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에 뎅뒥을 보고 왔어.

장점이라면,

다들 아는 것처럼 정확한 딕션과 후반부의 몰입이 좋았다는거.

처음 할때보다 120% 여유로워졌고...

근데 뎅뒥을 보면서 너무 '김동완 팬미팅'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

물론 내 옆자리 언니가 기도하는 소녀상의 모습으로 관극을 해서 더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뎅은 헤드윅이고자 한 것 같은데

많은 관객들은 헤드윅이 아닌 그냥 우리 오빠가 노래한다. 우리 오빠가 말한다. 우리 오빠가 말 건다(feat. 감격감격)로 받아드리더라고.

뎅도 말했던 것처럼 그냥 (팬미팅에 온) "방청객"들 같았어. 관객이 아니라. 

그래서 끝까지 내가 헤뒥을 보러 온건지 김동완 팬미팅에 온건지 싶더라.

마지막에 나가면서도 우리 오빠 몸 좋다. 허벅지 어후어후. 이런 말이 많이 들렸거든.

이런 관객 반응은 벽뚫남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 (애정극마다 나오는 뎅...)

딴 소리지만, 한동안 내가 조드윅을 안 돌았던 것도, 조드윅이 아니라

너무 조승우 쑈같은 느낌이 들어서였거든. ((((((나)))))))

캐릭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애드립이 아닌 그냥 별 뜻 없고 웃기기만을 위한 애드립이 많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근데 뎅은 관객들이 너무 오빠모드여서 극을 보고 나오면서 그닥 오늘 관극이 좋았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

9월에 뎅 보러 한 번 더 갈까 생각하는데. (언니들마다 최소 두 번은 봐야............;;;)

잡은 표 놓을지 말지 고민되네........

한줄요약:

뎅뒥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근데 팬미팅에 온 것같은 기분은 지우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