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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의 본질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0.09.26 11:10:04
조회 1432 추천 8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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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이 무얼까?
우리 드라마의 기획의도처럼,
나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상대방으로 인해 나조차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1 ~ 15화까지,
서로가 사랑으로 인해 변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특히 지원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부시면서
있는 그대로의 현수를 받아들여 줘.
그리고 현수 또한 그런 지원이로 인해 솔직하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15화의 마지막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현수의 눈에 지원이와 도민석이 보일 때,

정신까지 파멸된 현수가(현수본체 피셜)
악을 선택하여 눈 앞에 있는 백희성을 끝장낼지,
아니면 사랑하는 지원이를 닮고자했고
그렇기에 변해왔던 자기 자신과 지원이를 선택해
백희성을 끝장내지 않고 경찰에게로 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총을 지원이를 대신해서 맞을 때..
난 현수가 배키성으로 살았던 가짜 배키성이
죽었다고 생각했어.
왜냐햐면 현수는 과거를 선택하지 않았고
이제 짭희성이어야 될 이유도 없고
지원이와 함께했던 15년,
그리고 현재 변화해가는 자신을
본능적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했거든.

또 생각해보니 현수에게 지원이는 어쩌면
늘 방황해왔던 자신의 삶에서
이정표..샛별 역할을 해왔단 생각이 드네.
그래서 그 마지막 순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지만
지원이를 선택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16부에서 현수는 기억을 봉인한 채로 일어나게 되지.
여러가지 장치와 이유로 인해 현수를 기억상실로
일어나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난 현수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현수는 유일하게 백희성으로 살고싶었던 이유
자신의 현재 세계의 근간을 만들어 주었던
지원이가 죽었다고 굳게 믿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것은 현수의 정신을 부셔버렸다고 생각해.

그랬기에 지원이의 기억을
봉인시키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
지원이가 없는 현수의 삶은 생각할 수조차 없으니까...


하지만 현수는 변했어.
지원이로 인해서.
기억은 없지만
감정은 남아있어.


그래서 현수는 15년의 기억을 봉인했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택했기에

지원이의 모습을 닮으려 했던
그래서 지원이처럼 변해갔던
현수의 모습이

짭희성으로 살지 않았더라면
지원이 앞에서 내보였을 모습들
어쩌면 진짜 현수가


16화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그래서일까?

지원이는 처음에 그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지.
그리고
정말 차안에서 울부짖으며 말했던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심정으로 몇 개월간 현수를 바라보지 않았을까?

이제 더이상의 아픔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지원이 앞에 앉아있어.
지원이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예전의 현수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었지.
아니, 바라고 있었어.

지원이는 현수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고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기억이 돌아오길 바라지 않았을까?
물론 현수를 마음 깊이 사랑했기에
어떤 모습의 현수여도 상관이 없는 지원이지만
기대하고 실망하는 순간의 반복 속에
자신의 감정을 확실하게 확신하지 못하는 현수를 보면서
그리고 괴로워하는 현수를 보면서
지원이가 바란 건 현수의 행복이었는데
지금은 서로 상처를 주고 아프게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현수 스스로의 선택이 지원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는거라면
그를 떠나보내는 것 또한
지원이가 진정으로 현수를 사랑했기에 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지원이는 현수를 떠나보내기로 하고
평생의 사랑을 간직한 채로
현수와의 모든 기억이 있는 이 곳에서 떠나기로 하지.
순간 순간이 현수와 함께했던 기억들 뿐인데,
그런 곳에서 지원이가 다시 시작하기엔
정말 너무나도 힘이드니까...


그런데 마지막에
지원이로 인해 이미 변할대로 변했지만
자신의 진심을 믿지 못했던 현수가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나 좋아하는 거."

라는 그 대사에
난 현수가 자신의 감정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자신의 모든 시작점이자 출발점인
현수의 "집"으로 다시 회귀했다는 게
너무 뭉클하고 몽글몽글했달까.


현수의 새 출발점으로 삼으려했던 하고싶은 일
<금속공예>
하지만 그 금속공예공방을 차리고 싶어 임대하러 간 집이
원래 자신이 살던 집이었고
그 자신이 살던 집에서 현수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지원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걸 알게 돼.

그래서 그 순간 현수는 알지 않았을까.
자신의 진짜 새로운 시작점은
금속공예가 아니라
차지원이라는 사람 옆이라는 걸...


그리고 그 공방 안에서 현수의 고백으로
현수는 스스로 지원이를 선택했고
지원이가 알던 희성씨와 지금의 현수는 결국 한 사람이라는 걸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걸
지원이 앞에서 현수는
백희성의 이름만을 빌렸던 도현수라는 걸
지원이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원이와 현수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그 바탕에
서로에 대한 "사랑" 과 "믿음" 이 있기에
현수가 기억이 완전히 돌아와도, 혹은 돌아오지 않아도
지원이와 현수는 행복할거야.
그로인해 은하는 더더 행복할거구.


악의에 가득 찬 구렁텅이에서도
사랑을 선택했고 꽃을 피워낸 현수

그리고 그 현수의 옆에 있는 평생의 사랑 차지원.

평생 행복해라!


+)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쓰는 중간중간 눈물이 차오르고 먹먹하길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ㅠㅠ
16화 생각하면 할수록 진짜 너무...너무너무다...ㅠㅠ

짤은 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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