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별로 하나씩 꼽기엔
좋았던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몇 개만 더 쓰려고 와봤어.
이전편이 궁금하다면
*사랑꾼 도현수의 "사랑의 순간" (1)
*사랑꾼 도현수의 "사랑의 순간" (2)
부제; 일상의 소소한 사랑의 순간들
4화
"자기야, 이제 그만 보구 조금만 쉬자. 응?"
"안돼,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힘들단 말이야."
"아 서류만 보지 말구. 내얼굴도 좀 봐주라. 응?"
사실 이 장면은 도현수에 대해서 지원이가
다른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는 모습을 현수가 알게되며
불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더이상 알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의 정체가 들키지 않기 위해서
지원이에게 수사 상황을 물어야만 해서
착찹한 마음으로 물어봐야 했던
가슴 아픈 장면이지만
지원이가 저렇게 자연스럽게 현수에게 안겨서
소파 위에 폭 쓰러진다는 건
평소에도 현수가 저렇게 지원이에게
애교를 부리며 사랑스런 표정과 말투로
지원이의 "일" 을 질투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는 것 같아서
어쩌면 일상의 소소한 사랑의 순간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씬이기도 해.
7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으니까."
.
.
.
"너무 맘에 들어.
이제 달라진 게 하나 생겼네?"
시계를 잃어버린 현수에게,
원래 가지고 있던 현수의 시계가 아닌
GPS 추적장치를 단 시계를 선물하는 지원이.
지원이는 현수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져서
이 시계를 선물하며 그를 속였지만,
현수는 이 시계를 받으며
지원이가 준 선물이라 뭐든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얼굴이야.
근데 참 아이러니 한게,
현수는 지원이를 속였고 지원이는 그걸 몰라서
항상 진심으로 현수에게 마음을 보여줬는데,
지원이도 현수를 속일 때 현수도 그걸 몰라서
현수의 마음은 항상 지원이에게 진심인 순간들을 보여주네.
사랑하는 당신이 주는 것은 뭐든 좋은,
일상의 소소한 사랑의 순간.
9화
"지원이한테 커피좀 줘.
아인슈페너같은 달콤한 걸로."
현수는 자신이 무진이 집에 있는 것 또한 들킬까봐
불안해서 가슴의 통증마저 느끼며
겨우 자신의 가슴을 진정시킨 후
왜 무진의 집에 있는지에 대해 또 거짓말을 해.
이것은 지원이가 현수에게 재차 실망하는 이유가 되었지.
하지만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현수는 지원이의 표정과 상황을 보며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차린다.
사랑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사소한 그 신호들까지도,
현수는 알고있어.
현수는 지원이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바로
사랑의 순간이라는 것을
현수 자신이 증명하는 것 같아.
10화
"지원아. 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너한테.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
지원이는 현수가 경찰서로 걸어온 전화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는 현수가 싫어서
거짓말을 하는 그 조문도 가지말라고 말해.
현수를 그 장소에 보내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하는 지원이를 꿈에도 모르고서 현수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싶어."
라고 말한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사실 상당히 주관적인거잖아?
하지만 현수의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나는 연쇄살인마의 아들이고, 연쇄살인범의 공범이고,
가경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될진 몰라도
너한테만큼은,
그런 시선에서 자유롭기에
괜찮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그래서 네 곁에 있는 내가
너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고 싶다고.
너만큼은 내가 지켜주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사실 이 또한 현수가 자기 자신도 모르게 하는
사랑고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던 것 같아.
11화
긴 말이 필요없는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이 순간
현수가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해도 될까 라고
지원이에게 다가가고
지원이는 그런 현수를
마음이 부서진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그의 마음을 받아주는 그 순간이어서 그런지
서로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지고
여러 키스신이 참으로 애틋하고 좋았지만
16화 키스만큼이나 11화 키스는 애틋하고 좋은 것 같아.
왜냐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키스신보며 항상 눈물이 더 터지는 장면도 바로 이 장면.
난 지원이의 허락을 구하는 것 같은
현수의 눈길이
참 좋더라.
14화
"넌 누구든지가 아니잖아, 나한테."
현수는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지원이와 티격태격 하는데,
감정표현이 서툰 현수는
지원이가 자신을 끝내 알아봐준 것처럼,
지원이야말로 현수의 감정을 알아채고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인지
지원이는 현수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말하든
알아챘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잖아.
현수는 지원이가 자신의 감정을 몰라줬다고 서운해하는데,
그 말은,
현수가 지원이를 사랑하기에
지원이에게 기대하는 것이 생겼다는 뜻과도 같아서
난 이런 순간도
현수의 사랑의 순간이라는 생각도 들었어.
난 우리드라마의
폭발적인 감정씬들도 너무 좋아하지만
일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행동과 몸짓, 표현이
그대로 녹아들어서
지원이에게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그 순간순간들이 참 좋았던 것 같아.
지원이 또한 그런 행동들을 보면서 확신을 가졌겠지.
아, 저사람 날 좋아하는구나. 라고 말이지.
현수의 표정과 행동과 말투는
상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들 투성이야.
그래서
자기 자신만 몰랐던 현수의 사랑의 순간들일지도 몰라.
16화 이후부터의 현수는
이제부턴 감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까
더 이상 헷갈리지 않고
사랑하는 지원이에게 마음껏 표현하고
자기자신도 아는 사랑의 순간들이 점점 늘어나겠지?
도차은하 행복할거라는 걸 아는데도
어떻게 사는지 정말 궁금하네.
그럼 이제 정말 끝!
<현수만 몰랐던 사랑의 순간>
짤은 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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