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코드를 넣었다고.. 다 가볍고 경쾌한 극이 되는건 아니라는게 이번 리부트된 조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어.

생각해봤더니, 왕연출극은 거의 다 봤더라구... 햄릿부터 시작해서.. 최근 프랑켄슈타인까지. 

햄릿에서 썼던 회전무대, 잭더리퍼에서 쓰고, 프랑켄슈타인에서 쓰고..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회전무대 쓰는 달인이 된 느낌.. 

오늘 조로에서 제일 괜찮은건.. 그 회전 무대 쓰는것과 충무 공연장인듯.. 

그만큼  자첫였던 조로는 드라마나 캐릭터나, 넘버, 칭찬이 많았던 앙들의 합...등등.. 여러가지로 삐걱거리는 극이었던듯 싶어..

정통 조로극 + 코믹코드를 생각햇던탓인지...아니면.. 삼같이.. 코믹을 넣어도 원래  스토리 라인들은 살려놓은 극을 생각해서인지... 

스토리가 너무 구멍이 많고, 캐릭터들이 모두 코믹캐릭터로 표현이 되서.. 보면서 좀 당황스럽고... 

이번 조로는 나랑 안 맞는 걸로 결론 내려서.. 자첫 자막으로 기록될듯... 

앙 칭찬들이 많았는데.... 춤만 조금 합이 맞았고, 노래는 그닥 합이 안맞더라...소리가 다 따로 놀더라고... 합을 많이 안 맞춰본 느낌.

영주 가르시아가 캐릭터도 너무 부담스럽고,  2막에... 이네즈가 과거 사연을 노래 하나로 급마무리하는 설정도 너무 억지스러웟고... 

회전 무대 위에 무대 장치들은 적재적소에 잘 넣었고, 멋지게 제작이 된것 같고... 다른 무엇보다.. 무대장치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야... 

조로 캐릭터가 워낙 바보 멍충이로 설정이 된 탓에....(실제.. 그런 대사가 많았지..) 조로가 갑자기 영웅이 되는 설정도... 어설펐고... 

어쩜.. 휘성이 그걸 못 살렸던걸수도 있었을듯.... 코믹 코드는 많은데.. 그게 잘 안 먹히고... 썰렁~~해지고... 내 주변 관객들은 다들 윙? 스러웠는지... 반응들이.. 한박자씩 늦더라. 반면 라몬이 의상이나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상대적으로 조로의 매력이 떨어져.. 심지어. . 성환라몬은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해.. 

이네즈-조로-가르시아-라몬-루이자 등.... 골고루... 무대위에 등장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이게 유기적으로 찰지게 연결되지 않아... 스토리는 워낙 유명하니까   조금만 잘  연결 잘해놓으면 

좋은 쇼가 될만한 요소가 많은 스토리인데...... 왕연출은 무대장치에만 신경을 많이 쓸걸로 결론! 

이런 리부트 내에서는 누가 조로를 하더라도 조로가 매력적이기는 힘들것같고,

ㅇㅇㄷㄹ가 해도 별로 안 거슬리는 극이라는건 확실한듯... 간만에 힘든극을 봐서, 좀 피곤하네. 

왕연출 각색 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름 기대하고 갔는데.... 나랑 안 맞는 극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