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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코멘대본소취] 벚꽃비가 내린 그날 앱에서 작성

ㅇㅇ(221.139) 2020.11.20 11:29:11
조회 767 추천 39 댓글 10
														




그날은 어느때보다 그녀가 취한 채 날 찾아왔다. 



“너 나 좋아하잖아. 난 다 알아. 다 보여. 다 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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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뭘 아는데? 니가 나에 대해서 뭘 아냐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서 
내게 계속 오해하는 그녀에게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았다. 
그녀에게 점점 말려드는 나도 이상하고... 
더 이상은..... 



“알려줄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난 학교졸업도 못한데다 길거리생활도 해봤고, 죽은 사람도 보이는 미친 놈이라고. 
모두가 아버지처럼 될 거라고 한 무서운 놈이라고!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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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너도 어서 그들처럼 경멸의 시선을 보내봐! 

그리고.... 나 같은 사람에게 더는 다가오지 마! 







“많이 좋아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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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게 경멸을 보내야지. 
학교도 졸업 못한 중졸에 
길거리생활한데다 누굴 패기까지 했다고?!! 
죽은 사람이 보인다고? 미친 놈이었네 하고
놀라야지.... 질색해야지. 그 반응은 뭐야. 
마치......

겨우 그것 때문에 나 찬 거야? 하는 것 같잖아...


내가 이상하지 않아? 무섭지 않아?
왜 너는 날 보는 시선이 변하지 않는 거야?



“넌 참 말귀를 못 알아들어”





“나보다 못나고 가진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 여태 뭘 들었는지 그새 잊은 거야?
내가 말해줬잖아. 
아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더구나 미안이라니. 


“난 그런 마음 몰라.”


“네 문제는 하나야. 내가 너를 보는 것처럼 넌 너를 못 봐”


.... 너는 대체...
나는 네가 보는 그 사람이 아니라고. 
정말... 넌...말귀를 못 알아들어...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 줄게. 진짜 잘해줄게. 모르는 건 다 가르쳐줄게. 그럼 어느 순간 모든 게 달라질걸?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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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그 말이 
결국... 말문을 막히게 했다.. 

좋아해주겠다니... 잘해주겠다니...

모르는 건 다 가르쳐주겠다니.... 

그 말이 따뜻해서....그 느낌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널 모르겠어..”


“그건 고백이야?”

..... 이게 왜 고백이지?...


너를 정말 모르겠어.... 

그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너는 왜... 변치 않는걸까... 

왜 여전히 나를 좋아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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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는 그녀를 밀어낼 자신이 없어졌다...
이렇게 날 여전히 바라봐주는 그녀가... 나는....


더불어.... 그녀가 차갑게 변하는 걸 볼 자신이 없어졌다. 
아까까진 진심으로 ... 
이 사람이 날 벗어나 달아나길 바랐다. 
내 어두움에 그녀마저 물들기 전에...

나는 그녀가 보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난.... 아버지처럼 될지도 모르는 존재니까...
그러나.... 지금은....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서는 것까지 확인한 지금 
이 사람을 간절히 잡고 싶어졌다... 


이 사람이 있어야 해... 
이 사람만은... 


이 사람만은... 날 계속 지금처럼 봐줬으면....
그녀의 이 눈빛만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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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은 변하지 말아줘..


지금처럼 날 바라봐준다면...
너만 나를 믿어준다면.... 

난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네가 날 보는 것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지원아 
난 너에게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벚꽃비가 내린 그 날 




현수는 16회 때 기억은 없지만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을 속였다고...
이 사람을 잡으면 안 된다고... 내게 기대감 버리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차 안에서 일부러 못되게 굴어. 
내게 기대갖지 말라고. 차라리 날 때리라고.. 

그리고 이때의 현수도 자기에게 다가오는 밝은 지원이가 진심으로 도망가길 바랐을 거야. 
지원이를 좋아하면서도 그 감정조차 인식못하는 그는 무의식적으로 지원이가 자기 같은 사람이랑 있다가 어두움에 물들까봐 두려웠을 거야. 좋아하기에. 

제발 나에게 도망가... 라고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어서 내게 실망하고 돌아서라고. 

그래서 도현수란 거 제외하고는 자긴 이런 사람이라고 말해. 
그럼에도 경멸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 지원이에게 
현수는 정말 할말을 잃었을 거야. 이 사람은 대체... 
그리고 유일하게 편견없이 대해주는 지원이를 
더는 놓을 자신이 없어졌을 거야.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 줄게. 진짜 잘해줄게. 모르는 건 다 가르쳐줄게. 그럼 어느 순간 모든 게 달라질걸?

거짓말처럼...”



이 말이 결정타였고, 저 고백은 현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말이 되었을 거야. 

그래서 나중에 공방에서 지원이에게 고백할 때도 저 말을 그대로 하게 돼. 영혼 속에까지 각인된 따뜻했었고.... 잊을 수 없는 고백이었기에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사실 무의식적으로 언제나 편견 가지지 않는 지원이의 그 따뜻함에 늘 위로받았던 현수였기에. 


그래서 이때의 현수나 16회 현수나 참 지원이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싶더라. 너는 이런 내 옆에 있음 안 된다고 그렇게 밀어내는 거잖아. 
스스로에게조차 편견 가지는 현수가 아프지만 

이젠 그런 편견도 다 털어내고 온전한 현수로 지원이랑 은하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싶으니 좋다. 

그럼 다들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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