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그것은 나의 불찰이었다.


면갤창을 최소화시켜놓고 화장실을 잠시 다녀온 사이 유이쨩이 언제 나타났는지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있었다...




그 곳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유이쨩의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끊임없는 저주를 퍼붓고 있었지..




"...이건.."


창백해진 얼굴로 모니터를 바라보던 유이쨩의 어깨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난..바보다.. 그녀를 위해 뛰어든 싸움에 오히려 그녀를 울리고 말다니.




저기.. 울지마 유이쨩, 저런 잉여돼지들의 말..신경쓰지마


내 마음은 유이쨩이외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가지 않을테니까


난 우리들의 사랑을 입증하기 위해 그들과 싸우고 있는것뿐이니까..


그러니까 울지마, 유이쨩..


"그..그치만 점둘쨩.."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떨리는 어깨를 조심스럽게 안으며 조용히 다독였다.


그제서야 온몸을 부들부들떨던 유이쨩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갔다.


난 어쩌면 보답받기 힘든 사랑을 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괜찮아. 내 마음은 보답따위에 집착하기위한것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