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발그림 미안, 진짜 발로 그린…건 아니고..;;
그림 그릴 땐 내 손이 손이 아니고 앞발같다ㅠㅠ
그래도 최대한 저거 가지고 잘 설명해볼게.
객석 1층 로비에서 모여서 대기하다가 입장했어. 좁아서 방해될 수 있으니까 짐은 두고 들어가라고 얘기 들었는데
확실히 들어가보니까 짐 가지고 왔다가 내가 괜히 뭘 실수로 건드려서 사고 칠 수 있겠다 싶어서 두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함
1층 왼블쪽 입장 통로 따라서 쭉 들어갔더니 문이 열려있더라고. 이 문 들어갈 때 까지는 컴퍼니 직원이시라는분과 샤롯데 어셔(로 추정되는)분들께 안내받았고 들어가서는 무대감독님 소개받은 후 감독님따라 이동했어
무대감독님 소개받을때도 oo(못들음)매니저님, 무대감독님이라고 들었는데
집에 와서 기억보완하려고 프로그램북 봤더니 production stage
manager, stage manger, assistant stage mangager로 써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냥 감독님이라고 쓸게
노란 형광펜이 이동한 경로고, 동그랗게 뭉쳐져있는 부분이 멈춰서 설명들었던 곳이야
처음 멈춘 곳에서 감독님 소개받았고 거기에서 전체 설명의 70%쯤 들은것 같네 ㅎㅎ
먼저 1번 sm데스크 설명해주셨어. 여러 대의(불확실) 모니터가 있었고, 여기저기 설치된 카메라들 통해서 전체 상황 파악 가능한 곳이라고 했고, 무대감독님들께서 앉아계신다고 하셨어.
연출은 어디에서 상황파악하나 궁금해졌지만 물어볼 타이밍도 없고 물어볼만한 가치 있는 질문도 아닌것같아서 하지 않음… 뭐 근처에계시겠지…;
그리고 표시 까먹었는데 처음 설명들은곳에서 무대쪽 바라보는 곳에 있는 큐라이트 설명해주셨어
상부에서 컨트롤 하는 곳, 오토메이션 쪽에도 있다고 하셨고
주황 불 들어오면 대기, 파란색 불 들어오면 진행이라고 하셨어. 그렇겠지… 반대면 헷갈리겠지…;;
그냥 신호등이려니 간단히 생각했는데 무대감독님이 큐라이트가 스텝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약속이라고 하셔서 새삼 다시 돌아보게되더라고.
그리고 8번(번호 다 붙인다음 생각났네;) 위치에 있는 밧줄들 설명해주셨어
바닥부터 저~ 위까지 이어진 밧줄들이 벽을 따라 쭉 늘어서있었는데
밧줄 하나당 배튼 하나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셨어. 근데 밧줄이 정말 너무 많아서 감이 잘 안왔다;
스텝 한 명이 밧줄 하나 맡는다고 설명하신 것 같은데 그럼 대체 스텝이… 몇 명이 필요한건지…;;
큐라이트 설명듣고서는 2번 소품들 지나치면서 다음 설명장소로 이동했는데
여기엔 오즈 철가면, 쉬즈 동상, 엘피 침대, 도로시 오두막같은 큰 장치(?)들이 놓여있더라고.
관찰하고 싶었지만… 빨리빨리 따라가야 진행 순조로울것 같아서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설명장소 바로옆에는 3번 위치에 선반들과 우산통이 놓여져있었고 거기에
네사 보석신발 상자, 피에로가 엘피한테 주는건지 글린자가 네사한테 바치는건지 헷갈리는 꽃다발…(색이 생각안나네), 원숏데이 우산과 리본봉들, 글린다 지팡이 등의 소품들이 잘 정리되어있더라고.
잘 정리해둬야 공연 순조롭다고 설명해주신 것 같은데 이것도 다른 무대투어에서 들은건지 이번에 들은건지 좀 불확실하다… 아무튼 알고있었던 건데 정돈된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감탄스럽더라
소품 각각에 대해 별다른 설명은 없었고 4번 설명해주셨어
4번 위치에도 데스크같이 하나 구성되어있고 거기에서 스텝 두분히 분주히 준비하고 계시더라고.
배우들이 마이크 탈부착하는 곳이라고 하시는걸 보니 마이크 점검하고 계셨던 것 같아.
여기도 가까이가서 보진 못했어…
그리고 56번사이 걸어가면서 잠깐 멈춰서 설명들었는데 표시를 안했네
5번위치에는 의상들이 쭉 정돈되어서 걸려있었고
6번 위치에는 가발장 / 화장대 / 가발 / 분장대 이렇게 쭉 늘어서있는데 분장대가 꼭 독서실 책상처럼 보이게 빽빽하게 있었어 ㅋㅋ
가발에도 하나하나 배우들 이름 붙어있었고
화장대 위에도 '리무버' 'ooo' 'OOO' 이렇게 이름표가 다 붙어있더라고. 이런거 사소한 것 까지 신경써둔게 우리가 보는 공연에 도움이 되는거였겠지… 다시 한 번 스텝들 고맙더라
여기선 위키드 의상 많다는거 간단하게 언급하신듯
그리고 쭉 다음 설명장소까지 이동했어.
의상 있는 곳에서 앙상블 옷만 확인하고 다른 옷들은 식별하지 못했고, 위키드치고는 의상이 적게 놓여있는 것 같아 의아했는데 다음 설명장소에서 분장실에도 의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
생각해보니까 맨 처음 입고 나오는 의상은 분장실에 둬야겠네..!
이 때 글린다 의상 안보였는데 볼 수 없냐고 한 분이 질문하셨는데(이 분이 이후에도 질문 엄청 하심…) 감독님이 분장실에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공연에서 확인하라고 하시더라 ㅋㅋㅋ
여기서 7번 오토메이션 설명해주셨는데, 공연에 사용되는 모든 전동 관련된 것 움직이는 곳이라고 하시고
실수하면 안되기 때문에 출입 통제하려고 칸막이 쳐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그리고 이후에 쭉 질문 주고받았어. 질문 시작할 때부터 같이 움직이시던 스텝 한 분께서 무대감독님께 열심히 팔로 x자를 만들어 보여드렸는데, 시간이 없다는 뜻이었겠지만… 계속 질문받는 무대감독님도, 시간없다고 하는 스텝도 서로 안타까웠고 질문 못하는 내가 가장 안타까웠다ㅠㅠ
질문은 세 분정도 했는데 글린다 옷 질문한 분이 질문 넘치시더라…
첫 질문은 엘파바 리프트 관련된거였는데 어떻게 올라가느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첫질문은 거의 듣질 못했어.
두 번째는 엘파바가 디파잉 때 날아오르면서 왜 빗자루를 타고 나는게 아니고 들고 나냐는 거였어
- 공연은 사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루젼(이 표현 사용하신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빗자루를 꼭 타고 날아야하는 법은 없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해리포터 예도 잠깐 들어서 설명하셨는데… 사실 이건 질문 들을때는 '개인적으로' 별로 질문할만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지만(부정적 의미 x), 감독님 대답이 좋았어. 그대로 기억하고 전달해주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모리블 총장이 -할 때(제대로 못들었는데 아마 디파잉 전 오즈민들한테 알리는 방송 얘기한 듯) 목소리가 울리는데 장치를 사용한건지? 이 질문엔 음향은 콘솔에서 다루는거라고 간단하게 대답하셨고
보크가 양철나무꾼으로 변할 때는 대역배우라고 들었는데 맞냐는 질문엔 상상에 맡기겠다고 대답하심
간단하게 쓰지만 어… 정말 간단했어. 시간이 없어서 뒤로 갈 수록 질문에 대한 대답이 간결해졌어ㅠㅠ
다른 분이 디파잉 플라잉머신이 내한때는 10미터 쯤 날아올랐다는데 우리는 아닌것 같다고 질문하셨는데 샤롯데가 10미터 날아오를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셨고
또 다른분이 타임드래곤/시계가 원작하고 다르게 뮤지컬엔 잘 안나타났는데 무대에는 타임드래곤이나 시계가 큰 비중 차지하지 않느냐, 뮤지컬 위키드에서 이게 사용되는 의미가 어떤건가 뭐 이런 질문이었는데
이 질문 하신 분은 질문이 길었는데 질문대신 대답이 길면 좋았을것 같았음.. 그냥 배경에 관한 것이 담겨있다, 있다가 공연 중에 보시면 타임드래곤이 많이 움직이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거다 이렇게 대답하신걸로 기억함
이 때부터 스텝분의 팔로 그리는 x가 정말 안타까워지던 시점이라 그런지 대답이 가장 아쉬웠어
무대투어는 이렇게 끝났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걸 조금 적으면
'위키드'의 무대투어라기보단 '뮤지컬 무대 뒤 공개'에 초점이 맞춰진 듯 했어.
사실 난 첫번째거, '위키드'의 무대를 보고 싶었던건데, 이건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기대를 너무 크게 했나봐
중간중간 시간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 6시 40분까지 모이라고 했지만 목걸이 받고, 짐 두고 쭉 걸어서 들어가고 무대감독님 만난건 체감상 6시 50분쯤 된 듯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공연 직전이다보니 많이 보거나 설명들을 시간 없이 그냥 한 번 쓱 둘러보게 하는 구성이 된 것 같아.
그런데 또 시간탓만 할 수는 없겠더라고...
나는 넥 무대투어 때 정말 좋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 무대투어도 오고싶었거든. 그래서 사실 무대 투어 끝나고 나와서 바로 든 생각은 좀 아쉽다는거였어, 그런데 공연 전까지 후기 쓰기 위해 메모하면서 기억을 되살려봤더니
넥은 3층 철골무대 하나가 존재하고, 뒤의 판넬들 움직이는 것 외엔 무대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어서 투어가 무대 돌아다니고 2층 올라가보고 설명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물론 그때도 스텝들은 힘들게 시간낸거였겠지…!)
위키드는 무대 투어 하는 동안 계속 무대에서 이것저것 장치 움직이면서 점검하더라고. 막도 이것저것 내려보고 드라이아이스도 틀어보고… 그래서 사실 위키드가 10분짜리 무대투어하기엔 힘든 공연이 아닌가 싶었어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번 무대투어 구성도 그냥 고마운 마음 들게되더라고
다만
애들이 많았어… 많은 애들중에서도 어린!애들이 넷? 다섯? 정도 있었는데
얘네는 정말 그냥 걸어다니는 프로그램이었을 것 같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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