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물갤러리는 처음인데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는 20살이고 그냥 지금은 대학도 안다니고 군대나 지원하면서 알바를 하며 살고있습니다.

저는 한부모가정이고 현재 어머니와 저 고2인 여동생과 살고있습니다.

고3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래저래 우울증이 생겨서 병원도 다니고 약간의 세뇌?를 받아서 아빠는 나쁜놈,죽일놈이라는 생각을 머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살이 되고 알바도 해보고 나니 돈버는게 너무 힘들다는게 느껴졌고.. 다른애들은 대학다니면서 알바도 잘 안하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는데

저는튀김냄새를 옷에 입혀가며 알바를 하니 너무너무 제 자신이 미웠고 저희 부모님도 미웠습니다.

그러다가 이러다가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집앞으로 오신 아버지의 차에 타 이것저것 말을 듣게 돼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알던 아버지와는 좀 다르더군요. 머리도 짧게 짜르시고 얼굴도 많이 수척해지시고.. 무엇보다 저와 제 동생에 대해 많은 미안함을 보이고 계셧습니다.

그러다가 이혼을 하게된 이유를 말씀해주셨는데. 저희 어머니가 애주가이시다 보니까 맨날 모임에 가서 술을 드시고는 모르는 남자한테 오빠오빠 거렸다고 도저히 그 꼴을 못봐서

제발 술좀 끊으라고 말을 했는데 며칠지나면 계속 술만 드시고 저희 어머니 친구분들이 하나같이 다 안좋은 소문이 자자하니 그런애들이랑은 놀지 말아라 라고 했는데

자기는 계속 만나야 겟다고 해서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그말을 들으니 제 나름대로 너무나도 충격이라서.. 그날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용돈을 받은채 집에 왔는데 안방에 계신 어머니를 보니 갑자기 약간의 어색함을 느꼇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래저래 하고싶은것도 없고 앞으로 멀 해야할지도 몰라서... 군대나 다녀와야지 했는데 한번 떨어지니까 너무 힘들더군요... 이제는군대도 나를 떨어뜨리는 구나라고요..

그래서 다시한번 도전할 생각이고 그때까지 가만히 있을순 없어서 어학공부와 알바를 병행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지금 너무 힘듭니다.. 오늘은 친한친구의 대학동아리실에서 좀 구경을 하다가 왔는데... 너무 부럽더군요... 친구들도 그냥 자기 대학에 오지 왜 쓰레기 같은 대학에 가냐고 해서

제 나름대로 후회를 하다가 왔습니다..

제 인생이 너무 힘듭니다.. 군대도 또 떨어질거 같고 아무리 20이지만 앞으로의 삶을 어떡해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