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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에게 점령당하다

맥시멀리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4 23:05:47
조회 2097 추천 34 댓글 18
														


맥시멀리스트도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스타일.

그래서 한 종류를 하나씩 여러 종류를, 같은 종류라면 깔별로 구입해서 다양하게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편.

그래서 같은 식물을 여러 개 사는 경우는 애초에 없음.

뭐 야금야금 번식해서 불어난 건 별개로 치고... ㅎㅎ

그런데 똑같은 것이 여러 개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게 루드베키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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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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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모종을 하나 구입한 것이 그 뒤로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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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 무슨 일이었는지 봄이 되자 루드베키아 싹이 15개가 올라왔음.

나는 시든 꽃은 바로 잘라버리기 때문에 씨를 맺을 수가 없었을텐데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싹이 올라오면 따로 심고, 모아 심고 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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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었음.

15개 루드베키아가 8개의 크고 작은 화분에 들어가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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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루드베키아의 놀라운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4월 30일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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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르륵 피기시작하니....어찌나 이쁘던지...

맨날 하나씩 키우다가 이렇게 떼로 모여있으니 그 매력이 상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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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이렇게나 많으니 조금만 시들거리면 바로 잘라서 절화로도 쓰고 드라이플라워로도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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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도 표도 안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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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거려서 잘라내면 또 새로운 꽃봉오리를 만들어 피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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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이 피크타임이겠지... 이제는 곧 지겠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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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어도 여전히 노랭이 꽃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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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꽃을 만들어내는 걸까 궁금해서 꽃을 자른 걸 버리지 않고 모으면서 세어보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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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여전하게 꽃을 피워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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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만 시들거리면 또 잘라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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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엔 루드베키아 다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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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드라이플라워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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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어서야 조금 듬성듬성한 모습으로 꽃이 피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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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들어서야 끝물임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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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마지막 꽃이었음.

뭔가 영양이 부족해 보이긴 하는 모습.

뒤로 갈수록 꽃이 좀 작아지는 경향이 있긴 했음. 영양제를 준다고 줬는데 좀 더 챙겨줄걸 그랬네...




여튼 결과적으로 15개의 루드베키아에서 뽑아낸 꽃의 수는 얼마였을까?

675송이였음.

개화기간 4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6개월 간 꽃을 피웠으며 1개 당 45송이의 꽃을 피웠다는 것.


이렇게도 가성비가 좋은 녀석이라니!!!

덕분에 이때 방문한 지인들은 노란바다를 즐기며 루드베키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지.....

다만 이름은 기억못할듯.

그냥 작은 해바라기라고 알고들 있을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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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는 이렇게나 북실북실하게 털이 난 잎이라 독특해서 모종때부터 알아보기가 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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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나서 못 먹을 것 같은데도 달팽이들이 몹시 좋아함.

대신 진딧물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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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빨리 퇴치하지 않으면 이런 수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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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흰가루 병이 잘 생김...

약을 안 쓸 때였는데도 그 외 다른 병해충은 없었지만... 아니 저게 너무 큰 피해잖아??! ㅋ




이렇게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만끽하게 해주는 루드베키아가 그 다음해에는 3개밖에 나타나지 않았고 올해는 1개뿐.

어디에서는 일년초라고 하고 파는 사람들은 노지월동되는 다년초라고 하는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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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가 크게 두 종류의 꽃으로 피었는데 이렇게 그냥 노란 아이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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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속에 진갈색 볼터치를 한 애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이 종이 카푸치노라는 종으로 다년생이라고 하는데....

근데 하나의 줄기에서 막 섞여 나왔던 것 같은데...? 모르겠음 ㅜㅜ


여튼 이 카푸치노 루드베키아 씨앗을 사서 모종을 마구마구 만들어낼 야무진 꿈을 꾸었으나....




https://gall.dcinside.com/tree/762226

 



위의 사건으로 인해 파종의 기회와 의지를 박탈당하고...

미그적미그적 거리다가 뒤늦게 뿌려보긴 했으나 애들이 영 자람새가 미약하고...

그래서 모종을 사러 가려고...

찾아보니 오? 품종이 다양해졌네? 흠... 여튼 한 개 아니라 여~여러 개 살꺼야... 아직 안 늦었겠지...


여튼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시각의 변화를 가져다 준 루드베키아 점령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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