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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대] Till Death Do Us Part - 2

아야벅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3 04:17:20
조회 470 추천 22 댓글 5

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ouhou&no=7791871


(이전화들은 안봐도 무관함)


환상향에 있는 마법의 숲, 마을의 성인 남성도 오래 있으면 버섯 포자들이 일으키는 환각에 제정신을 잃기 쉬운 그 곳엔 어울리지 않는 작은 소녀가 살고 있었다.


"휴~, 짐은 이정도면 대충 챙겼고 나머지 마도구들은 앞으로 쓸일이 없을테니 결계안에 잘 있으라고."


산더미 처럼 쌓인 마도구가 쏟아져 나오지 않게 결계를 쳐두고 문을 닫은뒤 빗자루에 물건을 매달았다.


"자 그러면... 먼저 앨리스네로 가는게 좋으려나?"


익숙한 하늘길을 따라 빗자루를 타고 자주 본 집의 지붕을 보자 마리사는 마당을 향해 내려갔다.


"영차, 어이 앨리스~ 안에 있지~. 잠시 상하이랑 호라이좀 보내줄래?"


말하기 무섭게 뒤에서 튀어나오는 인형 둘 그리고 곧바로 인형에게서 소리가 들렸다.


"마리사씨!" "마리사쨩!" "오늘은""오늘도" "무슨 일로 왔어요?" "놀러온거야?"


비슷하지만 다른 목소리의 두 인형이 동시에 말하자 혼란스러운 마리사는 둘에게 보따리를 하나 씩 쥐어주었다.


"말할꺼면 한번에 한명만 하라고... 안들리잖냐."


인형들이 마리사에 꾸중을 듣는 걸 보고 있던 한 마법사가 현관문을 열어놓고 천천히 걸어나왔다.


"어머, 마리사 무슨 일?"


금발의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오는 미소녀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그녀의 손엔 더 이상 인형을 조종하기 위한 실은 없었다. 


"아아 그냥 이 책들을 돌려주려고 왔어."


마리사의 말에 눈이 토끼눈이 되어 놀라는 앨리스 하지만 이내 마리사를 다시 보더니 이내 침착해졌다.


"뭐야, 마법사가 결국 된거야?"


"왜, 그럼 역시 인간인게 좋았으려나?"


"마법사 앞에서 마법 흉내를 내며 날것의 마력만 풍기는 주제 넘은 인간, 이게 키리사메 마리사, 너였잖아?"


"...꼭 그렇지만도 않은 가봐."


"혹시 마법사가 됐어야 하는 일이 있던거야? 아, 대답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나도 내가 마법사가 된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싫으니까."


"아니 딱히 말 못할 일도 아니야. 그냥 마법사가 되면 더 강해질 거 같아서 그랬을 뿐이야. 짐은 여기다 두고 갈께 전부 니 책이니까 다음엔 잘 간수하라고 나 같은 도둑한테 빼앗기지 말고 말이야."


"앞으로 너 같은 도둑이 있기나 할까?"


"그것도 그렇네"


마리사는 상하이와 호라이가 들고있던 보따리를 가르키며 설명했고 살짝 괴로워 보였던 얼굴을 가리고 웃음을 내비쳤다.


"마리사씨!" "마리사쨩!" "벌써 가는거에요?" "이제 가는거야?"


"그래 상하이랑 호라이도 잘 있으라고"


빗자루에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는 마리사 다음 목적지는 홍마관 이었다.


"욥! 메이링 잘 지냈어?"


"잘 지냈습니다. 마리사님 보다는 잘 지낸거 같군요. 어서 들어오시죠."


"어라, 이번엔 안 내쫓아? 평소였음 침입자라며 스펠카드를 꺼냈을텐데? 거기다 왠 님? 너 원래 그랬던가?"


"아뇨, 단지 파츄리 아가씨의 손님이시기에 저희 메이드장님께서 친절히 맞이하시라고 하셨거든요."


마리사는 메이링이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가며 '원래 이렇게 생겼던가? 처음보네' 라고 중얼거리며 안으로 걸어들어 갔다.


"사쿠야가 그렇게 말했다고? 별일이네 항상 정신차리면 뒤에 와서 나이프를 겨누며 쥐냄새를 풍기지 말라던 걔가."


"글쎄, 내가 정말 그렇게 말했던가?"


"우왓! 깜짝아 너 내가 자꾸 그렇게 뒤에서 나타나지 말랬지?"


"글쎄 그것도 이젠 기억이 안나는걸."


마치 금속과도 같이 반짝이는 은발을 미동조차 없이 뒤에서 나타난 홍마관의 메이드장 이자요이 사쿠야가 말을 걸어왔다.


"어차피 도서관으로 가는 거지? 내가 지름길을 만들어 둘테니까 금방 돌아가."


"왜? 올땐 환대해주더니 갈땐 또 홀대하는 거야?"


"그야 우리 주인께서 너가 온걸 알게되면 귀찮아 질게 뻔하거든 무녀랑 그렇게 소동이 났으니까 말이야. 좋아하는 아이가 상처입은 걸 안 꼬마애가 그 상처입힌 당사자를 보면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해?"


"그거... 일리있군. 그래 알았어 금방 돌아가도록 하지."


말을 마치자 원래부터 그자리엔 아무도 없었다는 듯 사라지는 사쿠야, 마리사는 크게 당황않고 어느새 자신앞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퀴퀴한 책냄새를 음미한다.


"언제나 맡아도 질리지 않는 책 냄새~!"


"거기 그만하고 자리에나 앉지 반쪽. 손에 든건 소악마한테 건네줘."


"자 여기 위치는 위에부터 A2칸 3번째 줄 5번째... 아 너도 다 알긴 알려나?"


"당연하죠 파츄리님의 도서관의 사서라는 직책 무시하지 말아주시죠!"


"앉으라 했어 반쪽짜리. 그게 누구냐는 표정 짓지마 마리사 너 얘기야, 반쪽짜리 마법사"


"이봐 파츄리 내가 왜 반쪽인 거냐구 일단은 어엿한 마법사 인걸."


"그런게 반쪽이라는 거야. 몸은 마법사지만 정신은 아직 인간에 머물러있는 너 같은 꼬마 마법사들은 결국 반쪽짜리들이지. 내가 지금까지 그런 마법사들을 얼마나 봐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마리사는 지쳤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파츄리의 앞으로 갔다.


"그래그래, 반쪽이다 반쪽, 됐냐? 아무튼 이거 돌려주러 왔다고."


"원하는 내용은 결국 없었던 거지?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마법사가 된거고."


파츄리는 책을 계속 보면서 마리사를 향해 말했다.


"파츄리 너... 아니다 너가 모를리도 없겠지. 그래 없었어. 있을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지 그럴 싸하게 있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나처럼 어딘가 이상한 녀석들 밖에 없었더라고 그래선지 결말도 다 똑같아."


"너다운걸... 그래서 마법사가 된 기분은 어때?"


"글쎄다... 예전에 됐다면 좀 더 기뻤을 텐데 지금은 그저 그렇네."


"잘된거야. 마법사가 되는게 즐거운 거라고 생각했었다면 앞으로 있을 수많은 시간과 연구의 실패속에서 좌절하고 심하면 마법사가 된 자신을 저주하고 결국 망령이나 악령이 되는 일도 있거든."


"너... 혹시... 아니다 알아서 뭐한다고"


마리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자 이제 책도 받았으니 얼른 돌아가는 게 어때? 더 있다간 레미 걔가 너 데리고 신사로 끌고갈껄?"


"안그래도 내가 직접 신사로 가서 얘기 할꺼야."


"아, 그래? 그럼 좀 있다 또 봐 뭐, 몇년 뒤일지는 모르겠지만."


"너 진짜 다 알고있다는 듯이... 그래라 나는 이제 갈련다."


"사쿠야." "네 파츄리 아가씨."


파츄리의 부름이 끝마치기도 전 나타나 말을 받는 사쿠야는 마리사를 데리고 도서관의 정문 앞까지 같이 갔다.


"마리사, 도서관의 정문이랑 홍마관의 정문을 이어놓았으니까 바로 가면돼. 그리고 가기전에 이거 받아둬 내가 홍마관에 처음 메이드 수업을 받을때 심었던 특별한 나무의 찻잎인데 너가 평가해줘 괜찮으면 모두에게 나눠주게."


"글쎄 나보다 레이무가 차를 많이 마실텐데? 그리고 너가 맛봐도 되잖아?"


"아니, 너여야만 해 키리사메 마리사. 그럼 안녕. 다음에 볼땐 언제일까?"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그래 이만 갈께 너도 목감기나 걸리지말고 잘 지내고 있으라고."


문을 열자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며 발을 옮기는 마리사 그 발끝은 신사를 향해 있었다.


언제나와 다름없이 예전에도 항상 그랬던 거처럼 마리사는 신사의 앞마당에 도착하고 빗자루에서 내린다 그러면 툇마루에 앉아있던 레이무가 마리사를 보며 반겨준다.

그리고 오늘은


"여... 레이무...어이 울지 말라구...너가 울면 나까지 울고 싶어지잖냐..."


=====


마리사 ->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고치기위해 여러방법을 찾아보지만 결국 실패, 누군가의 귀띰으로 마법사가되어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목숨을 겨우 연명하는 선에서 그쳤다. 인간에서 마법사가 된 것으로 인해 레이무와 갈등이 생겼고 크게 다퉜었다.


앨리스 -> 히키코모리라 그런지 비교적 최근에 있던 일을 잘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도 떠들썩했던 마리사의 변화를 잘 모르고 있었다. 더군다나 최근에 완전한 자동인형을 만들면서 그리모어 오브 앨리스의 다른 마법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열중해 있던 나머지 더욱 몰랐던 모양 하지만 보자마자 알아챘다.


상하이&호라이 -> 앨리스가 만든 완전한 자동인형 1호와 2호이다. 둘의 기본이 되는 인형몸이 같아 외모가 거의 같으므로 성격도 같으면 헷갈릴거라 생각한 앨리스가 성격을 조금 다르게 해두었다. 상하이는 다른사람을 ~씨 로 부르며 호라이는 ~쨩으로 부른다.


메이링 -> 기를 다루는 능력으로 마리사의 기를 읽어 왜 마법사가 되었는지 얼추 알고 직접 묻지 않았다. 역시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


사쿠야 -> 능력의 부작용으로 속은 이미 엉망진창인 상황. 겉모습은 집중해서 관찰해야만 화장이 조금 다른거 같은 느낌이 드는 정도의 차이만 나는 무서울 정도의 자기관리를 보여준다. 굳이 마리사가 맛을보고 왔으면 하는 건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인생의 마지막을 인간으로 마무리하려는 사쿠야 자신의 눈에 가장 빛나는 사람은 다름아닌 인간으로서 압도적인 재능과 태생에 노력만으로 맞서 대등하게 싸운 마리사 였기 때문에 그녀가 곧 죽을 자신의 첫 조문객이 되길 바랬다. 마리사가 마법사가 된것을 탐탁지 않아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해주고 있다. 사실은 상냥한 사람


소악마 -> 평소에 보여주는 도짓코 속성이 귀엽다. 필요할땐 섹시하며 누님속성도 보유했다.


파츄리 -> 마리사가 마법사가 된것만 알고 사정을 모르던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남들보다 먼저 마법사가 된 이유를 알아냈다. 여기에서의 파츄리는 마리사의 스승인 미마에대해 조금은 들어본적 있는 듯한 정도로 알고있다. 여담으로 미마는 신작의 마리사와 같은 성격인채 마법사가 되어서 지루해지고 얼마안가 좌절하며 악령이 되었지만 여기의 마리사는 어른이 되어 성격도 바뀌었기에 스승이 밟은 길은 밟지 않을 거 같다.


레이무 -> 마리사가 마법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가장 충격을 먹고 가장 슬펐던 사람이다. 마리사와의 피할 수 없는 싸움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이제 단편이 아닌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한편 한편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단편일 뿐임

아마 앞으로 4~5편 정도면 스토리가 끝날 듯

다음편은 사쿠야 예정

그럼 자러간다 동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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