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아리뜰에 들렀을 때
아큐미나타 성체를 보고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었음.....
그 때 거기서 그 모체로부터의 삽수를 판매했었는데,
살까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자리도 없는데 뭐.... 하고 그냥 왔다
그런데 역시나 이렇게 그냥 오면... 자꾸 맘에 걸린다...
그래서 아리뜰에 다시 갈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곤 했었는데...
그러던 중 당근에 매물이 딱?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이미 챗 날리고
아리뜰 개체인 것을 확인, 바로 사기로 했음...
광량이 강한 곳이어서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컨디션은 충분히 좋다
잎 크기는 약 17cm 정도
그래도 무늬가 살짝 묻어있고...
애기신엽도 무늬를 물고 나오긴 했다
탑삽수여서 그런지 네번째잎과 지금의 애기신엽인 다섯번째잎이 작은데
데려오고나서 분갈이 할 때 뿌리가 잘 자라고 있는 걸 봐서
이제 자리잡으면 잎이 점점 커질거라 기대중이다
일단 애기신엽의 줄기에 두개의 무늬라인이 보이긴 한다
이 라인의 방향을 발전시켜줄 예정...
일반 아단소니(좌측 위)와 아큐미나타, 그리고 알보 삽수와의 크기 비교
아단소니도 작은 사이즈는 아닌데
그래도 그 잎 보다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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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잡담
아큐미나타는
아단소니의 다른 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단소니가 대형화 하면 아큐미나타와 같은 잎이 나오게 되는... 결국 같은 종이라는 이야기
그러나
일단 내가 여기저기서 보았던 바로는
아큐미나타(아리뜰개체)의 어린 개체의 잎이 일반 아단소니의 잎과는 좀 다른 느낌이 있었다
일반 아단소니와 잎 사이즈는 비슷함에도... 물론 영양적인 측면에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아리뜰개체의 아큐미나타는 온라인검색에서 사진이 나오긴 하는데
이 개체는
분명히 내가 아는 아단소니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일단 줄기마디가 굉장히 짧고 잎자루가 엄청 튼튼한 느낌이 있는데...
봉을 태웠음에도 이렇게 짤막하게 자라는게 뭔가 좀 달랐다
물론 나는 식물을 잘 알지 못하고,
내가 찾을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어서
실제로 아큐미나타가 다른 종인지, 아단소니의 대형화 폼인지 혹은 아단소니로부터 나온 한 품종인지
알 수는 없다.
게다가 지금 내가 구한 이 개체, 심지어 아리뜰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큐미나타가
실제 학자들이 말하는 아큐미나타인지 아닌지는 나는 모른다
다른 종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거
다만 어쨌거나 나는
국내든 해외든
아무리 식물 재배에 많은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학자들의 연구에는 조금도 비할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종을 나눈다는 측면에서는.
내가 찾은 외국 학술자료에서는(Zuluaga et al. 2019; Cedeño-Fonseca et al. 2022)
몬스테라 아단소니와 몬스테라 아큐미나타를
각각 다른 종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몬스테라류를 정리한 논문(Cedeño-Fonseca et al. 2022)에서는
아단소니의 여러가지 폼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아큐미나타의 공통적인 특징? 처럼 보이는 잎이
아예 제시되고 있지 않음
아단소니의 대형화의 한 폼이라면
실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아단소니들에서 아큐미나타의 전형적인 잎과 유사한 잎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위에서 말한대로
현재 아큐미나타라고 알려진 개체가 진짜 아큐미나타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오동정은 비일비재 한 거니까...
어쨌든 나는
해외의 매니아, 해외의 오랫동안 식물을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말보다는
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자료를 믿을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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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이라
간만에 공부를 빡시게 한 듯...
어쨌든 저쨌든 내 손에 들어왔으니
잘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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