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멍뭉할배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미나랑 조나단을 한 방으로 안내해준걸까.

그 구부정한 허리에, 곱은 손으로 청실홍실 비단이부자리까지 직접 준비해주고,

게다가 트윈도 아니고 더블베드룸이야! 

그러면서 편안한 밤 되라고 다정하게 인사까지 해주고 ㅠ.ㅠ

고것들을 한방에 집어넣어놓고 잠이 오냐구요 할배ㅠ.ㅠ

그 외진 시골구석까지 약혼녀를 부른 걸로만 봐도 딱 견적안나오냐구요...ㅠ.

(뱀슬언니들한테 늑대본능 금새 들통나버리는 거 봤죠?)

미나 맛난 거 해먹이러구 밤새 재료준비하고 다듬을 생각을 하느라 너무 설레서 

그것들이 약혼한 사이라는 거 잊은걸까.

아니면 400년 동안 독거노인으로 지낸 세월때문에 남녀상열지사를 잊은걸까.

아침이 되서야 미나 떠난 걸 안걸로 봐서는 

밤새 고것들 뭐하는지 감시하지도 않았단 얘긴데...

(나같으면 밤새 귀곡산장 이홍렬 코스프레 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멍뭉할배는 순수의 결정체였던거야. ㅜ.ㅜ

아 이리 생각해도 저리 생각해도 멍뭉할배만 떠올리면 눙물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