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낮

여왕크리는 자첫인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음

크리 첫 등장 때 눈 완전 크고 예쁘고 우렁찬 성량에 폭풍 감동 받았으나

모든 대사가 너무 하이톤... 웅얼거리는 딕션에 하이톤 성량이 만나서 계속 들으니 귀가 아팠음  

1막의 똥꼬 발랄함과 2막의 침울함을 위해서 그랬다 라고 애써 생각해보려 했으나 

2막도..하.. 여왕이 계속 낮은 톤이던데 여왕이랑 맞춘건가..?

울때도 우는 얼굴이 마치 웃는 얼굴 같은데 소리마저도 나 우는 연기해요 엉엉엉-힝힝힝- 이런느낌이라 무..뭐지 싶었음  

여왕은 마법사와 나 할 때 노래가 불안불안하고 힘들어서 내몸에 힘이 뽝..

저번에 공연 갑자기 일정 바뀐 것도 있고 몸이 안 좋은가.. ㅠㅠ

하고 디파잉 걱정했는데 그냥 내 오지랖이고 기우였음 ㅋㅋㅋㅋㅋ

피에로와 케미가 없어서 둘이 막 어색해하고 서로 내외하는데 키스씬 있고 그래서 좀 웃겼음

여왕이 내공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습관처럼 나오는 디테일함 같은게 좋았음

네사랑 케미가 특히 좋았던 것 같음. 네사를 예쁜 내동생!! 하는게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 같고 좋았음

초록색 외모 때문에 항상 주눅들어 자라서 어둡고 무뚝뚝하고 소심하지만 또 거칀여잔데 내동생 내친구한텐 다정 ㅎㅎ

크리는 노래가 좋고 여왕은 연기가 좋고 둘이 섞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