 막 핥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영어가 짧기도하고 워낙 성적인 농담이 많기도하고 백프로 알아듣지 못했는데도
정말 제일크게 느낀게 한국 헤드윅이 번역이 너무 구리다는거였어
이때까지 헤드윅이 그냥 너무 추상적이어서? 내가 이해하지못하는거라고 생각햇던 부분들이 영어로 들으니 다 연결이되더라
오리진은 워낙 명곡이고 해서 번역은 잘된거같은데 원작자의 라임? 가사의 호흡 그런걸 더 잘 느끼며 듣다보니 훨씬 좋더라
제일 인상깊었던건 위기너박스였음
난 이때까지 위기너가 자기가 혼자 가발쓰고 꾸미면서 신나하는 여자의모습으로이해했는데
가발을 쓰면 여러명의 다른 사람이 될수있어서 행복한 현실도피의 모습이 더 커보였어
루터가 준 이상한 털뭉치같은 가발을 벗고 예쁜 가발을 쓰면 내가 미국에 오면서 꿈꿨던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현재의 비참한 나를 잠시나마 잊는 느낌?
일종의 왜곡된 자기해소의 방법인거같앗어
그게 나중의 미드나잇의 진정한 자기해소로 이어지는 느낌이라고해야되나

그리고 극내에서 라디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걸 새삼 느꼈어
헤드윅은 어렸을때부터 오븐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행복을 찾지
앞에서 말했던 왜곡된 해소에서도 가발을 바꿔쓰며 라디오를 들어
미드나잇라디오는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라디오가 상당히중요한역할을 하는듯함 미드나잇은 사실 가사를 제대로 못들었어 닐한테 감탄하느라ㅠㅠ
결국 헤드윅이 가장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찾는 곳은 노래이고 라디오라는 느낌?
미드나잇도 결국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노래니까..

그리고 토마토씬은 효과니 뭐니해서 상당히 많이 바뀐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그냥 헤드윅의 원맨쇼로 놔두는게 더 좋았을거같은 느낌이야 ㅠㅠ
내 소중한 토마토씬이....................ㅠㅠ
그외에 익스퀴짓이나 앵그리인치에서 슬픔 또는 놀람에서 분노로 바뀌는 감정선은 정말 완벽했고
토니를 한국에 대부분의 배우들은 조금 찌질하게  표현을 한다면
닐은 예수쟁이긴한데 그 나이 남자아이처럼 허세도있고 상당히 남자다운느낌의 헤드윅을 표현하더라
정말로 지금은 찌질하지만 락스타가될수있을꺼같은 아이였어
덕분에 자기의 사랑에관한 견해나 사과를달라는 대사도 훨씬 더 로맨틱하게 다가왔고..

위킷은 대극장이다보니 별다른 이벤트없이 진행하는데 이게 훨씬 나은거같아
이때까지는 위킷이 이렇게까지 중요한 곡인지 몰랐어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불려주려고 쓴곡이라고 소개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수 없을정도로 빛나보이더라..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헤드윅의 노래든 아님 헤드윅 자체이든말이야
위킷맆은 난 이때까지는 토미가 실제로 공연에서 부른곡이라고 받아들였는데
바뀐연출에서는 헤드윅의 상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더라
상상을 넘어서 실제로는 헤드윅 자신이 부르고 자신에게 위로받는다는 생각까지들었어 이건 개취니까 존중 ㅠㅠ...
바뀐연출이라로 해봣자 별건없고 5미터정도 바닥이 솟아올라서 헤드윅만 위에서 노래하고 뒤에는 별같이 반짝거리면서 빛나고 옆에서는 조명이 뿌리듯이 비춤..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라 신나서 그냥 내 생각 정리하려고 글좀써봤어
사실 왜 이때까지 영어가사를 안찾아봤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안된다
혹시 헤드윅 보고 잘 이해안가는부분있눈사람들은 영어대본 찾아보는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될거같아
쓰다보니 모피씬도 고모얘기왜하는지 10번봐도 몰랐던걸 오늘 이해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