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대문 꽃시장에서 구골나무를 호랑가시라고 파는 것을 봤던 생각이 갑자기 나서 그냥 정리해봄.
일단 구골나무와 호랑가시나무 구분법. 구골나무는 잎이 마주나고, 호랑가시나무는 어긋난다. 이것만 알면 꽃이나 열매 없이도 구분 가능함.
그럼 이제 구골나무의 주요 재배품종들을 알아보자.
Osmanthus heterophyllus 'Variegatus' - 바리에가투스 구골나무.
표피와 잎 가장자리의 조직은 엽록소 형성능력을 잃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백색이고 중심부의 조직은 정상이라 녹색인 WWG periclinal chimera 임. 흔히 무늬호랑가시나 무늬구골나무라고 유통됨. 재배품종명은 라틴어로 '반엽(斑葉)의' 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Goshiki' - 고시키 구골나무
잎의 표피는 녹색이고 가장자리와 중심에 백색조직이 산발적으로 분포한 mericlinal chimera 임. 새순은 안토시아닌으로 붉은 색을 띄고, 조직의 일부는 엽록소 생성이 불가한게 아니라 단순히 지연되는 특성만을 갖춘거라 잎은 시일이 지나면 녹색 지분이 높아짐. 이것도 흔히 무늬호랑가시, 무늬구골나무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고, 이게 'Variegatus' 보다 더 흔함. 재배품종명은 일본어로 '오색(五色)'이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Ogon' - 오곤 구골나무
엽록소 형성이 지연되는 특성 때문에 새 잎이 황색을 띄는 특성을 지닌 재배품종. 시일이 지나면 녹색이 됨. 황금호랑가시, 황금구골나무 등의 이름으로 드물게 유통됨. 저온조건에서는 새순이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붉은 색을 띄기도 함. 재배품종명은 일본어로 '황금'이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Akebono' - 아케보노 구골나무
'Ogon' 과 마찬가지로 새 잎의 엽록소 형성이 지연되는 특성을 지닌 재배품종인데, 정도가 더해서 처음에 백색을 띄는 품종. 새순은 안토시아닌으로 적색을 띄고, 잎은 시일이 지나면 녹색이 됨. 식물원에서도 본 적 없고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 안된 듯. 재배품종명은 일본어로 '새벽'이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Purpureus' - 푸푸레우스 구골나무
안토시아닌이 과발현되는 특성을 가진 재배품종. 새순이 암적색이고 엽색도 같은 조건에서는 타 재배품종에 비해 짙은 편. 우리나라에서는 수목원에서만 본 듯. 재배품종명은 라틴어로 '자색의' 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Sasaba' - 사사바 구골나무
엽신이 축소되어 엽침이 두드러져 보이는 변이를 지닌 재배품종. 제비꼬리 호랑가시, 오리발 구골나무, 댓잎 구골목서 등의 이름으로 유통됨. 재배품종명은 일본어로 '댓잎'이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Rotundifolius' - 로툰디폴리우스 구골나무
엽침이 발달하지 않고 엽신이 둥글게 발달하는 변이를 지닌 재배품종.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는 본 적 있는데 유통은 안되는 듯. 재배품종명은 라틴어로 '잎이 둥근'이라는 뜻.
Osmanthus heterophyllus 'Kaori Hime' - 카오리 히메 구골나무
왜성 재배품종. 잎이 매우 작고 마디간격도 짧음. 한 2~3년 전 쯤 갑자기 유통되기 시작해서 요즘은 예전에 비해 좀 흔해짐. 애기호랑가시, 미니호랑가시, 미니은목서, 미니구골목서 등의 이름으로 유통됨. 재배품종명은 일본어로 '향기로운 아씨'라는 뜻.
이 외에 'Gulftide' 라는 재배품종이 있는데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만 봤고 유통은 안되는 듯. 외형 상 특징은 일반 구골나무와 크게 차이 없는데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수형이 보다 짱짱한게 특징임.
여기서 언급된 재배품종들은 'Akebono' 랑 'Kaori Hime' 를 빼면 천리포수목원에서 다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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