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40821 래빗홀 커튼콜 보고 갈래? (+후기)

ㅇㅇ(61.73) 2014.08.22 02:00:47
조회 1225 추천 11 댓글 8
														

CAST : 강애심, 이항나, 송영근, 전수아, 이기현

 

http://youtu.be/kaQ75A2-Syk

 

viewimage.php?id=39b5d527f1d72a8b&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f16ba5efd855cfaad583ba4d8ab9ccccabb9dfef0f6ee047be370eefc607cbefa738b6a47e1ac9c6a3c

 

※ 스포 좀 있음

 

 

첫공 보고 왔어.

존 카메론 미첼이 영화로도 만든 작품이고 퓰리쳐 희곡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

어린 아들을 사고로 잃은 부부가 어떻게 상처를 극복해가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틀이고

거기에 11년 전, 아들(=주인공 여자의 남동생)을 헤로인 중독으로 잃은 여자의 엄마와 임신을 한 여동생, 아들을 차로 치어죽인 남학생이 나와

 

얘기는 굉장히 소소하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반전도 없이 그저 아들을 잃은 부부가 어떤 날들을 보내는지를 물 흘러가듯이 보여줘

아들이 죽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파티를 하고 스쿼시를 치고 영화를 보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야하는 

이 부부의 슬픔은 주방과 거실, 아들방까지 세 공간으로 나뉘어진 집안 세트 안에서 큰 사건보다는 인물간에 주고 받는 대사로 보여줘

 

주제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훌륭하더라. 큰 웃음은 없어도 중반 이후엔 소소한 유머 코드가 있어서 가끔 웃음도 터지고.

하지만 러닝 타임이 길어. 드라마틱한 구성이 아니라 일상의 병렬식 나열이기 때문에 1/3 지점을 넘어가니 지루하기도 하더라 좀 졸았음ㅋ

공연 정보에는 110분으로 되어 있는데 오늘 공연은 125분 정도였거든 그래서 더 지루하게 느껴졌던지도...

 

대사들이 참 좋고 생각할 여지를 많이주는데 나는 특히,

11년 전에 아들을 잃은 엄마가 열 달 전에 아들을 잃은 자신의 딸에게 해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지는 대충 뉘앙스는

'자식을 잃은 슬픔의 무게도 언젠가는 들고다닐 만 해진다. 주머니에 속의 벽돌처럼. 가끔 잊을 때도 있어. 그러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아, 여기에 있었지하고 기억하고 다시 그리워지는 거야. 잊는 게 아니라. 평생 간직하고 사는 거다.'

이런 대사였는데 <서편제>에 나오면 '살다보면 살아진다'를 듣는 것처럼 먹먹해지더라

 

한 번 쯤 볼만 한 공연이고 공연 기간이 짧으니까 관심 있는 사람은 서둘러서 봐!

아, 그리고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말이지, 단차는 좋은데 의자 진짜 거지같더라 최악이었어

중반이 넘어가면 사람들이 거의 제대로 못 앉아있고 허리를 뒤틀어 시트가 직각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서

등받이에 등을 딱붙이고 오래 앉아 있으니까 꼬리뼈가 나갈 것 같더라. 내 허리 아작난 기분ㅠㅠㅠㅠ

여기에 비하면 아트원 의자느 인체공학적 설계임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993819 ㅃㄱㅁㅇ 물.든.다. [2] ㅇㅇ(218.51) 14.09.01 463 2
993818 프랑켄도 드큘도 서편제때도 지킨통장인데.... [4] ㅇㅇ(211.36) 14.09.01 975 0
993817 ㅇㅇㅁㄱㅁㅇ 새벽 뻘글.... 횽들 내사람이다 아니다를 어찌 구분해?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01 828 0
993816 더데빌 오늘 자첫한 후기 [5] ㅇㅇ(223.62) 14.09.01 661 2
993812 ㅍㅅㄱㅁㅇ 쓸 리플렛 두 종류 [16] (175.253) 14.09.01 1184 0
993811 ㅃㅃ오늘문화네가준거 티켓꽂이라며 [4] ㅇㅇ(39.7) 14.09.01 1181 0
993809 ㅈㅁㄱㅁㅇ 블 결말 질문 [2] ㅇㅇ(112.148) 14.09.01 323 0
993808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서 써본 8/31 류큘 후기 [5] ㅍㅍ(218.148) 14.09.01 969 14
993807 ㅃ 다들 산책 뭐 기다리니? [11] ㅇㅇ(121.130) 14.09.01 534 0
993806 블덕들아 너네 이제 뭐 돌 예정임 ?? [16] ㅇㅇ(112.148) 14.09.01 602 0
993805 솜 보고 싶다!!!!!!!!!!!!!!!!!!!!!! [6] 춘수수안녕?(223.62) 14.09.01 880 16
993804 새벽뻘) 사람 인간성 제일 잘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해? [23] ㅇㅇ(39.117) 14.09.01 1036 0
993802 쓸 취켓팅을 기다리며 계약서 미니넷 꽃넷 [7] ㅇㅇ(175.223) 14.09.01 1048 14
993801 ㅃ 블덕들 다 자니? 추가된 에피 나름의 생각 (스포 개취 주의) [7] ㅇㅇ(119.82) 14.09.01 676 22
993799 살리 밤공 뻘하게 생각난거 ㅎ... [4] ㅇㅇ(112.154) 14.09.01 433 0
993797 ㅃ ㅈㅁㄱㅁㅇ) 같은노래 반복재생 하는횽있지? [16] ㅇㅇ(175.223) 14.09.01 493 0
993796 ㅍㅅㄱㅁㅇ 아까 보니하니.. 거기 뮤배도 몇나옴 ㅇㅇ(220.76) 14.09.01 778 0
993795 ㅃㅈㅁㄱ 너네 뮤영화는 좋아해? [17] ㅇㅇ(110.70) 14.09.01 828 0
993794 ㅃ 중극장 어디어디 있음 ?? [4] ㅇㅇ(112.148) 14.09.01 306 0
993793 엄청 긴 리플렛은 어떻게 가져오니.. [7] ㅇㅇ(223.62) 14.09.01 564 0
993792 ㅃㅃ 영원히 영원히영원히 [3] ㅇㅇ(110.70) 14.09.01 548 0
993790 ㅃㅃ 노네 댕로 삐끼한테 표 산적 있음 ?? [6] ㅇㅇ(112.148) 14.09.01 748 0
993789 헥터가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세요? [6] ㅇㅇ(118.34) 14.09.01 639 14
993788 프리실라에 언니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이야기들(스포) [12] ㅇㅇ(112.150) 14.09.01 1550 47
993787 ㅃㅃㄱㅈㅁㅁㅇ 횽들이 만약 스토킹을 당한다면 [23] ㅇㅇ(223.62) 14.09.01 611 1
993786 ㅇㅅㅌㄱㅁㅇ 프리실라 엠티 ...영상...이 올라왔는데... [12] ㅇㅇ(1.229) 14.09.01 1900 17
993785 14 쓸 초반 리플렛 가진횽있어?? [15] ㅇㅇ(110.14) 14.09.01 532 0
993784 ㅃㅃ 살리에르 티켓북 사왔는데 [3] ㅇㅇ(124.56) 14.09.01 714 0
993781 좋아하는 연뮤대사나 가사 적고가 [48] ㅇㅇ(1.252) 14.09.01 771 1
993780 헐ㅋ표찾으려고뒤적거리다발견 [3] ㅇㅇ(218.147) 14.09.01 1091 0
993779 류큘 회춘전 목소리 [5] ㅇㅇ(1.229) 14.09.01 974 0
993778 ㅃ 9월이네? 뮤영화 2편 다들 볼 예정이지? [5] ㅇㅇ(223.62) 14.09.01 742 0
993777 140831 블 총막 커튼콜 [11] ㅇㅇ(221.151) 14.09.01 1793 15
993776 더데빌.........은........개취로...아마추.... [8] ㅇㅇ(211.36) 14.09.01 1202 17
993775 ㅃㅃ 데스트랩 클맆들 컷콜 옷 말이야 [8] ㅇㅇ(112.148) 14.09.01 522 0
993774 본진이 소인것도 문제지만 거기서 더나아가서 [11] ㅇㅇ(223.62) 14.09.01 795 0
993773 140831 데스트랩 낮공 늘보.. [14] ㅅㅅ(211.206) 14.09.01 1448 22
993772 ㅃㅃ 심심한데 소극장 본진이나 적고가ㅎ [13] ㅇㅇ(112.148) 14.09.01 580 0
993771 본진이 소처럼 일하면 나도 소가 되는듯 [16] ㅇㅇ(223.62) 14.09.01 822 0
993770 블) 오늘 세미막 보고왔는데... [1] ㅇㅇ(211.36) 14.09.01 238 0
993768 좁은감방 좁은감방 [7] ㅇㅇ(223.62) 14.09.01 288 0
993767 ㅇㅇㅁㄱㅁㅇ ㅃㅃ 지금 이시간에 배고프면 답이 안나오는거지.....? [5] ㅇㅇ(175.223) 14.09.01 172 0
993766 쓸ㅃㅃㅃㅃㅃㅃ 쓸티비 언제올라오지 [6] ㅇㅇ(110.12) 14.09.01 394 0
993765 이쇼 과연 사일렌트 6pm? [15] ㅇㅇ(39.7) 14.09.01 624 0
993764 ㅃㅃ 꽃신 성남 할인율 [3] ㅇㅇ(121.167) 14.09.01 278 0
993763 외환만행 이번달 표 잘빠지겠지? [8] ㅇㅇ(223.62) 14.09.01 765 0
993762 ㅃㅃ 어느날의 유부부쵸 컷콜 ㅋㅋㅋ [7] ㅇㅇ(182.226) 14.09.01 481 0
993761 ㅃㅃ오늘 살리막공 음표들 [4] ㅇㅇ(39.7) 14.09.01 462 0
993760 140831 블 세미막 커튼콜! [4] ㅇㅇ(221.151) 14.09.01 433 12
993759 ㅃ 쥠큘때매 노담 오슷 살포시 꺼내봄 ㅋㅋ [6] ㅇㅇ(223.62) 14.09.01 55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