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코미디? 그 자체는 좋지
잘만 사용하면 소개글에서 강조한 소중한 일상 느낌 팍팍 나고 19살 푸른 청춘 위트있게 그려지고 20살 대학생활도 로코미 얹어서 풋풋하게 그릴 수 있지
하지만 언제까지나 염두에 둬야하는 건 솔이가 원래 삶에서 엄청난 사건들을 겪으면서 살아왔다는 전제였음
그래서 솔이가 해맑아도 그 오열씬이랑 휠체어 개천씬 생각하면 다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내 사랑 톱스타 연예인이 내 눈 앞에서 심지어 우리집 옆에서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겠어 싶어서 좋았거든
근데 점점 남발하는 진짜 쓸모없는 오로지 웃음 연출을 위한 개그씬을 볼 때마다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기분이었음
그 남발 강도가 애초에 설정값이랑 너무 안 어울림 그렇다고 솔이가 비극적인 서사의 주인공이니 항상 슬퍼해야한다거나 매사 진지해야한다는 건 아님
앞에 풀어야할 어마무시한 진지한 일이 보이는데 조연 코믹씬 같은 것들을 진짜 몇분씩이나 잡아가면서 보여주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는 거임  
그리고 원하는 서사 얹고 싶다고 그런 극단적인 말도 안되는 변화구 줘서 더 절절하게 이까지 온 거면 둘 사이를 생판 서로 첨 본 로코 형식보다 좀 더 진지하게, 무겁게 그릴 수 없었나 싶어서 더 빡침
마냥 무거운 걸 원하는 거 아닌데도 진짜 애초에 살인범 나오는 스릴러랑 연인 죽어서 하는 타임슬립을 뭐로 생각하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