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 보고 와서 후기 올려보는 거니까 그냥 가볍게들 읽어주시구료 ㅎㅎ

오늘 조로 3시 낮공  S석  2층 중블7열

휘성/서지영/안시하/박성환/이희정/서영주/

위의 캐스팅으로 보고 왔다.

보고나서 뭐랄까... 총체적 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네

뮤지컬 제목이 조로인데 조로 지분은 별로 없고 이네즈의 지분이 더 많은 것도 같은 것이... 

나야 주연몰빵극을 안좋아해서 괜찮았지만, 극을 객관적으로 흡입력있게 이끌고 가기엔 주인공을 더 내세우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었어

일단 회전무대를 적극 활용한건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해 

충무같이 좁은데서는 회전무대를 너무 대형 제작하면 앞의 무대가 너무 좁아져서 답답할수 있는데 적절한 사이즈였던것 같아

단지 1막에서 조로가 군대무리와 칼싸움할때 5~6명이 위에서 난투하니까 너무 흔들려서 위험해보이더라 

그리고 멈추는 부분에서는 절도있게 무대가 딱 멈춰야 되는데 밀리는 감이 많았음...그건 개선되면 좋겠더라

그리고 나는 조로가 처음엔 주연배우만 걱정되는 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극 초반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앙들의 합창의 합, 칼싸움의 합과 군무의 대열등 다 어그러진 중구난방이었어 

가창에서 스패니쉬 계열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라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앙상블의 목소리가 다 맞아 어우러졌으면 소름돋았을 노래가 하나로 모이질 않으니 아주 이상하게 기이하게 들리더라 

그나마 1막이 볼거리는 많았다고 생각한다.

1막은 가르시아와 디에고 이네즈의 첫만남이나, 성당 동굴지하에서 가르시아와 디에고의 조로 수업이라던가 매우매우 재미졌음

특히 동굴수업씬에서의 가르시아는 연기폭발임...조로한테 한마디 하고 나가는데 매우 멋졌어!

2막은 이네즈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군무 말고는 딱히 볼거리가 없더라...

가르시아 죽는 부분에서도 총소리, 붉은조명, 가르시아 사망리액션의 3박자가 안맞은건 아주 미스였다고 생각됨...

중요한 부분인데 되려 웃기니 실소만했다..

제일 김샜던건, 소문에 기차놀이 씬이 괜찮았다 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왠걸;;;

따로 뜨는 3D배경과 1량으로 구성된 기관차의 첫머리에서 매우 스팩터클하게 3사람이 벌이는 추격전(매우 반어법)은

가장 중요한 조로와 라몬의 결투씬이 결과적으로 극에서 가장 초라한 씬이 되어버렸어... 특히 라몬 떨어져 죽는 씬이 대박이었다고 생각됨..

불꽃이랑 연기 이팩트라도 화려하게 터트려서 무대의 노골적인 빈티라도 가려주던가 했었으면 어떨까 싶었음... 

우선 극자체에 개그포인트가 매우 많은 극이었는데, 개연성 떨어지는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웃음으로 때우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루이사의 소녀망상 방방방씬에서 그런 인상을 많이 받음...배우만 용쓰는 기분이었어

그러나 휘성이 창문너머 도망가는 씬에서 '안돼나요~'를 외치고 간건 매우 재미있었어ㅋㅋㅋ

그리고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배우 목소리 상태가 안좋았는데,

휘성, 박성환, 안시하 배우는 불안했다...

라몬역은 타작품에서 본 배우인데 원래 가창이 이렇지 않은데 오늘은 아주 별로였어...

일단 목소리가 갈라지고 피로가 쌓였는지 쇳소리가 많이 났음...아직 초반인데 걱정되더라...연기는 잘했는데...

루이사는 내가 루돌프를 이 분으로 표를 잡아뒀는데 오늘 조로에서 보고 표 놔야되나 싶을 정도로 목상태가 별로였던것 같음...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화룡점정은 휘성이었다...

휘성이 나는 이렇게 노래가 안되는 줄 몰랐어;;; 정말 심하게 지뢰밟은 기분이었어

연기, 노래, 댄스, 액션시 몸쓰는 타이밍, 대사칠때 호흡의 숨가쁨까지 어디하나 좋게 봐주기 힘들었다

특히 1막 솔로 넘버에서 음정 박자 모두 너무 쓰릴쓰릴이라 개탄을 금치 못했음...

2막 듀엣곡은 조금 나았다...그러나 어디까지나 1막보다 나았다는 것 뿐이지...휴

체력도 문제인지 2막에선 엄청 체력방전인 티가 났고...아주아주아주 많이 노력해야 할것 같아

근데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며 조로를 병행한다니 앞으로의 남은 조로 무대가 걱정된다

서지영 이네즈는 좀더 집시의 치명치명함을 보여줄수 있었을 것 같은데,

2%부족한느낌! 노래가 조금더 시원하게 뽑혔으면 좋았겠지만...

집시 특유의 아줌마틱한 능청맞은 연기와 개그가 맛깔스러운건 좋았어 ㅋㅋ

집단 군무에서 더욱 강하게 춤춰줬음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본다...집시의 정열을 보여주세요! 너무 살살 추시지 말고~

솔직히 이네즈는 쏘냐가 더 어울릴것 같은 느낌의 캐릭터야... 쏘냐 이네즈 보고싶다~~

오늘의 최고는 역시 서영주 배우

두도시 바사드에서 보고, 조로서 다시 봤는데 역시 믿보배 가르시아였다. 2막 초반에 빨리 죽은게 아쉬웠지만,

가창, 연기, 목소리톤, 개그능청, 절도있는 몸짓, 훌륭한 몸매까지 빠지는게 없는 모습 보여주셨어

세월속에 속세에 찌든 신부가 새 조로(의 재목)를 만나서 가슴뛰며 다시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잘 그렸다고 생각함

누가봐도 오늘의 무대에서의 MVP는 가르시아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서영주 배우의 가창은 너무 독보적이었다.

이정렬 배우것도 매우 보고싶음... 그마만큼 배역이 매력적인 듯 해

시장님과 그의 따님 루이사는 내기억엔 특별히 남진 않았어

시장님 역의 이희정 배우분은 안정적이셨고, 루이사는 연기와 가창이 개취로 아니어서 패쓰...나에겐 루이사도 소프트한 지뢰였음

아무튼 갤에서 본 말들처럼 병맛 재미극이라는 말에는 적극 동의하고

극 전반의 스페인 스타일의 음악은 개취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음...오슷 내달라고 떼쓰고 싶을 정도였어

음악때문에 다시 표를 잡기엔 아직은 너무 극이 정돈되지 않아서 막공 가까워서 음악감상용으로 한번 더볼까 생각중이야

현재로썬 김우형 쏘냐 이정열 배우 쪽으로 한번 더 잡아볼 까 생각함...

다들 어떤생각 하면서 조로 봤는지 궁금해하면서

나의 두서없는 후기도 적어보았어 ㅎㅎㅎ~

다음은 위키드다! 우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