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패배는 진린가. 삼성전 1승을 제외하고 전패중이다.

앞으로 일요일은 스케줄 비워놔야 할 듯 시발...

불펜 붕괴부터 김선빈 부상까지 오늘 패배는 정말 타격이 너무도 크다...

각설하고, 리뷰를 시작하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짤은 사양한다. 진 새끼들한테 짤을 달아주는 것도 사치니까.

오늘의 MVP: 브룩스 (7.2이닝 97구 6삼진 4피안타 1볼넷 1실점)

(WPA 0.338 RE24 2.97)

마가 낀 건지 뭔지... 어떨게 이렇게 던졌는데도 승을 못 챙길 수가 있을까.

5회까지 단 두 명의 주자만 1루를 밟는 미친 피칭이었다. 그마저도 하나는 강습타구 실책.

2회까지는 직슬투를 많이 이용하다, 3회부터는 첸졉의 비중을 높이고 간간히 커브를 섞는 등 변화무쌍한 피칭을 선보인다.

그중 오늘 단연 돋보인 것은 삼진 4개를 책임진 슬라이더.

34퍼센트의 구사율을 가져갔는데 피 옵스가 0.231. 기가 막힌 무브먼트와 제구를 선보였다.

최형우의 전매특허인 그 무릎을 나성범한테 볼 줄이야. 떨공이 이렇게 좋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라면 박석민한테 던졌던 슬라이더가 몰렸던 점.

그외에 나성범의 타구는 바빕의 가호가 없었고, 병살을 유도해냈으나 박찬호의 송구 미스가 그의 발목을 잡았고...

또또 브룩스 경기 특) 운빨좆망겜이 튀어나올 뻔 했고, 결국 나왔지만, 그럼에도 1선발은 굳건했다. 그림같은 번트 수비까지.

땅볼 14개를 유도하며 여전한 땅꾼의 위엄을 과시한 건 보너스.

염치없지만...내년에도 크보에 제발 남아주었으면...

오늘 수훈 타자: : 유민상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총 15구 소모)

(WPA 0.210 RE24 2.13)

어제는 간신히 1안타를 기록하더니,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를 만나고 왔나 보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신 바빕신덕에 중견수로 알테어 대신 권희동을 만났고, 권희동은 라이트의 노히트를 깨는 2루타를 선물한다.

허나 은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쉬프트를 뚫는 시그니쳐 타구로 2타점까지 기록. 그야말로 될놈될의 정석을 보여줬다.

9회에는 자신의 힘으로 날카로운 안타를 제조. 나주환의 쓰리런을 향한 포석까지.

어제는 좆십끼였지만, 오늘은 그저 킹십끼. 앞으로 바빕신 좀 많이 만나고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8회 박찬호 송구 안 빠지게 캐치해준 점도 좋았다.

오늘의 조연들: 최원준 (1타수 1안타 1타점 총 5구 소모) (WPA 0.088 RE24 1.27)

나주환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삼진 총 14구 소모) (WPA -0.064 RE24 0.68)

(최) 왠일일까. 어제는 황대인이 난데없이 이대호 시그니쳐인 담장 맞는 단타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최원준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낸다. 그것도 몰린 볼카운트에서 떨공을.

8회 대수비로 나와서 뜬 공도 나름 수비 잘 했다. 얼굴 보자마자 존나 불안해지긴 했었지만.

하도 조토령이 바닥을 치다 보니 최원준도 카드로 쓰일 수 있는 상황.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창진이 오기까지 번갈아가며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될 수도...

둘 다 잘 좀 하자 제발... 야수 1픽한 보람을 느끼게 좀 제발...

(나) 3년전 오늘을 기억하는지. 그 때는 나주환이 3루타를 쳤고 기아는 졌다.

나주환도 그때를 기억하는지, 오늘은 화끈하게 쓰리런을 쳤고 기아는 졌다.

단지 나주환이 기아 소속이라는 것만 다를 뿐. 같은 결말을 맞이해버렸다.

오늘 수비에서는 2회 연속 타구에서 추비추 수비를 기록. 알테어를 잘 잡아놓고 양의지 걸 흘려버린다.

뭐 그래도 나머지 수비는 잘했고, 무엇보다 쐐기(인 줄 알았던) 쓰리런을 때렸는데 저정도야 까방권이다.

다시 한 번 염감독님의 쾌유를 빌자. 고마워염 가지마염.

오늘의 MDP: 문경찬 (0.2이닝 24구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WAP -0.909 RE24 -2.83)

최근 등판한 3경기 9실점. 두번째 블론을 기록했다. 참고로 블론한 두 경기 다 브룩스 등판.

이쯤되면 브룩스한테 무슨 원한이 있나 싶은 정도...는 개소리고.

그냥 왜 9일을 쉬게 했는지 짐작이 가는 구위였다. 정말 깃털 그 자체였다.

강진성을 어찌 어찌 막았으나, 노진혁을 볼넷으로 보내고 2할 8리를 치던 김태진한테 시즌 첫 홈런을 선물.

단숨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2사후 권희동한테 안타, 나성범한테 끝내기 3루타까지.

강진성을 제외하고 죄다 정타로 쳐 맞았다. 김성욱의 타구도 아웃은 됐지만 3루 빨랫줄 라인드라이브.

강진성을 잡고 대체 왜 그런 건진 몰라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

김태진한테 던진 공은 그 정점. 슬라이더를 같은 코스 같은 구속으로 던지는데 안 쳐맞는게 이상하지 시발.

오늘 던질 때 소리 내면서 던지던데, 힘이 들어간 건지 뭔지.

문경찬이 계속 이러면 불펜을 다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작년 모습을 찾아야 하는 인원이 한 명 더 추가된, 골치 아픈 상황이다.

오늘의 배팅머신: 전상현 (0.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

(WPA 0.038 RE24 -2.53)

문경찬의 상태가 저래서였을까. 8회 2사 12루를 2구 만에 막아낸 전상현이 난데없이 멀티이닝을 시도한다.

결과는 최악.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며 2볼넷을 허용후, 박석민한테 던진 실투가 쓰리런으로 연결된다.

순식간에 경기는 급박해지고, 문경찬이 뒤늦게 등판했지만... 날카로운 타구 뻬어볼...

오늘 불펜진은 1이닝 동안 4안타 2홈런 3볼넷을 합작. 7.2이닝을 던진 브룩스와 안타수가 같고 볼넷은 3배로 압도한다.

브룩스 이후에 상대해서 타자들이 적응했다기엔 전상현은 낮은 직구로 나성범을 누르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12홀드를 달성, 홀드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방어율이 2점대로 치솟았다.

오늘 흔들렸던 건 잊고, 푹 쉬고 다음 경기 준비 잘 해주길.

오늘의 스파이들: 박찬호, 한승택 (박 4타수 1안타 총 18구 소모 WPA -0.059 RE24 -0.42)

(한 4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 총 18구 소모 WPA -0.147 RE24 -2.27)

(박) 오늘 병살코스를 날려먹어 브룩스를 8회를 못 마치고 내리게 한 장본인. 모든 나비효과의 시작이었다.

엠디피를 선정해도 할 말 없어야 할 새끼. 브룩스 어퍼컷 돌려내라 씨발아.

1회 김선빈의 부상 아웃으로 투입된 김규성이 투구수 도르와 지명 수비 도르를 수상한 것과는 딴판.

투수들이 너무 완벽하게 무너졌고, 공 꽤 보면서 9회 왠일로 코스 좋은 안타까지 때려서 여기에 넣긴 했다만...

순페이가 오늘 조언해줬던 내용 녹음해서 100번 반복 재생해라 개새끼야. 축발축발축발!

순페이 유툽도 꼭 구독하고. 넌 시발 욕 좀 존나 박혀야 정신 차릴 거다 씹새끼야.

(한) 박찬호가 송구로 브룩스를 흔들었듯, 이 개새끼도 송구로 브룩스를 흔드는 데 일조한다.

차이점이라면, 박찬호는 그나마 안타라도 쳤지만, 이새끼는 1사 만루를 병살로 끝내기까지 한 거.

안마방 갈 힘은 있으면서 어깨는 맥아리가 없는 이유가 대체 뭐냐 시발.

물론 송구가 제대로 갔어도 브룩스의 투구가 원 바운드 공이었고, 키킹이 좀 커서 힘들 수도 있긴 했다.

근데 그렇다고 송구를 원바운드로 한 걸 뭐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

존나 오늘 여러모로 개같았던 새끼. 놀부는 만루에서 혼자 죽었고 결자해지 쓰리런 때렸는데 넌 뭐했냐 개새끼야.

2군 포수 아무나 1군에서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지게 만든다...그선물 빼고.

아쉬웠던 승부처: 9회 전상현 등판

8회 투입은 좋았다. 실제로 나성범을 2구만에 제압해 불을 끄기도 했다.

근데 멀티 이닝을 맡긴건 왤까. 3일날 등판 후 하루 쉬고 등판인 만큼 간단하게 맡기는 게 좋지 않았을까.

정해영, 고영창은 어제 나와서 무리였지만, 홍상삼 김기훈 뒀다 어디에 쓰려고?

홍상삼 김기훈을 9회에 걍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점수차도 5점, 중심한테 쳐 맞아도 하위 막으면 됐었는데...

안부를 묻게 되는 지점: 8회 1사 1루 이명기 타구 병살 실패

개 시발. 왜 맘을 급하게 먹냐 개새끼야.

걍 침착하게 하면 될 것을 개지랄을 떨어서 이 사단을...

무사 만루 리필 받고 무득점을 밀어낼 줄은 몰랐다 시발.

시발 순페이 유투브에 이 장면이 반드시 출현하길 바란다 개새끼야.

총평: 브룩스는 웁니다 (feat. 문경찬)

1회 김선빈이 빠지면서 분위기가 쎄했다만, 이 공백은 김규성이 나름 잘 막아줬다.

진짜 수비는 감탄이 나왔다. 타격도 투구수도르 수상에 볼넷 출루로 나름 야무진 활약.

김선빈이 또 자리를 비울 시, 김규성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길 바란다.

다만 우리는 또 한층 얇아진 식물타선을 보며 욕설을 금치 못할 예정...

한편, 브룩스는 오늘 경기로 WAR 3을 달성, 구창모를 이어 투수 2위에 위치한다.

오늘은 왠일로 타자들의 적절한 득점지원까지 따라주며 4승를 목전에 뒀지만...퐈이야.

war와 승리가 정확히 3으로 같은 안습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문경찬은 2번의 블론을 브룩스한테 기록. 브룩스 안 마주치게 잘 도망다니길.

가뇽은 몰라도, 브룩스는 무조건 재계약을 했으면...터귀놈은...

오늘 경기로 일요일 8연패를 달성. 걍 일요일은 야구를 안 보는게 나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삼성도 불펜이 무너지면서 5위 수성엔 성공한 것...

문경찬의 구위에 이상신호가 쎄게 잡혀버린 지금,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불펜 공식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뭐 어쨌건...오늘은 이렇게 졌갸.

해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