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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에 정선아 나오나봐 ㅋ

ㅇㅇ(175.223) 2014.08.27 00:54:55
조회 1301 추천 8 댓글 1

출연배우에 정선아는 뭥미 ㅜㅡㅜ 제대로 확인좀 하고 쓰지 ㅋㅋ 신뢰감이 확 떨어짐 ㅋㅋㅋ


리뷰 l ‘더 데빌’

줄거리 과도한 생략으로 난해
미니멀한 무대·록 음악 인상적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

괴테의 명작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 박사에게 새로운 삶의 대가로 영혼을 건 계약을 제안한다. 흔히 악마로 표현되는 메피스토펠레스는 사실 파우스트의 내면에 응집한 ‘욕망과 유혹의 상징’이다. 괴테는 신을 닮고자 노력하는 인간에게 내재된 ‘신성’과 쾌락과 욕망에 제약없이 충실하고자 하는 ‘악마성’ 사이의 갈등을 담고자 했다. 결국 삶이란 폭주하는 욕망과 그 유혹을 이겨내려는 선함이 투쟁하는 과정이 아닐까.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이 오른 창작 록 뮤지컬 <더 데빌>은 이런 철학적 의미를 담은 <파우스트> 1부 ‘그레첸의 비극’을 모티브로 한다. 스타 연출가 이지나와 한지상·마이클 리·윤형렬·차지연·정선아 등 정상급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더 데빌>은 <빈센트 반 고흐>, <프랑켄슈타인>, <살리에르> 등 올 상반기 호평을 받은 창작 작품처럼 ‘글로벌 소재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문법은 낯설다 못해 파격적이다.

월스트리트 증권 브로커 ‘존 파우스트’. 아름다운 애인 ‘그레첸’과 행복한 삶을 살던 그는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로 모든 것을 잃는다. 그 때 ‘엑스(X)’라는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 성공을 보장하며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그레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눈이 멀어 엑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파우스트는 점점 영혼의 타락에 빠져든다.

<더 데빌>은 대사가 아닌 노래로 극의 대부분을 채운다. 파우스트와 그레첸의 관계나 배경, 엑스의 제안 등은 구체적이지도, 개연성이 뚜렷하지도 않다. 관객은 원작에 빗대 ‘~할 것이다’라고 짐작할 뿐이다. 줄거리를 과감히 덜어낸 <더 데빌>은 파우스트, 그레첸, 엑스의 심리적 갈등과 내적 분열에 초점을 맞춘다. 욕망에 잠식 당하는 파우스트, 파우스트에 절망하며 정신 착란에 빠지는 그레첸, 갈등을 증폭시키며 선택을 강요하는 엑스. 드라마에 익숙한 관객들이 과연 제대로 이해할까 싶을 만큼 불친절한 전개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무대와 조명은 인상적이다. 계단식으로 배열된 철제 무대는 물질 만능주의 월스트리트와 파우스트의 증폭된 욕망에 대한 이중적 상징으로 보인다. 수직·사선으로 꽂히는 여러개의 핀조명은 얽히고설켜 욕망의 거미줄에 갇힌 파우스트의 운명을 드러낸다.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록 형식의 넘버 22곡도 전체적으로 매력적이다. 고난도 넘버를 소화하며 감정을 몰아가는 배우들의 연기력·가창력도 훌륭하다.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엑스를 200% 표현해 낸 한지상, 극단으로 내몰린 그레첸의 심리를 소름끼치게 연기한 차지연이 특히 돋보인다.

문제는 과도한 욕심이다. 너무 많이 생략돼 난해해진 줄거리, 어색한 손발짓을 하는 4명의 코러스는 몰입을 방해한다. 록 넘버 사이사이 흐르는 헨델의 ‘울게하소서’도 생뚱맞다. 종교극도 아닌데 ‘상투스 도미니 키리에 엘레이손’(성스러운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같은 라틴어나 요한 계시록 등 성경구절을 불필요하게 반복하는 것도 거슬린다. 성폭행·낙태 등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도 불편하다. 묵직한 고전을 재해석해 감각적으로 풀어내려 한 이지나 연출의 시도는 결과적으로 의미는 있으되 성공적이진 않다. 관객의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릴 듯 하다. 11월2일까지.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알엔디웍스 제공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6528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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