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두도시 관련글에서 시드니가 변호사인 이유를 쓴 횽의 글을 보고 나도 공감했던 부분이 있어서 써볼까해

일단 그 횽은 개추먹어라 ㅎㅎ 두도시를 또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감동적인 글이었어


두도시에서 시드니의 직업은 변호사인데 이게 의미하는바가 꽤 크다는데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해




처음 시드니가 등장했을때에 시드니는 자기직업이 단순히 술값을 벌기위한 그저 생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그렇지만 다네이의 변호를 맡는것을 보면 난 다르게 생각되더라
시드니는 피고인의 무죄를 알고있어 바사드가 후작의 첩자라는것을 이미 알고 있고 그에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를 구해줘 (루시가 중간에 끼긴 했지만... 시드니가 루시를 만나기 전 일부러 시계를 바사드에게 도둑맞은걸 생각하면 시드니는 처음부터 다네이의 무죄를 입증 할 생각이었을거야)


여기서 첫번째로 바사드(후작)-시드니의 대립구도가 형성돼
무고한 사람에게 억지로 없는죄를 뒤집어 씌우는 권력자와 하류인생에 속한, 그렇지만 적어도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평범한 사람

그렇지만 그때는 혼란한 시대여서 무고한 사람의 목이 걸리기도해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시대지

때문에 시드니는 술을 먹어
시드니가 피변호인을 교수형에 보냈다는 말은 아마 사실일거야
(여기서 두가지로 생각해볼수있는데 하나는 무죄인 피고인이 증거가 인정되지 않아서 억울하게 목이 잘린거야-이건 시드니에게 트라우마와 시대에 대한 절망을 심어줬을지도- 또하나는 그 사람이 무고를 가장한 진범일 경우... 시드니의 직업은 변호사지만 적어도 올바름과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사람이지...)

암튼 여차저차 루시를 만나고 극이 전개되고


2막에 들어 또하나의 대립구도가 형성돼
고발자(마담 드파르지)- 변호인(시드니)지

일단 마담 드파르지는 가해자가 아니야
그녀는 후작에 의해 가족을 몰살당한 피해자지
그녀는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고 있어 문제는 그 가해자에 다네이와 루시등이 포함된거지

여기서 시드니는 루시의 가족을 지키려는 보호자이자 마담 드파르지와 함께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표하게돼

시민들의 혁명정신과 울분을 상징하는 마담 드파르지
휴머니즘과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의를 상징하는 시드니


이건 다네이의 사형이 확정되고나서 인물들이 모두 퇴장하고 한번 구해보시죠 하는 마담 드파르지와 그것을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시드니를 조명하는 장면에서 강하게 드러나



이건 첫번째 대립구도와는 달리 단순하게 정의(선)과 악으로 나눠지는 문제가 아냐
두 정신 모두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지

거대한 법정으로 묘사되는 무대위에서
마담 드파르지와 시드니는 치열하게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피고인(다네이와 루시가족)의 처벌/석방을 요구하지


그렇지만 절차상의 하자가 있는 재판에서 시드니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때문에 시드니역시 비합법적인 방법으로나마 마지막으로 자신의 피변호인을 보호하지ㅠㅠㅠㅠㅠㅠ
그럼으로써 그건 한 개인의 생명을 구하는것만이 아니라 잘못된 시대에 항변하는 것이고




암튼 요런 관점으로도 극을 볼 수 있을것도 같아서 함 써봤어
결국엔 시드니가 새시대의 희망을 상징하게되고 그건 지금시대의 인간의 존엄과 인권의 기본정신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시드니의 마지막 씬은 볼때마다 날 울게 만든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