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짤 다음에 드큘이 하는 대사 있잖아.
`좋아요.. 당신이 날 진정으로 원할 때, 그 때 다시 돌아오겠어요` 하는 부분.
이 때 드라큘라 실루엣이 미나 곁으로 왔다가 안개처럼 사르르 사라지잖아.

난 이 때 영화 트와일라잇(정확히는 2편 뉴문)시리즈 생각나더라.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는 불멸의 존재인 뱀파이어에게 호기심을 갖고 한 소녀가 먼저 그에게 다가가지.
그녀의 존재에 이끌리고만 뱀파이어도 결국은 위험한 사랑을 거부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말잖아.

시리즈 2편 뉴문에선 여주인공 벨라가 위험에 처할때마다 뱀파이어 에드워드가 나타나잖아.
결국 벨라는 에드워드가 그리울 때마다 오토바이 타고 질주하면서 스피드를 즐긴다거나 절벽에 몸을 날리거나 하면서  에드워드의 환영이라도 보기를 갈망하게 되지.
무엇이 그녀 스스로가 자신을 그토록 위험에 빠트리면서까지 한 존재를 사랑하게 만드는 걸까.

반대로 드큘에서는 드큘이 미나를 그리워하면서 환영이 되어 나타나지.. 내 기억으로는 루시가 드큘에게 물리고 나서 드라큘라로 변해감을 느끼면서 루시와 미나가 대화하는 씬에서였나? 드큘이 미나를 어루만지고 포옹하는 듯한 실루엣이 등장하지.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로 외롭게, 자신을 괴물로 만든 신을 원망하며, 평생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살아간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정말 참담했을거야.
그렇게 살아간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적고 보니 드큘들 정말 짠내난다 ㅜㅜ 에고..

사랑하는 이의 손에 떠났으니 그의 마지막만은 행복했길 바란다. 그에겐 그녀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